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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정환 Louie Hwang May 19. 2022

NFT, 알고 하자 1부

NFT동향과 성공요인 - BAYC와 크립토펑크

BAYC라고 들어 본적이 있는가? 코인시장에 일찍 진입하여 막대한 부를 벌게 된 벼락부자들을 바탕으로 스토리를 구성한 NFT프로젝트가 있다. 바로 현재 NFT시장에서 가장 핫한 프로젝트인 BAYC (Bored Ape Yacht Club)이다. BAYC의 NFT는 현재 2022년 3월 NFT 단일 최저가 100이더리움(약4억원)을 돌파하며, 해외 셀럽들을 포함한 수많은 사용자들이 거래하고 보유하며 그들 만의 커뮤니티를 구축하여 더욱 확장하고 있으며, PFP(Picture For Profile)라는 트렌드를 새롭게 확장시키고 있다.

twitter.com/eminem 미국유명래퍼 에미넴의 트위터

PFP는 Picture For Profile의 약자로 소셜미디어와 같은 대문사진에 쓰이는 프로필 사진을 의미한다. SNS의 활성화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본인들의 인스타나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SNS에 본인의 일상을 공유한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자기 과시 또한 자기 표현을 하기도 하는데, 예를 들면 고가의 명품, 차량 및 다양한 상품을 구매하거나, 고가의 취미를 즐기는 등의 표현을 통해 ‘아는 사람들만 아는 클래스’ 라는 암시를 하기도 한다. PFP는 이런 차원에서 NFT를 통해 새롭게 등장한 트렌드라고 보면 이해가 빠를 것 같다. BAYC와 같은 고가의 NFT그림, 한 장에 최소 4억원인 NFT를 PFP로 활용하여, 이를 보는 이에게 그 정도의 부가 있음을 암시해 주는 효과를 가지고, 또한 커뮤니티의 일원들 간에 친밀도를 향상시키기도 한다. 이러한 트렌드가 이해가 되지 않는가? 이는 전 세계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하나의 트렌드이며 자세한 내용은 아래 사례들을 보면 더 이해가 될 것이다.


BAYC라는 프로젝트는 ‘Board Ape Yacht Club’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프로젝트로, 지루한 유인원들의 요트클럽이라는 재미있는 컨셉을 바탕으로 미국의 Yuga Labs 라는 회사에서 2021년에 출시되었다. BAYC는 재미있는 스토리를 갖고 있는데, 보유한 암호화폐 급상승으로 막대한 부를 얻어 삶이 지루해져버린 유인원들이라는 세계관으로 시작한다. 그들은 막대한 부를 통해 모든 것을 누리다가 시시해진 세상을 떠나 늪에 아지트를 건설하고 숨어서 그들만의 비밀사교클럽을 운영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재미있는 점은 BAYC의 유인원이라는 아이디어는 기존 NFT 생태계의 선두주자인 크립토펑크에 존재하는 5개의 종족 중 두번째로 희귀한 유인원이라는 종족에서 비롯되었으며, 유인원들이 넘치는 자본으로 인하여 세상에 지루해진 나머지 그들과 유사한 자들이 숨어있는 BAYC 비밀사교클럽으로 유입되는 스토리를 갖고 있다.

https://boredapeyachtclub.com

흥미로운 사실은 BAYC는 기존부터 NFT의 붐을 이끌고 있는 크립토펑크와 자주 비교되곤 하는데, BAYC 등장 전 크립토펑크는 NFT시장을 거의 주도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7년 출시한 크립토펑크는 후대에 모나리자를 제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올 정도로 사용자의 소유욕을 자극하였으며, 2020년부터 NFT Boom을 타고 빠른 속도로 사용자를 확보하며 2022년 1월기준으로 디스코드 커뮤니티에 4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였다.

https://www.larvalabs.com/cryptopunks

사용자 입장에서는 8비트 그래픽에 24x24 픽셀로 1990년대 오락실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디자인의 캐릭터들로 구성된 크립토펑크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반응은 대부분 회의적이었다. 하지만 크립토펑크는 NFT의 경제적 가치 창출 등의 장점들을 기반으로 NFT의 Boom을 리드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그래도 여전히 어려운 진입장벽과 실존 가치 등의 논란으로 여전히 블록체인과 동일하게 ‘그들만의 리그’라는 회의적인 시선이 있지만, NFT 시장은 그들의 회의적 시선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빠르게 성장해 나아갔고, 여기에서도 역시 빠른 진입으로 시장의 메커니즘을 파악한 사람들은 부를 축적하게 되었다.


크립토펑크는 미국의 라바랩스(LarvaLabs)라는 회사에서 2017년 6월 출시한 NFT프로젝트이다. 크립토아트, 크립토예술의 원조격으로 불리는데, 많은 후발 프로젝트들이 뒤를 이어 비슷한 모델들을 출시하는 등 모티브가 되고 있다. 크립토펑크가 다른 NFT프로젝트들의 모티브가 되는만큼 그 구조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우선 크립토펑크에서 출시하는 NFT는 유니크한 1만개의 이미지를 랜덤형태로 생성하였는데, 여기에는 종족(Type)과 속성(Attribute)이 랜덤한 형태로 들어가게 되며 이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종족으로는 외계인(1등급), 유인원(2등급), 좀비(3등급), 여자사람(4등급), 남자사람(4등급)이 있고 외계인이 가장 희귀하며 가치가 높다. 아래 표에서 보다시피 희귀할수록 희소성의 법칙에 근거하여 외계인, 유인원 순서로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캐릭터들의 속성에는 총 87가지가 있는데 이는 캐릭터들에게 랜덤으로 부여되어 있으며, 최대 7개까지 가진 캐릭터가 있다. 예측할 수 있겠지만 속성이 많을수록 평균적으로 고가에 거래가 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현재 크립토펑크 중 가장 비싼 캐릭터는 5822번 캐릭터로 2022년 2월에 약 290억원($23.7백만불)에 판매가 체결되었고 현재는 약 400억원에 판매 중이다. 회사는 발행한 1만개의 NFT중 9천개를 배포하고 1천개는 회사소유로 보유를 하고 있다. 크립토펑크는 현재에도 PFP로 많이 활용이 되고 있으며, 해외 유명 래퍼인 Jay-Z나 VISA도 PFP로 활용하여 화제가 되었다. 다양한 사람들이 자기 과시용으로 SNS에서 롤렉스나 람보르기니, 명품들의 사진을 올리듯이 크립토펑크는 이와 동일한 형태로 부의 상징성을 지니며 PFP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나가게 되었다.


이렇게 크립토펑크가 NFT시장의 주도를 이끌고 있던 도중, 3년이나 뒤에 발행된 후발주자인 BAYC가 2021년 4월에 출시되며, 이보다 더 빠른 속도로 사용자를 확보하며 현재는 디스코드 11만명 회원을 돌파하였으며, 기존 NFT시장의 선두주자였던 크립토펑크 대비 약 2.5배 이상의 회원수를 보유하고 있다. SNS커뮤니티에서 또한 BAYC가 크립토펑크 대비 3배 이상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며 압도적인 성장율 보여주고 있는데, BAYC 트위터는 이미 50만명 이상(크립토펑크 14만명)을 달성하여, BAYC가 크립토펑크보다 3년뒤에 출시된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성장속도가 아닐 수 없다.


- 2부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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