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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S ELECTRIC Nov 30. 2021

11월, 삶에서 필요한 11가지를 찾았다

내가 생각하는 삶에서 꼭 필요한 것들

삶의 마지막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병원에 누워있는 사람에게 지인이 물었다. 


“살면서 후회되거나 아쉬운 점은 무엇입니까?”


그는 실패가 걱정되거나 두려워서 도전하지 않거나 어떤 일을 하지 않고 많은 기회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인생을 다시 산다면 산에도 자주 올라가고, 저녁의 석양도 바라보고, 여행도 다니고 기우로 도전하지 않았던 것들을 해 봐야지.”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그 대답이 내 마음을 흔들었다.  


나도 그런 인생을 살고 싶다. 그러려면 어떤 일을 하거나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할지, 어떤 삶의 목표와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야 할지 생각해 보았다. 

그렇게 살펴보니 필요한 것이 너무 많았다. 목록이 너무 길어 재미가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내 마음이 가는 대로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다.



-용서-

누구나 노력하며 산다. 하지만 그 모습은 모두 다르다. 

때로는 즐겁게, 때로는 힘들게…누군가는 큰 성공을 꿈꾸고, 누군가는 평범한 꿈을 가지고 산다. 하지만 시대적인 상황이나 사회, 국가적 사상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다른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어떤 이는 큰 기업을 일궈 성공하지만, 혹자는 죄 아닌 죄로 비판과 탄압을 받거나 죄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죄를 판가름할 때, 징벌보다 용서와 관용을 가까이하는 삶을 살았으면 한다. 

소설가 도스도예프스키는 정치범 사형수였으나 처형 5분 전에 감형되어 살아났고, 그 후 우수한 명작을 남겼다. 한국의 한 중소기업 기술자는 실수로 회사의 큰 손실을 끼쳤으나, 회사의 관용으로 해고당하지 않고 계속 일할 수 있었다. 그 후 그는 아날로그 제품을 디지털화하여 선도적인 제품을 출시했고, 대기업보다 더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만들었다. 이로 인해 회사의 매출을 큰 폭으로 올리는 등 세계의 인기를 온 몸으로 받고 있다. 어느 왕은 자신을 무시하는 신하의 행동을 눈감아주었다. 그 후 전쟁으로 인해 왕이 위험해지자 그 신하는 목숨을 바쳐 왕을 보호했다. 

이렇듯이 관용은 많은 좋은 결과를 낳는다. 나도 용서할 줄 아는 용기 있는 사람이고 싶다. 그렇게 된다면 세상은 지금보다 사랑이 가득한 곳이 되지 않을까?  



-사랑-

‘사랑을 하면서 뭘 따져? 그냥 좋아하고 사랑해 줘야지. 조건을 따지는 게 사랑이야?’

사랑에 대해 나는 이런 생각이다. 내가 말하는 사랑이란 ‘이 세상 모든 것(자연)에 대한 사랑’일 때가 많다. 그렇다. 나는 종교적이며 절대적인 사랑과 자비 등이 좋다. 해, 달, 바람, 공기, 물, 잡초, 곤충, 뱀, 굼벵이, 바퀴벌레, 미생물, 인간에 대한 사랑…이 모든 것을 사랑하고 싶다. 흘러가는 자연조차도 인정하며 사랑해주는 것. 이렇게 자연도 사랑하고 이성도 사랑하는 ‘사랑 무조건주의자’인 나는 욕심쟁이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다. 그 속뜻은 이 사회가 사실 사랑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성 간의 관심과 애정, 친구의 우정, 사회적으로는 존경과 보살핌, 협동 등이 모두 넓은 의미의 사랑이다.

많은 이들은 사랑에 지치면 “나만 편안하고 잘 살면 되지. 무엇이 더 필요해?”라는 말을 쉽게 한다. 이해가 가면서도 가장 안타까운 부분이다. 사실 이렇게 말한다는 건 그들도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항상 사랑을 갈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 사회적 동물인 이상 어쩔 수 없는 욕심이기도 하다. 



-욕심-

다른 사람보다 더한 것, 보통보다 많은 것을 원하면 우리는 욕심이라 한다. 자신이 감당하기 어려운 것도 욕심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욕심은 자신에게 해가 되어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욕심을 내야 할 때가 있다. 세상을 향한 탐구, 자신의 성공을 위한 노력, 학습, 미래에 대한 고민, 연구, 생활 속 불편을 분석, 연구하여 바꾸는 발견, 발명 등이 그런 것이다. 필요한 분야에서의 적당한 욕심과 불필요한 분야에서의 적당한 절제. 그것이 삶에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믿는다. 



