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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연미 Aug 20. 2021

<세대통합 문화예술교육, 글로벌 미 래인재 육성 >

                                           

                                                       

  최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세대통합 문화예술교육 기획’ 연수교육을 받았다. 세대통합이 왜 필요하지 일러주기를 원한다. 세대통합은 세대갈등 완화 및 세대 양극화 해소에 기여하며 공동체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세대통합은 이해와 소통, 유연성이 매우 중요하다. UN에서는 “Society for All Ages”를 모토(motto)로 표방하여 모든 연령에 유익한 정책과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Riley, 1988). 즉, 고령화는 우리 모두의 미래에 관한 것으로 노인인구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모든 사람들의 노력이 요구되며 전 세계의 문제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특히 ‘세대통합’의 문제는 향후 한국 사회의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부각할 가능성이 크다. 급격한 고령화와 저출산 현상으로 인해 세대통합과 공존을 요구하는 사회가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사회 각 부문에 있어서 세대 충돌을 완화하고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전략과 방안은 미흡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세대 간의 공감과 이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필자의 84세 노모와 쉽고 간단한 소통을 위해 카톡 녹음 기능 기술을 가르쳐 주었다. 어머니는 손이 떨려서 글씨를 잘 못쓴다. 이제는 하고 싶은 메시지를 말로 녹음하여 전달한다. 어머니를 이미지로 만들어 이모티콘 그림 만들기를 시작하였다. 노인세대가 자녀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노인세대가 자주 쓰는 감정을 이미지로 전달하여 자녀가 빨리 읽을 수 있도록 전달하는 방법이다. 또한 어머니 유튜브 계정을 만들어 동영상을 보관하면 시간이 흘러도 생생한 목소리와 표정을 다시 볼 수 있다.


  ‘세대차이’ 고정관념을 버려라

  쿨로풀로스와 켈드슨(Tom Koulopoulos & Dan Keldsen)은 저서 『The Gen Z Effect: Z세대 효과, 비즈니스의 미래를 형성하는 6가지 힘, 2014』에서  세대차이에 대한 고정관념이 “테러리즘, 기후 변화, 소득 불평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력과 협동의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주장한다. 파괴적인 발명과 재창조가 우리가 일하는 방식, 생활 방식, 여가 방식 등 모든 측면을 다루는 미래 비전을 만든다고 전한다. 세대 간 소통의 단절과 갈등, 고령화와 1인 가구의 증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립감과 우울증이 증가하고 있다. 소통의 필요성에 대한 모색이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되고 있다. 세대통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연결고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제 세상을 읽는 관점을 바꿔 보자.


  고령사회로 인한 노인문제는 여러 분야에서 관심을 갖고 연구되고 있다. 핵가족화가 이미 대세를 이루고 있고, 노년충과 청소년 세대 간의 단절을 예고하고 있다. 그 징후들은 세대 간의 갈등과 반목, 몰이해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결국 이러한 단절은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엔 ‘노인 묻지마 폭행사건’ 스토리가 연일 올라온다. 심지어 부모를 때린 자녀들의 사건도 증가 추세다. 우리 사회가 노력이 부족한 원인을 살펴보자. 말하자면 노인문제를 사회적 이슈가 아닌 개인이나 가족의 문제로 치부하는 사회적 분위기이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1965년부터 각 급 학교와 지역사회센터를 중심으로 세대공동체교육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세대 간 차이를 최소화하고 노인세대의 ‘사회적 소외’를 예방하였다. 세대통합 프로그램(Intergenerational Program)이란 영·유아기에서 노인에 이르는 다양한 세대를 대상으로 상호보완을 유지하는 학습공동체이다. 친밀한 의사소통을 경험하며, 감정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의미 있는 과제를 성취할 수 있다. ‘협력’을 바탕으로 경험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 <The Intergenerational Schools>는 자율공립학교(Charter School)중 가장 혁신적인 세대통합 교육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TIS>는 학생들을 존중하며 개개인의 재능에 적합한 교육을 제공한다는 목적이다. 다양한 연령대 학생들이 상호 교류하면서 공부할 수 있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반마다 중장년층의 경험과 지식, 교훈과 젊은 세대가 가진 역량⋅상상력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또한 학습에 필요한 경험과 지식⋅기술⋅자료를 제공하고 지역 문제 해결에 필요한 시민의식을 길러준다.  

