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재와 광인의 차이는 한끗 차이라고 합니다.
보통 일반인들은 천재들의 기행이나, 광기, 창조성에 대해
놀라워하고, 감탄을 하지만
그들을 가까이에서 보면,
어떻게든, 흠을 잡으려 하고,
질투하고,
깎아내리려 하고, 망치려 듭니다.
제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천재는 자신의 재능으로 얻을 수 있는
돈, 명예, 인기, 사람들의 환호와 비난 등등에
모든 것에 환멸을 느끼었다가
다시, 삶에 대한 아름다움을 발견해가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 재능과 천재성은 확연히 다릅니다.
천재는 라파엘로나 모차르트처럼 영재성을 보이는 경우죠.
때로 알피에리처럼 늦게 되는 경우도 있다 해요.
이건, 천재가 신경병으로 인한 것이기 때문이라 하죠.
신경병은 우연히 환경적 요인을 계기로 발현되는 것이기 때문에
늦게라도 발병할 수 있다 해요.
헤일즈는 예술에 있어 천재성에 대해 논문 작성을 해서
격찬을 받은 적이 있는데요.
천재성이라는 것은 일상 생활에 있어서 연장선에 있는 것이라 합니다.
우리가 글을 쓰는 한,
모두 어느 정도 천재성을 지니고 있다 해요.
왜 특정한 사람만이 위대한 화가나, 위대한 시인이 될까요.
천재들은 특정한 재능 면에서는 과도하게 발달되어 있는데
반면, 다른 방면은 지체된 모습을 보인다고 하는데요.
왜 그럴까요.
특정 분야로 치우친 발달 때문에 다른 쪽으로 지체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라 해요.
천재와 정신병자의 차이는 의식의 힘이라고 하는데요.
건강한 자아는 무의식에 귀를 기울이면서
동시에 가치와 도덕성, 윤리적 의무에 따라 반응하죠.
그러나, 아픈 사람은 일련의 독백만 있습니다.
누군가 그런 얘기를 했어요.
머리가 아무리 좋아도 아무도 듣지 않으면
혼잣말을 해야 하고,
정상인도 미쳐간다고요.
왕따를 시키고, 미친 사람 취급을 하니
정상인도 미쳐간다고요.
반대로 미친 사람이라 해도
사람들이 귀 담아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칭찬해주고, 위해주면
결국 정상인이 된다고 합니다.
춤추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춤을 추면 미친놈이고
관객이 보면 천재라고 합니다.
요즘은 아이디어를 내도
중간에서 그것을 가로채는 경우가 많다 하는데요.
그럼 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정신분열에 걸리고 죽어간다 하네요.
천재들이 발달이 느린 경우도 있는데
재능을 발현할 만한 환경이 조성되지 못한 이유가 크다고 하죠.
조금 산만하거나, 건망증 증상을 보인다고 해서
부모나 교사가 지능이 낮은 것으로 잘못 판단하는 경우도 있다 해요.
훗날 위대한 인물로 성장하지만
어린 시절 학교에서 난폭하고 우둔한 문제아로 여겨졌던
천재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기회를 만나면 그들은 바로 두각을 나타내요.
위르겐 마이어는 천재와 능재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능재는 스스로 인지하고 있다. 이론을 세울 때도 어떤 과정을 거쳐서
어떤 이유로 그런 결론에 도달했는지 명확히 인지한다.
하지만 천재는 다르다. 천재는 과정이나 이유 따위는 상관하지 않는다.
천재는 부지불식간에 의도하지 않은 채 깨달음을 얻는다.
하겐은 또 이렇게 말했어요.
천재의 특징 중 하나는 저항하기 힘든 강한 충동에 시달린다는 것이다.
본능이야말로 동물이 행동에 나서는 원동력으로
생명의 위협도 불사하게 만든다.
천재의 경우도 어떤 관념에 사로잡히면
다른 무엇으로도 헤어나오지 못한다.
나폴레옹이나 알렉산더는 영광을 바라고 정복 활동에 나선 것이 아니다.
그저 강력한 본능에 굴복했을 따름이다.
영감을 형상화하려고 몰두하는 천재는
광기에 사로잡힌 사람의 형상과 정말 유사하다.
밀리는 평범한 시인이 일생동안 이루지 못할 수준의
즉흥시를 유창하게 읊고 나서
심한 마비증세로 며칠씩 자리를 보존하고 누워있어야 했다.
마호메트는 예언을 쏟아내고 백치 상태에 빠져 들었다.
천재는 영감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
능재는 갇혀있는 것을 풀어놓거나 반복하는 것이고
천재는 발명과 창조를 해내는 것이다.
