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님 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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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러블리김작가


오빠 오늘 안 오셔도 돼요.

응? 오늘 캐스팅 됐다던데?

아... 오늘 PD님이 바뀌셨는데 캐스팅을 바꾸셨어요.

아 그렇구나. 괜찮아! 알겠어

차를 세워놓고 한참을 울었다.

어마어마한 역할도 아니었다.


캐스팅이 안 된 것보다도

이 작은 역할조차도

나에겐 허락되지 않는 건가.

그게 너무 서글펐다.

스스로에게 어떤 일말의 기대감조차 들지 않았고,

나도 나를 포기하려 했을 때였다.


그 때 한통의 전화가 왔다.

어, 재석아, 이 코너가 너 이미지랑 잘 어울릴 것 같은데

같이 나오는 사람들이 쟁쟁하니까

대중들이 아마 널 잘 못 알아볼거야.

메뚜기 탈 쓰고 같이 한 번 해보자"


그 말을 들은 처음엔 정말 싫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고

하지만 나에겐 선택지는 없었다.

이번이 아니면 정말 끝이라고 생각하고

메뚜기 탈을 쓰고 열심히 했다.

그런데 예상보다

정말 놀라운 반응이 나타났다.


대중들이 메뚜기를 기억하기 시작했고,

나는 인생이 한 순간 바뀌기 시작했다.

그렇게 9년의 무명 생활이 하나의 전환점을 기점으로

놀랍도록 잘 풀리게 됐다.


그때 당시 나에게 손 내밀어주셨던 PD님에게는

아직까지도 연락을 드리고,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인생의 은인이시니까


누군가는 지금의 내 모습만 보고

부럽다, 저렇게 살면 인생 행복하겠다.

나도 확신이 있다면 기꺼이 그 시간을 견디겠다.

라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시간이 자연스럽게 해결해주지는 않는다.

쉽게 이루어낸 건 단 하나도 없었다.


9년의 무명생활,

하루하루를 간절히 살았다.


방송이 너무 안 되고 하는 일마다 어긋났을 때도

묵묵히 버텼고, 좋은 모습만 보여주려 노력했다.


그리고 그런 진실된 모습을 알아준 귀인을 만나,

한 순간에 놀랍게 성장할 수 있었다.


현재 수많은 어려움과 역경에도 불구하고

성공을 위해 간절히 나아가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간절하고 치열하고

겸손하게 버틴 순간들은

당신들에게 반드시

눈부신 결과로 돌아올 것이다.


그러니 스스로를 믿고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라

열심을 다해 하루를 알차게 보내라.


이런 진실된 태도는 당신에게 놀라운 결과를

선물해줄 것이다.

<잘 살아라 그게 최고의 복수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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