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9살 때부터 글을 썼다
학교 다닐 때는 친구들이랑 놀고
활동하고 돌아다니기 바빴고
제대로 글을 쓰기 시작한 건
방송일을 하면서부터다
그동안 수많이 읽은 책들이
글로 터져나왔다
내가 가장 아픈 시기기도 했다
글을 쓰며 사람들을 만났고
그렇게 치유가 되었다
글을 멈추고
나는 그때부터 아프기 시작했다
아마 꾹꾹 참았던 아픔이
터져나왔던 것일 것이다
16년을 아파했고
7년을 소리내어 울었다
평생 참아왔던 만큼
터졌을 때는 참 많이 아팠다
정신을 잃을 정도였다
많은 사람들이 최고 위치까지 올랐던 내게
왜 멈춰있냐고
왜 그러고 있냐고
나보다 더 안타까워하고 속상해했다
그 와중에 나는 글을 쓰고
봉사를 하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음식을 만들었다
내 안의 상처보다
다른 사람을 보면
다른 사람의 상처 아픔이 보였고
뭐 하나라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늘 나보다 다른 사람들이 먼저 보였다
나는 늘 없었다
그래서 내 가장 가까운 사람들은
내가 어디 가서 이용당하거나
어디가서 또 퍼주고 있을까봐
어디가서 당할까봐
늘 안절부절이었다
착해터진 내가
그나마 제일 사람 구실하고
사람 답게 살고
오해 받지 않고
제 할 일 잘 하고
존중 받으며 살 때는
작가로 살 때였다
그 때가 가장 나도 주위 사람들도
편안해할 때다
언젠가는 가난하고 어려운 아이들에게
글쓰기 강의를 하고 싶다
누구도 도와주거나 가르쳐주지 않아서
홀로 고군분투로 해내야했던 사람
오로지 실력으로 정직하고 깨끗하게
성공하기 위해 노력한 사람.
나는 그렇게 살려 노력했다
그리고
이제는 정말 부족한 것 투성이인 나를...
성장시키고 실력으로 더 무장시키기 위해
나를 갈고 또 닦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