  이처럼, <TIS>는 교육 제공에 연령제한을 두지 않으며, 학생들의 수행과목을 현실적이고 진정성 있는 주제로 다뤄 효과적인 세대통합 교육을 하고 있다. 또한 반 구성원은 연령을 기반으로 구분하지 않고 발달단계를 기준으로 학생집단을 구분한다. <TIS>에서 교육받은 학생들은 좀 더 차분하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였다. 아이들은 함께 공부하는 노인들이 신체적, 인지적 한계를 극복하도록 도움을 주었다. 이러한 경험들이 쌓여 학교 밖에서도 장애나 불편함을 가진 지역 구성원들에게 자발적으로 도움을 준다.1  


  국내 세대통합 프로그램 사례는 주로 평생교육 분야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역 평생교육의 대표적 기관인 청소년회관, 노인종합복지관, 청소년수련관 등에서 자체적으로 세대통합 프로그램(Intergenerational Program)을 운영하거나 인접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들어 세대 간 갈등이 중요한 사회적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그에 대한 대응책으로 세대통합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관련 프로그램과 연구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실시된 세대통합 프로그램은 주로 유아를 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청소년 혹은 대학생과 같은 학습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사례는 상대적으로 찾아보기 힘들다.


  글로벌 미래교육의 선택과 집중

  최근 정보화 기술 및 서비스 환경이 PC와 유선통신망 기반에서 스마트폰과 유무선 통신망 기반으로 진전되면서 모바일 격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우리 사회는 스마트 정보사회로 본격 진입하고 있어 행정, 경제활동,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PC, 스마트폰, 인터넷을 이용하지 못하면 그로 인한 경제・사회적 기회의 손실이 보다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간, 계층 간, 세대 간의 정보격차 중 가장 큰 격차를 보이는 것이 바로 젊은 세대와 중장년층 이상 세대 간의 정보격차이다.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진입하는데 소요된 시간을 보면 프랑스는 115년, 미국은 73년, 이탈리아는 61년, 독일은 40년, 일본은 24년인데 비해 한국은 17년 밖에 소요되지 않았다(통계청,2011).


  세대 상호 간 이해와 교류를 증진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세대통합 관점의 문화예술교육이 필요하다. 고령사회가 심해질수록 세대갈등은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사회 구성원 간의 신뢰를 높이고 사회갈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의 확대가 시급하다. 그러면 성장으로 바꾸는 기술은 무엇이 있을까? 일시적인 ‘이벤트성(Eventivity)’이 아닌 자주교류 커뮤니티 공간에서 공동 활동을 수행하는 상호작용이 반드시 필요하다. 세대 간의 ‘친밀감 형성’ 기회를 마련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프로그램을 제공 받음으로써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보자. 자신의 경험을 스토리 형식으로 만들어 세대통합 온라인플랫폼에 공유하여 보자. 일상을 공유하여 접근성(accesibility)과 연계성(connectivity)을 갖는 유용성을 기를 수 있다.


 국내외 세대통합 문화예술교육 프로젝트들(Intergenerational Arts Projects)

 세대통합 문화예술교육 프로젝트는 어떤 유용성을 줄 수 있을까?  


  첫째, 먼저 ‘통합 커뮤니티 시스템’ 활용 및 구축을 위해 세대갈등과 세대 간 문제 사례연구를 수집한다. 현장실습위주의 교육을 통해 온라인 플랫폼 시스템에 데이터를 저장하자. 기억의 은행, ‘메모로(Memoro)’ 프로그램은 60세 이상 고령자들과 인터뷰를 함으로써 그들의 이야기 속에 담긴 기억과 지혜를 수집하고 그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후 사이트를 통해 세계인들과 공유하는 일이다. 메모로는 ‘기억하다’ ‘일깨우다’란 뜻의 라틴어로 2008년 ‘기억은행(The Bank of Memories)’이라는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인류 ‘기록유산 공유 프로젝트’(www.memoro.org)다.


