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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희영 Apr 15. 2024

지나 보니 알 수 있었다.

남을 미워할 시간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를 위한 시간

미치도록 싫어하는 사람이 있나요, 한 번이라도 그런 감정을 느껴본 적 있나요,

그냥 크게 엮이지 않으면 될 것을 너무 귀한 내 시간을 오래 쏟으며 미워하진 않았나요,

그래서 그 감정이 해소가 됐나요?


나를 위해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하고도 시간 보내기 바쁘다며 그렇지 않았던 관계를 너무 쉽게 내친 적이 많다.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더 많은 지금 나이에 나 스스로 앞으로 생길 수 있는 새롭고도 소중한 인연을 만들 기회를 끊어버렸다.

굳이 YES/NO로 가렸던 나의 지난날들의 방식은 지나 보니 나에게 독이 되었을 수도 있었겠다.

분명 그 사이에 존재하는 무한한 사람들을 너무나도 단순하게 NO라고 칭하며, 정리할 필요가 있었을까?


또 확신의 NO인 영역의 사람들은 신경을 쓸 필요가 없었던 것인데,

그들을 미워하는데 나의 시간과 감정을 너무 많이 쏟았다.

그를 YES로 돌리고자 했던 노력, 왜 NO인지 판별해내려고 했던 시간.

지금의 상황이 누구의 탓인지.

아니면 아닌 거지 왜 아닌지, 나랑 무엇이 맞지 않아 싫어하고 나와 맞지 않는 것인지, 그 이유를 캐내고 싶어 했던 과거는 나와 내 사람들을 챙길 시간을 빼앗았던 시기였을 뿐이다.


사람은 시간이 지나며 생각하는 것도 바뀌기 마련이다.

10년 전, 확고했던 나의 목표가 바뀌어있는 지금처럼.

1달 전, 내 생각이 모두 맞다며 단언했던 그때와 다른 지금처럼.

경험의 폭이 넓어지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기 마련이다.


그러니 1년, 10년 전에 NO였던 누군가가 10년 후에는 나에게 소중한 존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거리를 두되, 그를 미워한다는 것을 알리지 마라.

미워해도 달라지는 것은 오히려 썩어가는 본인의 마음일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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