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의 춤을 추며,

by Breeze

코칭을 기다렸다는 클라이언트의 인사, 코칭으로 삶이 나아지고 있다는 클라이언트의 인사, 코칭으로 알아차림의 시간에 감사하다는 인사 - 고객의 힘으로부터 열린 코칭 관계의 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참으로 경이롭다.


그리고 신기하고 뭉클하다. 존재와 존재가 만나는 순수한 경청과 호기심의 장을 가질 수 있는 행운에 감사하다.


활활 타오르는 불꽃은 아직이지만 아주 작은 꼬꼬마 불씨는 잡힌 것 같다. 기다린다. 오늘 밤, 구름 뒤에 가린 달님을 기다리는 내 모습이 내면의 불꽃을 기다리는 나와 같았다. 믿는다 나를. 괜찮다고, 불완전한 나를 이해하고, 우주/신의 가호를 받으며 안전하다고 나를 사랑으로 안아준다. 내 삶을 통해 나는 코치로서의 힘을 기른다. 삶의 터전/ 마음의 터전이 통째로 다 날아가버린 또다른 도로시를 만났을 때 삶으로 증명해낸 단단한 앵커를 내린 코치로 함께하고 싶다. 나의 이 흔들어제낌, 웬만한 말은 오지게도 듣는 척만 하는 오만함, 쉽게 신뢰하지 않는 경계심, 자신을 믿으면서도 돌다리를 계속 두드려보는 신중함과 호기심- 기다림과 믿음의 구간을 지나는 또다른 도로시의 손을 꼭 잡아주고 싶다. 너만 그런 거 아니라고. 그리고 진짜 괜찮다고. 잘 하고 있다고. 불꽃이 활활 타오르던 때는 몰랐던, 모든 것이 안정적이었을 때는 몰랐던, 내 의지만 있으면 다 되는 건 줄 알았던 때는 몰랐던, 그 힘을 완성해나가고 있다.


포기해버리고 싶은 순간도 무지하게 많지만 내 속도에 맞춰 천천히 존재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또다른 도로시의 손을 꼭 잡고 함께 있을 것이다. 진짜 괜찮다는 말에 진실의 힘을 실어서.


매거진의 이전글코치 Breeze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