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쿠팡 1위 판매자가 가품을 팔고 있었다

소비자가 먼저 알아챈 사실, 브랜드는 몰랐다

by 브랜드 안전지대

브랜드 담당자에게 가장 충격적인 소식은 대개 예상치 못한 순간에 옵니다.


오늘 소개할 이야기는 국내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K-뷰티를 대표하는 A 브랜드의 사례입니다. 쿠팡에서 해당 브랜드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 한 명이 정품인증을 시도하면서 이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스캔해봤는데 가품으로 확인됐어요.
쿠팡에서 산 건데 그 판매자가 판매 1위 더라고요.





브랜드가 보지 못한 곳에서 벌어진 일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는 구조적으로 브랜드가 직접 통제하기 어렵습니다. 공식 스토어 외에도 수십, 수백 개의 판매자가 동일 제품을 올리고 있고, 그 중 어떤 것이 정품이고 어떤 것이 가품인지 소비자는 알기 어렵습니다.


더 큰 문제는 브랜드 자신도 모른다는 점입니다. 가품이 팔리는 동안 해당 매출은 브랜드의 결산서에 잡히지 않습니다. 브랜드에게는 그저 "이상하게 자사 판매량이 늘지 않는" 현상으로만 보일 뿐입니다.


A 브랜드의 경우, 쿠팡 내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던 판매자가 가품을 취급하고 있었습니다. 소비자들은 플랫폼 내 순위를 신뢰하며 구매했고, 브랜드는 그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정상 영업 중이었습니다.




정품인증이 방아쇠를 당겼다


가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제품에 부착된 정품인증 코드를 스캔했습니다. 화면에 나타난 결과는 명확했습니다. 가품이었습니다.


소비자는 즉시 쿠팡 고객센터에 해당 판매자를 신고했습니다. 신고 접수 후 1주일 만에 가품 판매자는 플랫폼에서 퇴출됐습니다.



구매

소비자, 쿠팡 내 판매량 1위 판매자로부터 A 브랜드 제품 구매


인증 시도

정품인증 코드 스캔 → 가품 판정 확인


신고

소비자, 쿠팡 고객센터에 해당 판매자 가품 판매 신고


퇴출

신고 접수 후 1주일 내 가품 판매자 플랫폼 퇴출


매출 회복

가품 판매자 퇴출 이후 정품 판매 채널 매출 큰 폭 회복



가품 판매자가 퇴출된 이후, 해당 채널의 정품 판매 매출은 눈에 띄게 회복됐습니다. 가품이 잠식하고 있던 자리를 정품이 되찾은 것입니다.




적발 이후 일주일


이상 패턴이 확인된 이후의 움직임은 빠르게 진행됐습니다. 데이터를 근거로 해당 판매자를 특정하고, 가품 판매 증거를 확보해 플랫폼에 신고하는 과정까지 약 일주일이 걸렸습니다.


이상 감지

스캔 데이터 패턴 분석 → 특정 유통 경로 이상 확인


판매자 특정

데이터 기반 가품 판매 의심 판매자 좁히기


증거 확보

복제 코드 및 가품 패키지 수집 → 신고 자료 구성


플랫폼 신고

쿠팡 판매자 퇴출 요청 → 즉시 처리완료


매출 회복

가품 판매자 퇴출 이후 정품 판매 채널 매출 큰 폭 회복



가품 판매자가 퇴출된 이후, 해당 채널의 정품 판매 매출은 눈에 띄게 회복됐습니다. 가품이 잠식하고 있던 자리를 정품이 되찾은 것입니다.



소비자가 먼저 알았다는 것의 의미


이 사례에서 주목해야 할 지점은 적발의 출발이 소비자였다는 사실입니다. 브랜드의 모니터링 시스템이 먼저 감지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정품인증을 시도한 소비자 한 명의 행동이 가품 유통의 전모를 드러냈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복제된 코드가 가품으로 인증됐기 때문에 소비자가 가품을 식별할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QR코드였다면 복제된 코드도 정품 사이트로 연결되어 소비자는 가품을 알아챌 수 없었을 것입니다. 복제 자체를 허용하지 않는 인증 구조였기에 가품 판정이 가능했고, 그것이 이 사례의 출발점이 됐습니다.


둘째,

그럼에도 브랜드는 소비자의 신고가 있기 전까지 아무것도 알지 못했습니다. 가품이 얼마나 오래, 얼마나 많이 팔렸는지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소비자가 신고하지 않았다면 가품 판매자는 지금도 쿠팡 1위를 유지하고 있었을지 모릅니다.


이 사례의 핵심 교훈

"정품인증이 있다"는 것이 "가품 유통을 브랜드가 감지하고 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소비자가 신고하기 전까지 브랜드는 아무것도 알 수 없는 구조, 그것이 지금 대부분의 브랜드가 처한 현실입니다.




소비자의 신고에 기댈 수 없는 이유


소비자가 정품인증을 시도하고, 가품임을 확인하고, 신고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얼마나 될까요. 정품인증 코드를 실제로 스캔하는 소비자 비율은 극히 낮습니다. 대부분의 소비자는 코드의 존재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인식하더라도 스캔하지 않습니다.


A 브랜드는 운이 좋았습니다. 정품인증에 관심을 가진 소비자가 있었고, 그 소비자가 신고까지 이어줬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브랜드 보호 전략으로 삼을 수는 없습니다.


브랜드가 유통 경로를 능동적으로 추적하지 않는 이상, 가품은 소비자 한 명이 신고하기 전까지 계속 팔립니다. 그리고 신고가 없다면 브랜드는 영원히 모릅니다.



지금 귀사의 플랫폼 판매 1위는 누구인가요?

그것이 정말 정품인지, 확인하는 방법은 있습니까?





다음 글에서는

국내 플랫폼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자사몰을 운영하면서 쿠팡과 네이버쇼핑에 동시 노출되고 있는 브랜드가 어떤 방식으로 가품에 잠식되는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정품인증 진단 및 문의 사항 요청

https://forms.gle/ic27Z6H6fAJnjPfc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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