  한국교육개발원 홍영란 박사는 “영화 ‘국제시장’에서 평범한 가장인 덕수 이야기가 1000만 명이 넘는 관객에게 감동을 준 것처럼 노인들의 사소한 이야기라도 모두 소중한 기록”이라고 전한다. “세대 간 단절·갈등 문제를 극복하고 사회 통합을 이루는 데 메모로 프로젝트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인세대의 체험담은 역사 자료이자 소중한 유산이다. 이제 노인을 돌봄의 대상이 아닌 개인 인격체로 생각하는 전환이 필요하다. 현재 노인을 ‘선배시민’으로 호명하자는 움직임이 있다. 역사적인 맥락에서 볼 때 어르신의 노하우가 담긴 스토리는 문화산업 콘텐츠 개발로 교육의 가치가 있다.


  둘째,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예술적 치유가 시급하다. 미국에서도 심리상담 지원사업이 활발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0년 우울증 등 기분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01만 6727명을 기록해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2019년(96만 3239명)보다 5.55% 증가한 수치다. 고용 불안, 사회 활동 제약, 양육 부담 증가 등으로 부모의 스트레스가 자녀에게 표출될 위험이 커졌다. 실제로 2020년 1월부터 8월까지 접수된 가정 내 아동학대 112 신고 건수는 8452건으로 전년 동기(7515건) 대비 12.5%나 늘었다. 자택 격리로 인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 악화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음악, 미술, 놀이 심리상담사를 통해 장기적인 국민 정신건강을 대비해야 한다. 음악심리치료는 음악감상이나 악기연주 등 여러 음악활동을 매개로 하여 내담자의 심리를 안정시키고, 마음의 건강을 찾도록 돕는 기법을 말한다. 미술심리상담사는 그림이나 조소, 디자인기법 등과 같은 미술활동을 통해 심리를 진단하고 치유하는 심리상담 전문가를 말한다. 특히 개인⋅대인관계에서의 어려움, 심리·정서적으로 불안한 아동, 심신이 미약한 자, 노인 등의 대상에게 미술심리치료 접근이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놀이심리상담사는 사회적, 정서적 적응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에게 놀이심리치료 요소를 활용한다.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극복하도록 도와주고 잠재된 발달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담전문가를 말한다.


  셋째, 4차 산업혁명 기술기반 문화예술 콘텐츠 개발을 설계할 수 있다. 교육콘텐츠 제작 및 기획 역량이 가능하다. 대중적 코드와 참여 방법을 유도하는 아이디어 공유는 좋은 콘텐츠가 될 것이다. 밀레니엄 세대 및 제트 세대는 미디어 활동이 굉장히 활발하다. 미디어 관련 활동을 통해 노년 세대와 교류하는 커리큘럼을 기획할 수 있다. 특히 음악은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서 쉽게 즐길 수 있고 접근성이 용이하다.  

 

  넷째, 문화예술교육에 참여하는 사람이 교육자로 역할을 전환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참여자 자신을 마인드 컨트롤하여 인성교육과 정신건강에 도움을 준다. 시니어와 청년들이 함께 참여하는 ‘세대공감(Generations Together)'은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정책이다. 아이디어를 창조해서 실행하고 다음세대에게 전하는 선순환구조 모델로 확장시켜야 한다. 강연과 교육을 통을 통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순환 프로젝트이다.


  다섯째, 세대통합의 문화예술교육은 평등한 관계에서 오랫동안 만남을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이다. 가장 긍정적인 방향이다. 지금까지 다른 세대를 만나기 어려웠던 환경에서 자란 참여자가 지속적인 교류를 유지한다면 세대통합을 이해하기가 편해진다. ‘세대공감사업’은 세대 간 대등한 관계를 만들고 지역 이슈들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목표를 설정한다. ‘세대통합사업’은 세대 간 만남을 통해 타 세대에 대한 선입견과 고정관념 해소에 긍정적 효과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학력⋅연령  장벽 없는 유연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문화예술교육의 목표이다.


  세대통합 문화예술교육에 참여한 학생들 리뷰를 보면 “단순히 노인으로만 생각했는데 이젠 편한 친구 같아요”라는 댓글과 동영상이 달려있다. 인류학자 크리스틴 호크스(Kristen Hawkes)2는 ‘할머니 가설(Grandmother Hypothesis)3’을 주장한다. “인간에게는 있으나 동물에게는 없는 것?”이라 물으면 할머니이다. 여기서 할머니라는 표현은 단지 자기 부모를 낳아준 할머니가 아니라 진화생물학 접근법에 의한 할머니를 의미한다. 즉 할머니가 사람의 인간관계와 남녀 관계, 성숙한 두뇌 진화를 위해 토대를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인류가 살아남는 데는 할머니가 큰 역할을 했다는 이론이다. 


