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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fund이성수 Dec 06. 2019

한국증시 답답하시지만 증시는 결국 자기가치를 찾아간다

요즘 주식투자자분들 사이에서 볼멘 목소리가 계속 쏟아지고 있습니다. 주가지수 자체가  치명적인 하락률을 만든 것은 아니지만, 2년여의 기간조정이 지속되고, 수익률 비교 잣대를 은행금리도 아닌 최근 5~6년 상승한  서울(신축)아파트를 기준으로 사람들이 들이대니 한국증시 못난이 중에 그렇게 상못난이가 없어 보일 정도입니다.

그러다보니 작은 시장 재료에도 마음이 흔들리고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결국 시장은  정반합을 거치면서 자기가치를 찾아가게 됩니다. (오버슈팅-언더슈팅-적정수준)  



ㅇ 주가지수 12년 횡보장 : 한국증시는 못난이라는  고정관념


투자 대상들의 이전 수익률 추이는 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살펴보는 본능적인  기준입니다.

예를들어 펀드를 살펴보더라도 최근 1년, 3년, 5년 등의 기간 수익률을 먼저  살펴보지 그 펀드의 특징이나 장단점은 무시하는게 현실이지요.

그런 것처럼, 인간의 본능은 모든 투자 대상에 대해 최근 1년, 3년, 5년 등 기간  수익률을 따져보고 그 수익률이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하게 합니다. 


요즘같으면, 서울 핵심지역 어떤 신축아파트가 3년 사이 따블 올랐으니, 지금사도 따블  상승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인간의 본능은 그렇습니다. 그래야만 과거 원시시대에 인간이 생존할 확률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본능이 모든 사람들의 무의식을 지배하고 있지요. 


반대로, 가격이 지지부진한 상황이 오랜 기간 지속되다보면 사람들은 그 투자대상을  멀리하고 고정관념화시키면서 "저 곳은 위험한 투자대상"이라며 고정관념을 더욱 강화하게 됩니다. 12년여의 증시 보합장은 결국  한국증시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전 국민에게 각인시키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 고정관념에 반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이들에게, 사람들은 그를 돈키호테  취급하고 계속 강압적인 설득을 쏟아냅니다.


"경제가 개판인데 증시가 살아나겠니?"

"한국증시는 작전세력이 지배해서 안된다규!!!"

등등등  


ㅇ 모든 투자대상 "언더슈팅-적정가격-오버슈팅- 적정가격- 언더슈팅"  싸이클의 반복


모든 투자 대상은 적정한 가격수준에 미달하고 계속 밀려내려가는 언더슈팅 상태에서  가격이 상승하면 적정한 수준까지 올라가는데 이후에는 추격매수세에 의해서 적정가격을 훨씬 초과하는 오버슈팅이 발생합니다. 그 후 가격이 꺽이게  되면 버블을 각인한 투자자들은 매도하기 시작하면서 다시 주가가 적정수준까지 떨어졌다가 가격이 하락했다는 이유로 투매하며 "언더슈팅" 사이클을  만들게 됩니다.  



[오버슈팅과 언더슈팅의 매커니즘]  


그런데, 오버슈팅과 언더슈팅 상태에서는 합리적인 판단으로 투자대상의 가격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군중심리와 투자심리가 결정적인 가격 결정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무슨 말씀이십니까! 투자자는 합리적이라고 현대투자론과 경제학에서  이야기하는데요!" 

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당장에 2년 전 가상화폐 광풍 때를 떠올려보신다면 쉽게 위의  오버슈팅-언더슈팅 매커니즘이 이해되실 것입니다.


오버슈팅 상태에서 계속 추격매수 자금이 들어오고 가격이 오르니 투자자들이 더욱 광분하여 투자자금을  몰아넣는 상황이 이어지고, 이로인해 추가 오버슈팅이 발생하며 추격매수이어지는 무한루프가 발생됩니다. 

가격이 하락일 때에는 반대로 언더슈팅/과매도된 투자자산에 대해 가격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추가  투매하고, 이로 인해 가격이 하락하여 더욱 언더슈팅화 되니 또 다시 투매하는 매커니즘이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이러한 루프가 무한히 반복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 순간 군중심리와 반대에 있는  투자자들이 다른 생각들을 하게 되고, 무한루프에 고리를 하나씩 끊어가게 됩니다. 그 기준이 되는 것은 바로 시장 밸류에이션  입니다.  


ㅇ 과도한 언더슈팅 상태의 한국증시 : 가치에 의해 강한하방경직을 만들고  있고...


[99년 이후 한국증시의 오버슈팅 언더슈팅 사이클, 종합주가지수 기준]  


앞서 언급드린대로 투자 대상의 가격은 오버슈팅과 언더슈팅의 사이클을 반복합니다.

지난 2008년 이후 한국증시는 언더슈팅에서 적정수준까지 올라왔다가 아쉽게 언더슈팅으로 다시 내려온  상황입니다. 

그 사이 한국증시의 기업가치가 추락하였다면 지금 이 언더슈팅된 주가 수준이 설명될 수 있겠습니다만,  한국 코스피 상장사들의 밸류에이션은 차근차근 꾸준히 쌓여올라갔습니다. 


이렇게 과도한 언더슈팅 상황이다보니 종합주가지수의 경우 강한 하방경직을 보여주고 있지요. 증시  변동성이 크다고 생각하시겠습니다만, 과거 2010년 대 이전에 있었던 등락에 비하면 매우! 양호한 수준의 조정폭입니다. 이는 오래동안 주식시장에  있어오신 분들은 공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최근 11월 이후 외국인 매도 규모가 4~5조원에 이른다는 암울한 소식들에도 불구하고 주가지수는  2000p를 깨지는 않았습니다. 예전같았으면 주가지수 2000p가 아니라 순식간에 1500p까지 내려갔을 일입니다. 그 만큼 시장 가치가  높아지면서 강한 하방경직의 명분이 만들어져 있는 것입니다. 

시장이 그렇다면 언제 확실한 상승추세로 들어가서 적정수준을 넘어 오버슈팅을 만들 것인가는 확언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언더슈팅-투매의 루틴이 언더슈팅- 저가매수 로 확연히 돌아서게 되면 시장은 꿈틀꿈틀 상승세를  확연히 보일 것입니다. 그리고 어느날이 되면 적어도 적정수준까지는 올라가 있겠지요. 그리고 그 때가 되면 군중들은 1년 만에 수익률이 얼마네,  2년만에 얼마네 하면서 매수세를 키워갈 것입니다. 


항상 인류가 그러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2019년 12월 6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는 누구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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