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자유를 외치다. (Matrix 벗어나기편)
요즘 상황을 지켜보면, 국내 경기뿐만 아니라 국제 경기 또한 우려할 만한 상황이다. 채용시장만 보더라도 2008년 리먼 사태보다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 같다. 리먼사태는 2008년 9월 15일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 파산에서 시작된 글로벌 금융 위기로 서브프라임모기지의 후유증으로 우려만 무성했던 미국발 금융 위기가 현실화 된 상징적인 사건이다. 리먼사태로 한국도 외환위기 이후로 경제가 뒷걸음질 치고 실업자도 크게 늘었다.
리먼사태의 영향으로 지금의 유럽발 재정위기의 상황이 도래되었고,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이 이러한 상황에 빠져 유로존의 붕괴 우려가 있었으며, 유럽의 재정위기는 영국의 EU탈퇴선언이라는 악재를 불러 오기도 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은 고용 인원을 더욱 축소할 것이고, 국제 경기가 나빠질 것이며, 국가별로 보호무역이 강화될 것이 뻔하다.
작금의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 행보를 봐도 자국 우선주의 위주인 보호무역의 강화가 더욱 우려스럽다고 이야기 할 수가 있다.
국내경제의 경우에는 수출감소 => 생산축소 => 고용축소 => 경기부진 => 실업률 증가로 나타나게 되고, 정부는 실업률 감소를 위한 노동 재정투입과 구직자 입장에서는 인턴, 직무교육 등의 혜택과 함께, 취업스터디나 취업카페 등에 더욱 의존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리게 된다.
적어도 졸업 전후 구직활동을 한 구직자라면 취업모임에 가입하여 활동한 경험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필자가 이러한 모임 등에 대하여 부정적인 시각을 보내는 이유는 한가지이다. 불확실한 정보의 공유! 바로 이것이다.
이러한 불확실한 정보를 사실인양 받아들이고, 이를 확대 재생산하는 것이 가히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
취업카페가입 => 모임참석 => 정보공유 => 사실인지(불확실성) => 확대 재생산의 과정을 반복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다른 대학, 다른 전공의 A, B, C 3명의 친구가 있다. 이들은 취업모임에 참석하여 알게 되었고, 취업 관련 공유를 하기 시작하였다. 서로 취업 관련 정보를 공유하던 중, A라는 구직자가 중견 섬유회사의 해외영업팀에 출근하게 되었다. B라는 구직자는 포워딩회사의 무역직으로 출근을 하게 되었다. 몇 개월 후, A와 B, C 3명이 저녁식사를 하게 되었다. 그 이전에 서로 연락하면서 회사와 관련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여과없이 이야기 하였다.
A의 결론은 퇴사하겠다는 것이다. 별보고 출근해서 별보고 퇴근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래서 퇴사 한다는 것이다.
B의 결론도 퇴사하겠다는 것이다. 주말도 집에서 고객사 대응을 해야 하며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C의 결론은 두 사람의 실제 이야기를 듣고, 무역 쪽은 하지 않기로 결심을 굳혔다.
또한, 이들 모두는 취업카페에 이러한 정보를 넋두리 삼아 올린다.
이것이 댓글에 댓글, 퍼나르기 등으로 일파만파 확장 된다.
이러한 현상이 왜 일어 난 것일까?
필자가 보기에 그들 두 회사는 괜찮은 회사이다. 그런데 근무를 해보니 힘들더랜다.
꼼꼼히 팩트 체크를 해보자.
A구직자 : 섬유회사는 고객사가 미국·유럽이고, 시차가 우리나라와 반대이다. 또한, 업종의 특성상 바이어의 요구에 즉시 대응이 요구되어야 한다. 만약, A가 이 사실을 미리 알았더라면? 또는 무역이 맞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해당 업종이 나와 맞지 않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B구직자 : 포워딩회사의 특성 상, 통관 등 수출입 관련 업체라 많은 고객사를 관리해야 한다. 클레임은 수시로 들어오고 대응해야 한다. 만약, A가 이 사실을 미리 알았더라면? 또는 무역이 맞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해당 업종이 나와 맞지 않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C구직자 : 무역 쪽 이외의, 다른 분야를 찾고 있었다.
이들 세명은 퇴사 이후, 전혀 다른 업종의 회사에 근무 또는 구직활동 중에 우연히 필자를 알게 되었고, 이후, 필자를 통하여 무역쪽으로 맞는 업종을 찾아 제자리로 돌려 놓았다. 해당 업종과 직무가 나와 잘 맞는지만 알았어도 이들 세명의 구직활동은 성공적이었을 것이다.
취업관련 모임에서 활동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궁극적인 목적은 안정적인 회사에 취업을 하는 것이 최종 목표인 것이다. 그렇다면, 안정적인 회사라는 것이 무엇인가? 그냥, 매출액 등 재무제표 좋으면 안정적인 회사인 것인가?