  할머니가 손주들을 돌봐주면 좀 더 생존율이 높아진다. 바버라 스트로치(Babara Strauch)4는 ‘나이 든 뇌의 도움’을 강조한다. 할머니의 성숙한 뇌는 좀처럼 흥분하지 않는다. 편안한 표정과 안정된 분위기로 불안한 아이들을 다독인다. 결과적으로 집단의 판단은 신중해지고 성마른 젊은 세대에겐 할머니의 다독임과 편안함이 필요하다. 우리는 ‘나이 든 뇌’의 지혜를 꾸준히 연습해야 한다고 전한다. 

 

  국내외 세대통합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정책지원을 위한 사례연구를 살펴보자. 

  1) 기억의 은행(The Bank of Memories), ‘메모로(Memoro)’

- 2007년 8월 이탈리아(세계 2위 고령국가)에서 시작된 국제 비영리조직 프로젝트로 현재 

유럽, 아메리카, 아시아, 아프리카에서 19개국 이상 동참하고 있다.

- 60세 이상 어르신의 기억을 수집한다. 기억의 목격자(Witness)가 수집된 기억들을 온라인을 통해 게시하여 모든 이들과 공유한다.

- 현재 유럽과 한국, 일본 등 아시아까지 확산되었으며 전 세계 어르신들의 스토리를 공유하고 있다.

- 대륙별, 국가별로 정치•사회적 이슈가 인터뷰 주제로 부각된다. 전쟁, 분쟁, 가난 등 과거 아픈 기억들을 통해 어르신들의 심리를 치유한다. 젊은 세대에게 역사의식과 공감대를 형성하여 글로벌 운동으로 전개할 수 있다.


2) 메모로(Memoro) 코리아

- 2013년 12월 출범하여 2014년 창립 후 당해 하반기부터 학교에 도입되어 전국 교육기관에서 수행 중인 비영리단체 프로젝트이다.

- 수행평가, 동아리, 공모전, 자유학기제 등을 통해 인터뷰 동영상을 제작하는 방식이다. 프로 

젝트에 동참한  대학생들은 기업문화재단 지원, 사회봉사 활동으로도 수행 중이다.

- 학생들 주도로 인터뷰 대상자들을 찾고 영상을 기획•제작한다. 동기간 협동심⋅공동체 의식 

과 사회성을 함양하고 더불어 인성 및 역사 교육 역할도 함께 갖고 있다.


그림 1 <출처: 메모로(Memoro) 코리아 홈페이지>


3) 일본 메모로(Memoro)와 대학 연계 활동

- 일본 메모로는 비영리 단체로 회원모집을 통해 캠페인 운영. 일본에서 2009년에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프로젝트에  동참했다.

- 위트니스(Witness): 캠페인 초기 참여 어르신들의 연령 70세 이상~101세. 총 43명을 대상으로 영상 촬영 ⋅ 인터뷰가 150명 이상 늘어나면서 연령을 60세로 하향 조정했다.

- 메모리 헌터(Memory Hunter) : ‘메모로’ 캠페인 초창기 2010년에 20여 명 자원봉사자들 중 대학생들이 참여한 이후부터  각 대학들이 ‘기억의 은행’ 수집 운동에 동참했다.

∙ 다이쇼 대학(大正大學) _ 2011년 강의 개설. 대학생들이 지역주민부터 원로 교수, 학자까지 다양한 스토리를 기록. 야마다 준지 교수가 지도하는 창의적인 글쓰기⋅ 강좌 ⋅세미나 등이 도움을 주어 총 40편의 인터뷰 비디오를 제작.

∙ 가나자와 예술공예대학(金沢美術工芸大学) _ 문화예술로 유명한 지역인 가나자와 예술공예대학이 메모로에 참여. 학생들이 회화, 금속공예, 디자인학과 원로 교수님들과 인터뷰를 통해 예술의 역사, 예술가로서의 직업에 대한 탐색 진행. 총 8편의 비디오 기록영상을 제작.

3) 스코틀랜드 GWT(Generations Working Together)

- 2007년 설립된 전 세대가 함께 일하는 문화 확대를 위한 민간 사회공헌단체. 