-행복의 조건-

모두 다 인생이라는 영화의 감독으로 산다. 우리는 이 영화의 장면을 원하는 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꿈을 위해서, 돈을 위해서, 누구는 하루를 위해서, 나는 지금을 위해 캄캄한 어둠 속에서 불빛을 찾아 헤매고 있다. 이처럼 힘든 과정을 통해서 우린 모두 행복이라는 완벽한 절정을 만들고 싶어 한다.

그럼, 행복을 찾으려면 무엇이 가장 필요할까? 아마도 "적당"이 아닐까.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 채소가 줄기와 잎이 많아 바람이 통하지 않으면 병도 벌레도 생긴다. 사람도 같다. 하는 일, 관심사나 완벽 하고자 하는 욕심이 많으면 걱정도 많고 스트레스도 받고 행복과 거리가 멀어진다.

물론 완벽이 필요한 곳도 많다. 우주 발사체를 만드는 수학적 계산, 환경 분야의 각종 수치와 미래예측, 의료계의 진료와 처방 약과 수술, 제품의 품질이 중요한 전기 작업이나 초정밀을 요구하는 모든 곳엔 적당보다 완벽이다.

그러나, 많은 현인이 무소유를 주장하는 것처럼 적당은 많은 능력이 있다. 내 머리를 쉬게 해주기도 하고, 자연스레 만족을 끌어내는 힘이 있다. 너무 많은 것을 소유하여 걱정하기보다 적게 관심을 두어 우리 몸과 마음을 쉬게 하자. 그래야 건강과 행복을 누릴 수 있다.



-건강-

“세상 모든 것을 얻어도 건강을 잃으면 모두 잃은 것.”이라는 말처럼 건강만은 지키고 유지하자. 이제는 인생 60세 시대가 아닌 80세~100세 시대이다.

의학계에서는 우리의 몸이 아프거나 다치면 마치 자동차 부품처럼 쉽게 교환할 수 있는 시대가 온다고 한다. 그런 이유로 고령화로 인한 실버산업과 노후의 생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더욱더 높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40세가 넘으면 새로운 운동을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영국의 한 할아버지는 75세에 마라톤을 시작하여 100세에 100회 풀코스 완주를 했다. 유럽과 일본에는 100세 마라톤 경기도 있다. 

학자인 다산 정약용은 운동과 건강에 대해 “부지런하라.”고 가르쳤다. 건강의 유지엔 정신적 활동과 육체적 활동이 필수다. 정신적으로는 개방된 마음, 두려움 없는 정신이 필요하다. 육체적으로는 꾸준한 운동과 건강에 맞는 신체적 활동, 새로운 것에 대한 학습, 실천, 도전 등을 해야 한다.

우리가 80세가 되면 기대수명이 120세인 시대가 될 수도 있다. 의학의 발달로 앞으로도 평균 수명은 계속 늘어날 것이다. 그때까지 계획적으로 건강을 유지하자.  



-계획-

쉬거나 일을 할 때 모두 계획을 세우면 편히 쉬고, 사고 없이 일도 잘된다. 

어떤 고등학교 동창 모임의 월 회비는 무려 100만 원이다. 그들은 이 회비를 모아 호텔을 짓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실제 호텔을 짓기 위해선 많은 고민이 필요하겠지만 나는 그만큼 대단한 목표와 꿈을 세웠다는 것에 박수를 보냈다.

이렇게 보면 계획이란 참 거창한 것 같지만 우리는 사실 매 순간 계획적으로 살고 있다. 물놀이를 하기 전에 체조하고, 여행 전에 관광, 음식, 문화, 교통을 확인하듯이. 잠자기 전 야식을 먹지 않고, 양치하며 잠옷과 이불을 챙기고 실내 온도를 관리하는 것 모두 계획이다.

나는 늘 계획을 세우지만 잘 실천하지 못했다. 항상 추진은 잘하는데, 결론이 없었다. 어느 날 TV에서 나무젓가락을 만드는 과정을 보고 문득 그 이유를 깨달았다. 큰 나무를 벌목하고, 자르고 매만지며 나무젓가락을 완성하는 것처럼 나의 계획에도 세부적인 단계가 필요했다. 그 이후로 하나하나 구체적인 실천 사항을 작성해야 함을 느꼈다. 



-친구와 스승-

친구는 때론 가족보다도 더 편안하고 모든 비밀을 털어놓을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다. 어찌나 중요한지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도 있다. 