그렇지 않다. 필자가 말하는 안정적인 회사의 조건은 매출액이 우선 시 되는 것이 아니라,
- 업종과 직무가 나와 얼마나 잘 맞는지를 파악하고,
- 출·퇴근 거리는 적절한지(남자의 경우, 출·퇴근 거리 보다 경력관리 가능성에 우선순위를 둬야함),
- 업무강도는 개인의 성격·성향별로 적절히 잘 맞는지,
- 연봉수준은 적당한지,
- 근무하는 팀구성과 개인이 상호 잘 코드가 맞는지,
- 근무환경 등이 적절한지 등을 보고·판단하며,
이러한 것이 조화로울 때,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근무가 가능한 것이며, 재무제표는 부차적인 것이다.
이러한 인력구성으로 이루어진 기업이 쉽게 망하겠는지 여러분 스스로 한번 잘 생각해보시길 바란다.
하지만 여기에서 공유하는 취업관련 정보라는 것이 어디에서 취득되는 것인가?
취업포털의 오픈정보나 주변지인, 실제 사례, 인터넷 정보 등이 주요 정보취득원이다. 이를 검증 없이 서로 공유하고 사실인양 받아들인다. 이들 정보 자체가 불확실한데 여기에서 정보를 얻고 공유하며 확대 재생산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실례로,
1. 취업포털 : 취업사이트의 경우를 한번 살펴보자. 필자가 장담하건데 이곳에 올라온 연봉 및 서류전형 내용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많지 않다. 누구나 이직 시 높은 연봉을 받길 원하고, 근무하면서 계약한 연봉보다 실제 연봉이 더 높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 주변지인 : 한국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가 포장을 중시한다. 그래서 연봉이나 근무한 회사의 브랜드 또한 중요하다. 비슷한 스펙일 경우, 분명 자신을 포장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서로 신뢰를 조금만 주었을 뿐인데도 상대방의 정보를 그대로 믿는 경향이 있다. 취업한 주변 선후배나 지인들의 경우가 이러한 개인적 논리로 말하는 경향이 강한 것이다.
3. 실제사례 : 실제 필자의 사례이다. 취업모임의 한 회원이 S엔지니어링 회사 총무로 면접을 보러 갔다. 연봉 2,600만원을 준다고 면접관이 얘기했고, 그래서 그 회사 대졸 신입연봉은 2,600만원이란다. 필자가 봤을 때에는 두 번 볼 인재가 아니기 때문에 회사 이미지라도 좋게 보이게 하기 위해 그 연봉을 말한 것이 뻔히 보이는 데도 말이다.
한가지 더, 팁을 알려드리자면, 기업에서 자기소개서와 면접으로 최종적으로 면접자를 평가하고 판단할 수 있을까? 한번 생각해 보시길 바란다.
취업스터디 모임이 나쁜 것이 아니라, 모임이 단지 정보공유로만 활용이 되지,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검증하며, 나에게 맞게 어떻게 다듬을 것인가가 결여되어 있기에 OUT-PUT 없는 IN-PUT만 있는 것이며, 거기에 공기업·대기업식 포장이 플러스 되어, 취업스터디 모임이 활용되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공기업·대기업식이다. 통할 리가 없다. 중견기업까지도 이러면 안 된다. 이렇기 때문에 황금보다 귀한 시간을 낭비하고, 성공적인 취업에서 더욱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불확실한 정보를 구직자들끼리 모여 공유하는 것은 옛 속담에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라는 말과 일맥상통하지 않은가.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취업이 어렵지만 이렇게 대한민국처럼 취업관련 카페나 모임이 많은 국가는 없을 것이다.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
이제는 불확실한 정보에 의지하지 말고, 스스로 변화를 가져보는 것이 어떠한가? 필자는 구직자를 3가지로 분류한다. 계산에 능한 자, 생각이 많은 자, 가방끈이 긴자.
- 계산에 밝은 자는 용기가 없어 취업을 못하고,
- 생각이 많은 자는 결단력부족으로 취업을 못하며,
- 가방끈이 긴 자는 그 무게 때문에 취업을 못한다.
고로 용기 있고, 결단력 있으며, 그 무게를 내려놓는 자가 취업을 잘 하고 오래가는 것이며, 졸업한 자보다 중퇴한 자가 더 크게 성공하는 것이다.
취업카페나 모임은 3가지를 더욱 곤고히 시키면 시켰지 이를 내려놓지는 못한다. 개개인의 인생은 스스로 개척해야 한다. 그 출발점이 취업인 것이다. 이를 어떻게 개척할 것인가의 숙제를 지금 여러분은 안고 있다.
내가 취업이 안 되는 이유?
스펙? 자기소개서? 면접? 사회 관계성? 자만? 자존심?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라. 바로 답이 나올 것이다. 바로 이 순간, 용기와 결단력, 무게를 내려놓을 수 있는 자가 밝은 미래를 보장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