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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정연미
Aug 26. 2024
<당신때문에 >_ 정연미
You are the reason
#정연미작가
#정연미작사
#정연미 시인
<당신때문에 You are the reason>_ 정연미
한동안 당신을 잊기 위해
일기를 쓰지 않았어요
마지막으로 들은 당신의 목소리
슬픔에 잠겨 한없이 울었어요
당신 때문이죠.
어떤 순간이라도
날 지켜줄 거라는 믿음이 있었지만,
그건 저의 착각이었어요
당신을 믿고 난 후에야 알았죠.
튤립 한 다발과 서로 아이스크림을 먹여주는
그 작은 희망마저도
부질없다는 걸 깨달았을 때
거대한 슬픔이 파도처럼 밀려와
제 마음을 휩쓸었어요.
조금만 덜 의지했더라면,
조금만 덜 그리워했더라면,
조금만 덜 기대했더라면,
슬픔이 와도
저를 파도에 내던지지 않았을 텐데...
이제 와 생각해보면,
당신에게 다가가던 그 길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을
잃어버리지 않았어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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