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왜 ‘내멋대로글쟁이’라는 이름을 선택했는가
처음 이 이름을 지었을 때, 사람들은 웃으며 물었다.
“왜 하필 내 멋대로야?”
그때 나는 조금 쑥스럽게 웃으며 이렇게 답했다.
“그래야 내 글 같잖아요.”
나는 늘 ‘틀리지 않기 위해’ 살아왔다.
학교에서도, 일터에서도, 누군가의 기준 안에서 정답을 찾아야 했다.
그런데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틀려도 괜찮다”는 자유를 배웠다.
내 멋대로라는 말은
내 안의 목소리를 허락하는 선언이었다.
누군가의 시선보다 ‘나의 감정’을,
완벽한 문장보다 ‘진심’을 우선해 보자는 약속이었다.
그게 내 글의 시작이자, 나를 지키는 방법이었다.
2. ‘자유로운 글쓰기’와 ‘위로의 메시지’ 사이의 균형
자유롭게 쓴다는 건 마음이 가는 대로 흩트려놓는 일이 아니다.
그 속에도 리듬과 질서가 있다.
때로는 내 감정을 숨기고,
때로는 솔직하게 드러내야 한다.
글을 쓴다는 건 결국 ‘조율’의 과정이었다.
내 마음의 소리를 들으면서도,
그 글이 누군가에게 닿을 때
어떤 울림이 될지 고민하는 일.
그래서 나는 ‘감정의 자유’와 ‘타인의 위로’ 사이에서 늘 중심을 잡으려 한다.
내 글이 누군가의 하루를 무겁게 하지 않기를,
또 너무 가볍게 흘러가버리지 않기를 바란다.
내멋대로글쟁이는 그렇게 태어났다.
자유롭게 쓰되, 따뜻하게 닿는 글을 쓰기 위해.
3. 글을 쓰며 나 자신을 돌보게 된 순간들
처음엔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깨달았다.
사실 가장 먼저 위로받은 사람은, 나 자신이었다.
하루 한 문장을 쓰며 마음을 정리할 때,
감정의 방향이 달라지는 걸 느낀다.
불안했던 날도, 서운했던 일도,
글로 옮기는 순간 ‘이해’로 바뀐다.
글은 내게 거울이자 쉼터였다.
그 안에서 나는 나를 관찰하고, 다독였다.
“괜찮아, 오늘도 잘 버텼어.”
그 한 줄을 쓸 때마다, 나는 조금 더 단단해졌다.
이제는 글을 쓰는 이유가 단순하지 않다.
누군가를 위로하기 위해서,
그리고 여전히 나 자신을 돌보기 위해서.
내멋대로글쟁이는 그 두 마음 사이에서 자란다.
글로 나를 살리고, 글로 타인을 잇는 길 위에서.
이 글은 “내멋대로글쟁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나의 작가 여정의 첫 페이지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감성 글쓰기의 힘에 대해 나눠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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