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에 잡을걸 하는 아쉬움
요즘 매장을 열고 있으면
익숙한 얼굴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한다.
처음엔 그냥 스쳐 지나가는 인연이라 생각했는데
다시 문을 열고 들어오며 인사해주는 순간,
이 공간이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걸 느낀다.
단골손님이 생긴다는 건
생각보다 큰 의미를 가진다.
제품이 아니라
공간과 경험을 다시 선택해줬다는 뜻이니까.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하루의 피로가 꽤 많이 상쇄된다.
동시에 매일 새로운 손님도 찾아온다.
어떻게 알고 오셨을까 싶은 분들,
우연히 들렀다며 둘러보는 분들.
짧은 대화 속에서도
이 공간을 바라보는 시선은 모두 다르다.
그 다양함이
매일 같은 하루를 조금씩 다르게 만든다.
그러다 문득 드는 생각이 있다.
‘역세권에 잡을걸 그랬나.’
유동 인구가 더 많았으면 어땠을까,
접근성이 조금만 더 좋았으면
발걸음이 더 가벼웠을까 하는 아쉬움이다.
개인 사업,
특히 손님 방문에 의존하는 오프라인이라는 게 늘 그렇듯
선택의 결과는 바로 비교 대상으로 돌아온다.
그래도 지금 이 자리의 의미도 분명하다.
일부러 찾아와야 하는 공간이기에
머무는 이유도 더 분명해진다.
단골이 생긴다는 건
입지가 아니라 관계로 이어졌다는 증거다.
그 점에서 이 공간은
생각보다 단단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아쉬움이 없는 선택은 없다고 생각한다.
역세권의 편리함 대신
이 자리에서만 가능한 속도와 밀도를 얻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사람들이 조금씩 쌓이고 있다.
단골손님과 새로운 손님이
같은 날 같은 공간을 공유하는 요즘.
아쉬움과 뿌듯함이 함께 있지만
확실한 건 하나다.
내 매장은 오늘도
조금씩 앞으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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