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함과 든든함 사이에
이제는 연애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무렵,
소개팅에서 같은 돌싱을 만났다.
아주 짧게 만났다.
사귀었다고 하기도 애매한, 잠깐의 연애였다.
그 시간을 통해 느낀 건 하나였다.
아, 나는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구나.
그리고 생각보다 많이 외로웠구나.
그는 내가 원하던 사람은 아니었다.
소비 습관도 달랐고, 미래를 바라보는 생각도 달랐고, 성격도 어딘가 맞지 않았다.
묘하게 쎄한 느낌도 있었다.괜한 오해겠지,
내가 예민한 거겠지, 그렇게 스스로를 설득하며 만남을 이어갔다.
지금 돌아보면 성급했다는 걸 안다.
헤어지고 나서 공허함은 있었지만 정리는 생각보다 빨랐다.
왜 내가 그 만남을 선택했는지 늦게나마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배고플 때 마트에 가는 게 아니라더니, 나는 많이 배고픈 상태였다.
그 뒤로 몇 번의 썸이 더 있었지만 기억에 남을 만큼 깊지는 않았다.
그리고 어느 순간 이제는 혼자 살아도 괜찮겠다, 혼자도 괜찮네, 라고 생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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