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작품을 마무리 하면서.

by 루케테

무작정 글을 쓰고 싶었다. 나의 생각을 글로 표현해서 밖으로 내보내고 싶었다. 내 안에 이런저런 생각이 너무 가득 차 있어서 참을 수가 없었다. 밖으로 내보내지 않으면 내 속에서 폭발해 버릴 것만 같았다. 조울증이나 우울증이 생길 것만 같았다.


글쓰기를 하려면 글을 쓸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했다. 내 글을 읽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고, 독자들과 어느 정도 소통도 하고 싶었다. 글쓰기 실력도 조금씩 늘려 나가고 싶었다.


글쓰기 플랫폼을 찾아보고 공부했다. 지인이 공유해 준 네이버 블로그와 관련한 전자책을 참고하고, 고수들이 유튜브 등에 올려든 자료들을 보면서 글쓰기 플랫폼을 알아나갔다. 네이버 블로그, 티스토리 블로그, 워드프레스, 브런치스토리, 노션 등등.


나의 욕구와 궁극적으로 맞아떨어지는 것은 퍼스널 브랜딩이었다. 하지만, 내게 브랜딩 할 만한 요소가 없었다. 없다기보다, 직업 등에 규제가 많이 적용되어 있다 보니 일상을 바탕으로 브랜딩을 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글쓰기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도 않았다. 그래서 네이버 블로그에 나의 생각 등을 간단히 올려보는 것부터 시작했다. 네이버 블로그 고수들이 공통적으로 권하는 것은 글쓰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말고, 매일매일 1일 1포씩 글을 쌓아나가라는 거였다. 이러한 네이버 블로그 글쓰기 성격이 나의 여건과 딱 맞아떨어졌다.


나의 생각을 매일마다 1개씩 작성해 나갔다. 이와 함께 이웃도 많이 늘려나갔다. 1000명, 2000명, 3000명... 서로 이웃 신청을 매일 마다 한계치까지 신청하면서 이웃을 늘려나갔다. 네이버 블로그에 대한 공부도 계속해 나갔다. 2달 정도가 지났다. 이웃도 늘어났고, 조회수도 어느 정도는 나왔지만, 뭔가 불만족스러웠다. 이런 방식으로 공유하였을 때 최종적인 모습이 무엇이고, 이에 따른 한계가 무엇일지가 보였다. 무엇보다, 조회수보다 많은 공감수, 글을 읽는 시간 통계가 좋지 않았다. 블로그에 시간을 많이 쓸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 글쓰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이웃들과도 활발한 소통을 하면서 퍼스널 브랜딩에 집중할 수도 있겠지만, 그럴 수 없었다.


그래서 정보성 위주 글을 쓰기로 했다. 정보성 글을 쓰기로 한 초창기는 정보성 글과 퍼스널 브랜딩을 접목해보려고 했다. 이것은 가능한 길이 아니었다. 정보성 위주 글을 쓸 때는 내가 주고픈 정보를 주는 게 아니라, 검색하는 분들이 원하는 정보를 줘야 했다. 키워드 공부를 해야 했다. 내가 하고 싶은 분야가 아닌 네이버가 분류해 둔 분야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하나의 카테고리를 정하고, 블랙키위, 마피아넷, 키워드챌린지 등을 활용하면서 내 블로그 지수에 맞는 키워드를 모은 뒤 관련된 글을 작성하며 매일 1일 1포를 해 나갔다. 글이 쌓여가면서 일 방문자수도 조금씩 늘었다. 아직은 많이 모자란 상황이지만, 글을 제대로 쌓아간지 겨우 2달 정도 되었다. 아직 햇병아리 수준일 뿐이다. 방문자수 등이나 상위 노출 등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일단은 계속 글을 쌓아나 가볼 생각이다.


네이버 블로그에 정보성 글 위주로 올리려고 하다 보니, 본래 처음 마음먹었던 글쓰기 방향과 틀어져 버렸다. 나의 생각을 표출하기 위해 글을 쓰겠다며 시작했는데, 정보성 글 위주로 쓰기로 방향을 선회하였으니 말이다. 새로운 글쓰기 플랫폼이 필요했다. 딱 맞는 플랫폼이 있었다. 브런치 스토리.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올리기 위해서는 '작가'가 되어야 했다. 큰 망설임 없이 브런치스토리에서 요구하는 대로 글을 적어서 작가 응시를 했다.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나이브한 생각이었다. 응시 버튼을 누르고 나서야, 작가에 선정된 사람들의 후기를 살펴보았다. 허걱, 브런치 스토리 작가가 되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한 번에 붙은 사람도 있지만, 여러 번 시도를 해도 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역시나 첫 번째 시도는 불합격이었다. 마음을 고쳐 먹었다. 두 번째 시도 때는 시험 치듯이 임했다. 내가 쏟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 넣었다. 그리고 합격하였다.


브런치 스토리는 작가가 되고 난 다음도 쉽지 않았다. 출판을 전제로 하는 플랫폼이기에, 임의로 그때 그때 생각날 때마다 글을 올리는 것은 권장사항이 아니었다.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서 글을 꾸준히 올리는 게 필요했다. 하지만, 글쓰기 초짜가 작품 기획을 하는 게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작품 완결을 하기 위한 최소 요건인 글 10개를 꾸준히 발행하는 게 어려웠다. 브런치 스토리 작가 응시 때 세워둔 글쓰기 계획은 금방 동이 났다. 그럼에도 완결을 위해서는 어떻게든 10개의 글을 채워야 했다. 글의 소재가 동난 다음부터는 고뇌의 시간이었다. 그렇게 고뇌의 시간을 버텼다.


이번 글은 첫 번째 작품을 마무리하게 된 나 자신에게 축하의 말을 스스로 보내고, 지금까지 글쓰기 여정을 한 번 중간점검하기 위한 글이다. 이번 작품은 내용 등에 큰 의미를 두지 않으려고 한다. 그저 완결을 위한 최소 요건인 글 10개를 발행할 수 있었다는 거에만 의미를 두려고 한다.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 나가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다른 분들의 브런치 글들을 읽어보기도 하고, 어떤 글 들이 노출이 잘되는지를 보면서 알게 되고, 느끼게 된 것도 많았다.


다음 작품부터는 이러한 느낌 등을 바탕으로 조금 더 나아진 글쓰기를 해보려고 한다.


지금까지 저의 부족한 작품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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