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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fund이성수 Jan 09. 2019

증시 추세가 돌아선날, 대형주가 더 크게 상승하는 이유

이번주 훈훈한 분위기가 만들어진 가운데 오늘 주가지수는 가을 이후 만들어진  하락추세선을 넘어서는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요한 주가지수 목을 넘어서거나 하락추세를 상향돌파할 때 주식시장에서는 특이한 현상이 관찰됩니다.  바로 중요한 목을 넘어서는 당일 대형주가 중소형주보다 더 크게 상승한다는 점입니다. 마치 개별 잡주처럼 대형주들이 날라가면서 주가지수를 더욱  가열차게 만드는 현상을 독자분들도 관찰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오늘 증시토크에서는 왜 그런 현상이 발생하는지 그 매커니즘에 대하여 이야기드리고자  합니다.  



ㅇ 가격은 겁쟁이가 움직인다, 추세가 올라갈 때 겁쟁이는 숏포지션 플레이어 


십수년 전 한참 파생 시스템트레이딩을 연구하던 시절 우연히 북한을 탈출한 외환딜러분의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외환딜링을 하던 중 겪었던 여러가지 스토리를 북한말로  이야기 해주시다보니 익숙치 않기도 하였습니다만 그 당시 그분이 하신 강의 중에  이 말이 귀에 쏙 들어왔습니다. 


"가격은  겁쟁이가 움직입네다..." 


자신이 불리한 상황이 되고 견딜 수 없는 이들이 급하게 매매하기에 가격은 요란하게  움직이게 되지요. 이 모습을 겁쟁이라 표현하셨는데 그 인상이 깊게 남아 지금도 종종 머리에 떠오르곤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하락장에서 상승장으로 돌아설 때 대형주가 급하게 치고 올라가면서 가격이 요란하게  움직입니다. 그렇다면 대형주를 움직이는 그 겁쟁이는 누구일까요?....

맞습니다. 바로 숏플레이어들입니다. 숏플레이어들은 이론상 손실률이 무제한이기에  하락추세에 베팅하였다하더라도 추세가 상승으로 돌아서면 재빨리 되사들여야만 합니다. 이 과정에서 "묻지마 매수"가 발생하면서 주가를 급격히  상승시킵니다. 


오늘의 겁쟁이는 바로 숏플레이어... 바로 파생 포지션에서의 매도 혹은 주식시장의 공매도 플레이어들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ㅇ 추세가 돌아서는 날 숏커버링에 의해 급하게 상승하는  주가지수 


물론 추세가 돌아섰다하여 주식시장이 확실히 상승추세로 진입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대부분의 숏플레이어들은 장기투자가 아닌 단기투자 성향이 강하기에 추세 분석을 통해 상승 시그널이 보이게 되면 빠르게 숏포지션에서 탈출해야만  합니다. 이를 숏커버링 혹은 환매수라고도 하지요. 


[주식시장이 돌아설 때 대형주가 강하게 치고가면서 주가지수 급등세]  


오늘 같은 경우 이글을 쓰고 있는 오전 11시 40분 현재 대형업종지수는 1.9%상승,  소형업종지수는 0.99%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형주가  소형주보다 강하게 치고 올라가는 현상은 오늘처럼 하락추세선을 주가지수가  넘어서거나 중요 지수대를 넘어설 때 꼭 등장합니다. 이렇게 추세 전환시 대형주가 더 크게 상승하는 이유는 두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습니다. 


첫번째로 파생시장에서 누적되었던 외국인의  선물 매도포지션이 급하게 환매수

보통 시장 추세가 돌아설 때는 이전의 악재보다 강력한 호재가 존재하거나 악재가 호재로 전환되는 질적  변화가 동시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다만 추세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호재를 "관망"하다가 주가지수가 중요 지점을 넘어서는 순간 되사들이게 됩니다.  오늘 같은 경우도 이 시간 현재 선물시장에서 1만계약 넘게 매수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반증이라 할 수 잇겠습니다. 


두번째로는 공매도 물량의 숏커버링  입니다.

개인투자자분들에게는 공공의 적이라 인식되어있는 공매도, 그런데 이 공매도의 경우 시장이 돌아설 때  파생 숏포지션과 마찬가지로 급하게 되사들여야만 합니다. 그런데 공매도가 가능한 주식이 대형주에 집중되어있다보니 공매도 물량을 되사들이는  숏커버링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발생하고 중요 지수를 넘어서는 당일에 숏커버가 강하게 전개되면서 대형주가 "개별 잡주"처럼 폭등하는 양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 두가지 매커니즘이 작동하는 추세 전환하는 날 그리고 수일간은 대형주가 중소형주보다 앞서는 흐름이  나타나고 중소형주의 경우 몇일 동안 왠지 모르게 소외받는 듯한 느낌을 받곤 하지요. 


[1월9일 12시 현재 업종 규모별 등락률 대형업종 강세가 눈에 띈다] 



ㅇ 상승세가 지속되면 대형주, 중소형주 모두가 好好 


위의 매커니즘이 작동되다보니 대형주가 하락추세에서 돌아설 때는 바닥이 날카로운 형태가  만들어지는데 반하여 중소형주는 다중바닥형 패턴이 관찰됩니다. 그러하기에 가시적인 상승세가 확인되는 시간을 볼 때 대형주가 중소형주보다 빠르게  나타나지만 중소형주는 하락추세를 완전히 이기고 돌아서는데 약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스몰캡에 대하여 너무 비관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대형주가 먼저  불꽃 놀이를 하고나면 그 이후에 중소형주들이 탄력을 받고 가볍게 치고 올라갑니다. 종목에 따라서는 대형주에 비교할 수 없는 상승률이  만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종합주가지수가 크게 상승하면서 하락추세를 넘어선 오늘, 스몰캡의 상대적 부진에 크게 실망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이번 추세가 확실 해 지고나면 지난 여름 이후  눌린 억울한 한을 푸는 한풀이 장세가 만들어질터이니  말입니다. 


2019년 1월 9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Holder,  국제공인투자분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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