천재는 모든 사실이 확실히 알려지기도 전에
직관적으로 인지한다.
천재는 제대로된 관찰을 하기 전에
이미 직관으로 판단하고 일반적 사람과는
매우 다른 방식으로 일을 진행한다.
능재들이 보기에는 체계적으로 보이지 않고
제멋대로 일하는 것이 마치 미친 사람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천재는 무시를 당하기도 하고
오해를 사기도 한다.
평범한 사람들은 천재들이 창조에 이르는 과정을
생각도 하지 못한다.
그저 천재가 남들과는 다른 결과물을 내놓는다는 것과
그 과정이 낯설다는 것을 알게 될 뿐이다.
천재의 숙명-우울증
우울함에 빠지는 경향은 예민함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옛말에도 남들보다 슬픔에 민감한 것이
천재가 써야 하는 가시면류관이라 했다.
아리스토텔레스도 천재는 우울한 성정을 지닌다고 평했다.
위르겐 마이어도 같은 말을 남겼다.
바로는 슬프고 진지한 철학자들이라고 말했다.
뒤퓌트랑은 최고의 명성을 얻는 순간에도 자살을 생각했다.
희극작가이면서 우울증 환자의 일기를 남기기도 한
레스만은 결국 우울증을 이기지 못하고
1835년 목을 메어 생을 마감했다.
조드르 상드는 신경적으로 아무 이상이 없이 깨끗했다.
하지만 이따금 영원히 잠들고 싶은 욕구, 자살 충동을 느꼈다.
천재의 일탈
천재들은 많은 경우 술에 빠져 살았다 한다.
천재는 죽을 때까지 혼자만의 세상이 있다는 말이 있다.
그들은 가족의 정이나 사회적 통념에 대해 냉담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고...
천재를 건사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고
칼라일의 아내는 한탄했다.
그녀는 가장 높은 수준의 학식, 교양을 갖춘 여성이었지만
남편의 시중을 드는 역할에 만족해야 했다.
쇼펜하우어는 천재란 고독한 존재라 말했다.
천재성, 그 양날의 칼- 광기
학교 교육은 천재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학교에서 시키는 대로 모두 따라하고 나서도
바보가 되지 않는다면 실로 기적이라 할만하다'
천재적인 아이가 원하지도 않는
잡다한 지식의 수렁에 빠져
그 두뇌를 혹사하게 되는 고통을
제대로 묘사할 수 있겠는가
반항이라도 한다면
천재학생과 평범한 교사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시작된다.
교사는 아이가 느끼는 울분이나 진정 원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억압하고 처벌로 다스릴 뿐이다.
천재와 바보는 통한다- 자의식이 강한 그들
모든 미치광이 천재들은
무엇보다 자의식이 매우 강하다.
그들은 자신의 병적 상태를 자각하고 있으면서
과감하게 공포하기도 한다.
그렇게 고백해서 그 병이 가하는 가차없는 공격에서
놓여날 수 있을까 희망을 품는 것이다.
그들은 뛰어난 지적 자질로 예민한 관찰자들이 될 수 밖에 없다.
자신의 비정상성과 넘치는 자의식에 대해
스스로 고통스러울 만큼 또렷이 인식할 수 밖에 없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천재들은 대체로 광기를 보여왔다.
천재들의 정신병적 증세에 대해
동시대인들은 강한 거부감을 표시했다.
동시대의 상식을 수용할 수 없기 때문에
그들은 늘 일반적인 삶에서 배제되었다.
그리고 질투와 소외 속에서 한평생 불안함을 느끼며 살았다.
당대에는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거나
정신병원에 감금되기도 하였다.
천재들은 가진 어떠함 때문에 오는 모든 장애를 극복하고
이겨내야 한다고 한다.
세상은 천재들을 이해할 수 없고 매도한다.
그러나 그들은 뛰어나고 이겨낼 수 있다.
천재와 정신병자는 한 끗 차이다.
그러나, 천재와 정신병자는 엄연히 다르다.
천재는 일반적인 사고를 한다.
그러나, 남들보다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일을 하고,
인생에 대해 자신의 통찰력과 본능, 이성을 따라갈 뿐이다.
그리고, 예술활동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한다.
그러나, 정신병자는 그냥 정신병자. 마음이 아픈 환자다.
(창조적인 일을 할 수 없다)
남들보다 뛰어난 능력이 세상에 인정받으면 천재
그렇지 못하면 정신병자
천재를 천재로 키울지
정신병자로 키울지.
그건, 그가 살고 있는 시기와 주변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