스승도 같다. 내가 가고자 하는 길에 먼저 가고 있는 스승은 나의 미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스승은 나와 다른 사람이기에 새로운 의견과 가치를 깨닫게 해준다. 또한, 먼저 걸어간 길에 대한 노하우와 지식을 전수받을 수도 있다.



-세상을 보는 눈, 행동, 비판-

세상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미래가 어디로 가는지 미리 예견하고, 변화를 두려워 말고, 과거와 현재를 비판할 줄 알아야 한다. 또한 방향을 알았다면 먼저 행동하고 세상에 도전해야 한다. 그래야만 세상을 선도하고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카카오와 네이버가 성공한 것은 미래를 예견하고 도전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세상은 그들에게 더 높은 점수가 줬다.

자신에 대한, 구세대에 대한 객관적 비판은 세상을 이롭게 한다.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노벨은 자신이 죽었다는 오보 뉴스를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 잘못된 사망 기사가 아니라, ‘죽음의 상인’이라는 자신에 대한 비판을 참기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노벨은 인류에게 이로운 일에 사용하기 위해 다이너마이트를 만들었지만, 사람의 욕심에 의해 취지가 퇴색되어 크게 실망하고 있었다. 이 오보를 통해 자신에 대한 객관적인 비판을 받아들인 그는 인류에 공헌한 사람에게 자신의 재산으로 상을 주라는 유언을 남긴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노벨상(재단)이다. 이제 그가 남긴 빛이 온 지구를 돌고 돌아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진실-

한 스님이 물에 끓인 씨앗을 두 제자에게 나눠주면서 더 많은 농사를 지어온 제자에게 주지승으로 임명하겠다고 말했다. 

가을이 되자 한 제자는 두 가마니를 지어왔고, 한 제자는 빈손으로 왔다. 이에 스님이 연유를 물었다. 두 가마니를 농사해 온 제자는 농사가 잘되었다고 떳떳하게 자랑을 했고, 빈손인 제자는 어찌 된 일인지 씨앗에서 하나도 싹이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연히 빈손으로 와 사실을 말한 제자가 주지승이 되었다. 

이처럼 진실은 세상을 소통하게 하고 이해라는 기적을 만든다. 우리는 소신껏 열심히 일하는 사람보다 목소리 큰 사람이 더 대우받는 세상이라고 푸념한다. 하지만 진심은 느릴 뿐이다. 변함없이 진실로 세상을 대하면 언젠가는 이 세상도 우리의 가슴속 진실한 함성에 답할 것이다.



-평소와 다른 시간대에 일상 생활해 보기-

매일 똑같은 일상에 지쳤다면 평소에 움직이지 않았던 새벽이나 점심, 늦은 밤에 산책, 운동, 나들이하거나, 평소보다 1~3시간 전에 출근해 일상을 시작해 보자. 

세상이 다르게 보이고, 못 만나던 처음 보는 사람들을 만나며 새로운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때론 일상이 바뀔 수도 있다. 시간을 바꾸기 힘들다면 가지 않던 길을 걸어보자.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다.


 

-재수, 삼수-

나 또한 재수를 했었다. 재수를 처음 시작할 땐 고민도 많았고 후회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때 느낀 생각과 마음가짐은 아직도 내 기억에 깊이 남아 있다. 재수 경험으로 인해 나는 무언가를 시작할 때 더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지금 대충해서 실패한다면 어차피 다음에 다시 해야 할 테니, 주어진 시간 동안 더 열심히 해서 한 번에 성공하자는 것이다.

진학, 취업, 프러포즈 등 많은 사람이 살면서 도전과 실패를 겪는다. 한 번 실패했을 땐 더 신중해지고 노력을 다해 도전하게 된다. 재수는 인생을 더 깊이 생각하고 행동하게 하는 변환점이 될 수도 있다. 재수를 한다고 해서 우울해하거나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이 길을 가는 당신은 벌써 어른이다. 

혹자는 “오늘을 마지막 날이라 생각하고 살아라.”라는 말을 자주 인용한다. 이렇게 노력하는 삶이 참된 인생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에 어떤 이의 주장처럼 ‘게으름의 미학’을 넣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살다 보면 즐겁고 행복한 날보다 힘들고 고뇌의 날이 더 많다. 그런데, 어찌 사람이 항상 열심히 살까? 일을 하면서도 취미, 놀이와 함께 쉬고 즐기며, 건강을 챙기며 여행하듯이 인생을 살아야 더 열심히 재미있게 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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