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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매수법은 조정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가

[어설픈직딩의 무지성 주식투자 #3]

by 감자댄서

1. 프롤로그 - 조정장, 내 소박한 욕망의 방해자


주식투자에 대한 내 욕망이 무엇인가하면 다음과 같이 아주 심플하고 소박하다.

- 무지성으로
- 1년 12달 모두
- 매월 10% 수준의 수익을 내는 것

그리고, 이 심플하면서도 소박한 욕망을 채우기 위해 '멀티 무한매수법'을 실행하고 있다.


그러면, 이 소박한 내 꿈을 방해하는 것은 무엇일까?


전체 주식 시장이 하락장으로 변했을 때다. 예를 들면, '25년 4월 트럼프의 관세 폭격에 따른 -30% 수준의 대폭락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지난 8월말의 AI 버블론에 따른 -15% 수준의 조정장도 거기에 해당한다.


과연, 이런 조정장, 하락장에서도 무한매수법은 수익을 낼 수 있을까?이런 상황에서도 무한매수법이 수익을 낼 수 있다면, 정말 천하무적 아니겠는가?



2. What - 답답하니까 결론 먼저...


무한매수법도 폭락장 또는 하락장에서 수익을 낼 수 없다.

왜냐하면, 이런 상황에서는 하루에 1%씩 15일 하락하지 않고, 하루에 -10% 이렇게 하락하기 때문에 손절 기회를 놓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내가 1천만원으로 무한매수법을 하고 있다고 보자. 폭락장 전에는 항상 역사상 최고 고점을 매일 매일 갱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투자금의 80%인 8백만원을 매수한 상태다.


그런데, 대박의 꿈을 안고 잠을 자고 아침에 일어나니, 폭락하여 -10% 80만원 마이너스가 되어 있다. 80만원 손절하기 두려워서 다시 상승하리라는 기대로 하루를 더 놔둔다. 그 다음날 -5% 더 떨어진다. 이제는 폭락이 끝났다고 생각되어 남은 2백만원으로 물타기 매수한다. 그런데, 그 다음날 또다시 -10% 폭락한다.


총 -25% 수익율에 물타기할 투자금이 없다. 이렇게 폭락장에서 무한매수법의 마법같은 수익은 사라지고 만다.




3. 나는 왜 이런 바보 같은 행동을 할까?


다른 사람들은 이런 -25% 상황에 대해서 이런 훈수질을 할 것 같다. "-10%에 손절하고 다시 해야죠." 또는 "예비금 2백만원을 너무 일찍 물타기했네요. 폭락이 멈출 때까지 기다렸어야죠."라고 말이다.


그러나, 그것이 쉽지 않더라. 이유는 두가지다. 첫째, 내 욕심이 환상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15%에서 남은 금액을 추가 투입해서 바로 상승하면 15% 바로 수익낼 수 있겠는데."와 같은 환상 말이다. 둘째, 손실 확정이 두렵기 때문이다. 미래 수익은 불확실한 반면, 손실 확정은 확실하니 손실 확정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손실 회피 심리)


나는 참 바보다. 그렇지 않은가? ㅎㅎㅎ


그러면,

이렇게 포기해야 하는가?


아니다. 방법이 있다. 쉽지 않지만...




4. How - 그래도 해결책을 생각해 보았다.


그러면, 하락장에서 무한매수법을 활용하여 수익을 내는 방법은 무엇일까? 3가지 대안이 있다.

첫째, 폭락을 대비해서 현금 비중을 높인다.
둘째, 빠르게 손절하고 저점에서 다시 무한매수한다.
셋째, 3일동안 저점을 유지할 때 50% 손절후 재매수한다.
넷째, 그냥 원복 + 5% 수익이 날 때까지 기다린다.


내 경험으로 보면, 첫번째 방법이 이상적이다. 그러나, 하락을 대비해서 현금 비중을 높이기 위해서는 경제 및 주식 시장에 대한 상황 판단력이 필요하다. 즉, 무지성 원칙과는 어긋나다. 그리고, 공부해도 어렵다.


두번재 방법도 좋은데, 하루에 -10%씩 하락하는 올해 4월의 관세 폭락장에서는 손절 타이밍을 잡기 어렵다. -10% 손절 타이밍이 딱 한번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폭락장이 아니라 1~2일 후 회복하는 상황이면, 손절한 금액이 너무 뼈저리게 아프다.

세번째 방법이 무지성 관점에서는 괜찮다. 충분히 하락해서 바닥을 다질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그리고, 50% 손절하고 다시 재매수한다. 그리고, 상승장이 오면 손절하지 않고 보유했을 때보다 플러스로 돌아서는 시점이 더 빨리 온다. 그래야, 부분 익절을 하든 더 큰 수익을 기다리든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수익율이 파란색 마이너스 상태에서는 이것도 저것도 하기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 엔비디아 2배 ETF를 50% 손절하고 재매수한 결과





5. 에필로그


8월말~9월 중순 -10% 조정장에서 나는 세번째 방법을 시험해 봤다. 해당 주식은 엔비디아 2배 레버리지 ETF였고, 바닥일 때 과감하게 50% 손절하고 재매수했다.


그렇게 2일이 지나자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2일 만에 -10%가 +3%가 되었다. 물론 손절한 금액을 만회한 수준은 아니었다. 여기서 나는 2일 더 기다렸다. 그러자, +5%가 되었다. 손절한 금액을 제외하고도 플러스였다.


무한매수법에서 이런 'WAIT&손절&재매수' 전략이 통하는 이슈가 있다. 무한매수법의 대상 주식은 나스닥 지수 추종 또는 우량주다. 즉, 언젠가는 다시 오를 주식이라는 얘기다. 그렇기 때문에 재상승을 기다렸서 빨간색 플러스가 되었을 때 매도할 수 있는 타이밍은 100% 받드시 온다. 조급해하지 말고 기다려라.


정리해보자.


하락장에서 무한매수법도 수익을 낼 수는 없다. 그러나, 바닥에서 기다리면 100% 다시 상승하기 때문에 무지성으로 기다리면 된다. 그 상승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는 50% 손절 후 재매수 방법이 유용하다.


그러면, 재상승 상황이 되었을 때 매도 타이밍을 어떻게 잡느냐는 이슈가 있다. 이때 객관적인 시각을 갖추기 위해 챗GPT를 이용하면 효과가 좋다. 챗GPT에 이렇게 질문해 보라.

"현재 나스닥 지수에 대한 기술분석을 해줘. 나는 주식을 매도하여 하락장을 안전하게 준비하고 싶기 때문에, 적절한 익절 타이밍을 알고 싶어."

이렇게 물으면, 챗GPT는 RSI 지표 등 분석해서 '과열' 상태라고 대답하하면서, 30% 부분 익절을 권한다. 만약, 챗GPT가 상승 추세라고 말해주면 더 보유하면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역시 무한매수법은 무지성 주식투자의 가장 쉬운 방법이다. 무지성으로 아래처럼 연 30~40% 수익내면 나쁘지 않은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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