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회피 매도 vs 신규자금 매수 힘겨루기
* 아래의 내용은 투자 권유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지식과 경험의 공유를 위한 것입니다.
시장유동성은 금융시장에서 매수자와 매도자의 참여정도와 거래활동의 깊이(Depth)를 결정하게 된다.
유동성이 높은 시장은 참여자 수가 많고 거래량이 활발하여, 거래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따라서, 자산가격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유동성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되어야 하고, 시장에는 유동성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시장유동성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의미를 고려할 때, 2026년 1분기의 "미국 주식시장의 유동성"을 전망하기 위해 거시경제환경이나 기업실적 등 본질적인 요인을 분석하기 전에 2026년 1분기, 특히 1월의 단기유동성을 결정할 수 있는 주요 요인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오늘은 깊은 분석보다는 2025년을 단 하루 남긴 시점에서 2026년 1월 단기유동성을 가늠할 수 있는 요인을 가볍게 짚어보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미국의 기관투자자들은 매년말 손실이 큰 주식은 매도함으로써 당해 연도의 세금은 줄이고, 수익이 큰 주식은 다음 해 1월 초에 매도를 함으로써 세금을 다다음해로 넘기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2025년 말 가상화폐 관련 주식의 낙폭이 컸으므로 가상화폐 관련 주식을 매도하여 확정한 손실을 1년 동안 매매를 통해 발생한 실현손익과 상계시킴으로써 세금을 줄이고, 2025년 말 시점에서 볼 때 이미 기관투자자에게 큰 수익을 가져다준 주식은 2026년 1월 초까지만 더 보유했다가 매도함으로써 발생한 수익으로 인한 세금은 2027년 중에 납부하는 방식으로 기관투자자의 실적을 관리하는 것이다. 즉, 당해 12월은 이익상계, 다음 해 1월은 세금이연이라는 조세회피의 목적을 위해 주식을 매도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당해 12월은 당해 퍼포먼스가 좋지 않았던 주식은 더 크게 하락하고, 다음 해 1월은 당해에 퍼포먼스가 좋았던 주식이 조정을 겪게 된다. 만약 2025년 주식시장이 매우 좋았다면 일단 내년 1월 초에는 시장이 단기 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자, 그렇다면 이와 같은 관점에서 2025년 12월 매매 동향은 어떠했으며, 그에 따라 2026년 1월은 조세 회피로 인한 매도로 얼마만큼의 유동성이 빠져나가게 될 것인가? 오히려 MMF와 같은 매수대기자금의 규모가 의미가 있는 수준으로 크다면 조세 회피로 인한 매도세 이상으로 매수세가 유입되어 유동성은 순 유출이 아니라 순 유입을 기록하게 될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AI를 이용하여 중요 지표를 점검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12월 말 수급 정밀 분석 및 1월 유동성 집행 전망]
1. Macro & Liquidity: MMF 잔고의 역사적 고점과 'Dry Powder'의 실체
현황: 현재 미국 MMF(Money Market Fund) 잔고는 약 6.5조 달러 수준으로 역사적 정점에 머물러 있음.
분석: 11월 음봉과 12월 보합 장세를 거치며 기관들은 신규 진입을 극도로 자제하고 현금을 축적한 것으로 보임. 이는 1월 초 '신규 자본 배정(New Allocation)' 시 투입될 수 있는 잠재적 매수 에너지가 응축되어 있음을 정량적으로 증명.
2. Quantitative: 'Tax-loss Harvesting'의 조기 종료 징후
데이터: 12월 15일~24일 사이, 연간 수익률 하위 20% 종목(소형주 및 비우량 테크주)에서 평소 거래량 대비 1.8배 이상의 대량 매도 체결이 관측됨.
해석: 통상 12월 마지막 주까지 이어지던 손실 확정 매도가 올해는 횡보 장세 속에서 12월 24일 이전에 상당 부분 선제적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분석됨.
3. Institutional Sentiment: 숏 포지션의 급격한 커버링(Short Covering) 준비
옵션 데이터: 최근 3 거래일 간 VIX Call 스큐가 하락하고 있으며, 이는 기관들이 1월 하락에 대한 공포보다 '상승 소외(FOMO)'를 더 두려워하기 시작했음을 시사.
수급 역학: 12월 횡보를 이용해 하방 베팅을 했던 세력들이 1월 초 신규 유동성 유입 시점에 맞춰 숏 스퀴즈(Short Squeeze)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게 형성되어 있을 수 있음.
4. Qualitative: 트럼프 행정부의 '1분기 효과' 기대감
정책 시그널: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 부양 의지가 이미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확실시되는 미래'로 받아들여지고 있음.
전망: 기관들은 1월 초 정부의 구체적인 부양책(감세 연장 또는 인프라 투자 안) 발표가 'Buy the News' 재료가 될 것으로 판단, 1월 첫 거래일부터 자금 집행을 할 수 있는 가능성 있음.
위의 분석결과는 이익상계를 위한 매도는 이미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며, 세금이연을 위한 매도대기자금보다는 신규로 시장에 유입될 자금의 규모가 더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대기자금(MMF와 기관투자자 집행대기자금)은 시장에 조정이 있을 경우 저가매수세로 유입될 자금으로 볼 수 있다.
또 한 가지 우리가 주목할 부분은 2025년 4분기는 내내 AI버블론이 위세를 떨치며 빅테크 주식들과 AI주식들이 조정과 반등을 반복하며 변동성을 키웠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매수와 매도가 반복되면서 세금이연을 위해 내년 1월에 매도를 할 수 있었던 자금들도 이미 매도를 통해 수익을 확정했을 수 있다.
따라서, 단기시장유동성 관련 지표를 종합적으로 분석했을 때, 2026년 1월은 특정 세력의 매도세로 인해 시장이 조정을 크게 겪을 것으로는 예상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