GWT(Generations Working Together)는 후원을 통해 스코틀랜드 세대 정책에 협력 및 대응하고 있다.

- 전 세대 일자리 활성화를 위한 온 오프라인 트레이닝 과정을 마련. 국제 자격증 교육 및 <Intergenerational Training for Trainers and Practitioners> 양성 과정을 제공 중이다.

- 세대 간 실천(Intergenerational practice), 세대 간 돌봄(Intergenerational care), 세대 간 학습(Intergenerational learning)을 개념으로 세대통합과 관련된 정책 콘퍼런스와 세미나 등을 마련하고 있다.


4) 영국 Magic Me_  ARTS 프로젝트

- 32년 동안 세대통합 예술활동 지원을 통해 지역 결속력 강화. 전 세대가 함께하는 커뮤니티 예술지원으로 거리축제(Quality Street)와 지역 칵테일파티를 개최한다.

-매년 50여 개 학교들과 협력(2018~2019년 기준). <Schools and Communities Programme >을 운영한다.

-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이 사회 공헌에 참여하도록 활동을 장려한다.

- 지역 복지기관 및 교육기관의 사업파트너들과 사회 봉사자들, 프리랜서 예술가들과 긴밀한  민간협력구조이다. 세대통합을 위한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 예술인들이 홈케어(Home Care) 파견으로 지역 어르신들 창작활동을 지원한다.

-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신속한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 <Frames of Brick Lane> _ 특정 지역(Brick Lane)에 거주하는 노인과 학생 그룹이 역사를 탐방하고 그림, 스토리텔링, 예술가를 만나 작업하는 프로그램이다. 세대 간 공동창작 활동을 통해 배우고 공유한다. 함께 만드는 강력한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프로그램이다.

∙ <St. Mary Magdalene Academy> _ 학생과 노인이 함께 사회 개념에 대해 생각하고 아이디어를 이미지와 사진 작업 등을 통해 보여주는 프로젝트이다. 젊은 세대와 노인세대 사이에 구축된 연민, 좌절, 도전, 상호 존중과 같은 감정을 공유하고 기획한다.


그림 2 <출처: 영국 매직미(Magic Me) 온라인 사이트>


  세대통합, ‘공감’의 물결

  온택트(On-tact) 시대의 출현으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연결, ‘공유, ‘참여’가 가능한 사회적 공간이 확대되었다. 5G 상용화와 4차 산업 시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문화예술의 장르 및 범위가 확장하고 있다. 네트워크 기술이나 온라인 기술이 생활 속에서 확장된 것도 있지만, 이젠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이나 사회적 한계를 넘어설 수 있게 되었다. 온택트문화가 강화될수록, 디지털 정보화 취약계층과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 정보격차가 벌어지는 문제가 있다. 특히, 고령자의 경제활동이 증가하고 있지만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디지털 시대와의 격차를 해소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디지털 미디어 소통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지금은 위기의 기회다. 4차 산업 시대, 세대통합 문화예술 프로그램 경험을 확장하여 콘텐츠 개발과 실버산업, 일자리 문화산업을 창조하는 협업 크리에이터로 성장해보자. 기억의 은행, ‘메모로(Memoro)’ 프로그램은 빅데이터 문화유산 자료가 될 것이다.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영역. ‘공감지수’를 찾아 특화하는 것이다. ‘이야기하는 사람은 살아있다. 고로 존재한다.’를 의미한다. 세대를 초월하여 공감할 수 있는 문화예술 경험은 ‘테크놀로지’를 재미있는 ‘놀이’로 간주할 것이다. 


  지금까지 세대통합의 문제를 수직적 연령중심의 시각으로 바라보았다면, 이제는 ‘공존’의 차원에서 수평적 중심 모델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문화의 다양성’이 중요한 이유는  세대통합 시대에 ‘융합역량’을 증진시키는 통로가 될 것이다. 특히 장학사업의 궁극적인 목적은 공생과 순환의 가치를 갖는 것이다. 즉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를 발굴 ⋅육성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는 데 있다. 공동체의 혁신을 이루는 데 있어서 더욱 중요하다.  

 

  오늘날 융합현상은 학문 간 경계 영역을 넘어 가속화되고 있으며, 창조경제 시대에 새로운  부가가치와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있다. 플랫폼에서 세대융합 ‘메모로 콘텐츠’는 네트워크 계층을 형성할 것이다. 우리가 세대갈등을 넘어 세대융합을 예술 분야에서 기획하고 성장시켜야 할 것이다. 

기업과 국가는 ‘컬쳐노믹스(Culturenomics)’5 전략에 주목하고 있는데, 이는 다양한 문화요소를 통해 경쟁력을 향상하는 방안을 말한다. 디지털미디어시대에 세대통합 문화예술교육은 정보격차를 반드시 줄이고 경제활동 인구가 증가할 것이다. 세대통합시대에 스마트한 균형잡기는 새로운 분야를 창출하는 과정이다.


*주석

1. 출처: https://arkonet.tistory.com/345 [문화예술협력네트워크]

한국교육개발원의 <세대통합을 위한 교육의 역할: 해외 우수사례 분석 및 시사점>을 참고하여 작성함.

2. 크리스틴 호크스(Kristen Hawkes) : 미국 인류학자이며 현재 유타 대학교의 저명한 교수이다. 2021년에 그녀는 American Philosophical Society에 선출되었다. 

3. 할머니 가설(Grandmother Hypothesis) : 크리스틴 호크스가 탄자니아에서 수렵⋅채집 생활을 하며 살아가는 하드자 부족과 함께 생활했던 1980년대에 처음 등장한다. 그녀는 하드자부족의 형태를 보고 깨달은 것이다. ‘할머니가 딸을 도와 함께 손자를 돌보고 식량을 채집하는 지역은 부족 전체가 건강하고 오래 산다는 사실’이다.

4. 바버라 스트로치(Babara Strauch) :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교를 졸업하고, 뉴스데이, 타임스지에서 과학 및 의학 소식을 담당했으며, 현재 뉴욕 타임스에서 의학 및 건강 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가 총괄한 뉴스데이 특별취재팀은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인 『십대들의 뇌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가장 뛰어난 중년의 뇌』가 있다.

5. 컬쳐노믹스(Culturenomics): 문화를 경제적으로 활용하는 현상. 영어로 문화를 뜻하는 컬처(culture)와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믹스(economics)를 합성한 조어.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의 페테르 두엘룬(Peter Duelund) 교수가 1990년 처음으로 제기. 컬처노믹스는 단순히 문화를 마케팅에 이용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문화 그 자체의 부가가치를 경제와 접목하는 이론이다.   

   

*참고문헌

1.《2020 세대통합 문화예술교육 연수 프로그램 개발연구》,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2020.12.

2.《세대통합을 위한 교육ㆍ정보체제 개선 전략 연구(Ⅰ)_ 실태 진단 및 정책 분석》, 한국교육개발원,  연구보고 RR 2013-19

3. Riley, M. W.(1988). "On the significance of age in sociology." in M.W. Riley, B.J. Huber & B.B. Hess (eds.) Social change and the life course, 3, Social structures and human lives. Newbury Park: Sage Publication.

4. <세대통합>, 그레첸 가베트(Gretchen Gavett), 하버드비즈니스 리뷰(HBR) 2016.1~2월(합본호)

5이정우, ‘기억의 은행 '메모로'를 아십니까’ , 세계일보(2015. 3. 20)  

   

* 웹 사이트

1.메모로 코리아 홈페이지 (www.memoro.or.kr)

2.세대통합의 집 홈페이지(https:/www.mehrgenerationenhaeuser.de/)

3.스코틀랜드GWT(Generations Working Together) 

홈페이지 (https:/generationsworkingtogether.org/)

4.일본 메모로 홈페이지( https:/memoro.memoro.org/jp-jp)

5.영국 매직미(Magic Me) 온라인 사이트 (https:/magicme.co.uk/)


�  저작권 공지

본 PDF 문서에 실린 글은 발행사인 <현대차 정몽구 재단>에 저작권이 있으며 , 사전 동의없이는 어떠한 경우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출처: <함께 여는 아름다운 세상> Summer 2021 vol. 30/ 2021년  8월/ 발행처 (현대차 정몽구 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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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니스트 정연미:  블루스카이 문화콘텐츠 연구소 대표( 문화콘텐츠 기획자, 아트라이팅, 글쓰기 코칭, 독서 코칭) . 이메일 lozan0928@naver.com      연락처   010 5873 6658   

저서 :  <미래인재, 모든것>, 시간여행출판사,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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