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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케테 Jul 03. 2024

AI 시대에서 인간에게 요구되는 역할

인공지능(AI)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우리의 생활과 일하는 방식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AI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있어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의 발전 속에서 우리는 중요한 질문을 마주하게 된다. AI가 우리의 삶에 이렇게 깊숙이 스며들고 있는 지금, 인간의 역할은 무엇인가? AI가 결코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고유한 가치는 무엇일까?




AI는 엄청난 데이터를 학습하고, 이를 바탕으로 놀라운 예측과 분석을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AI에는 근본적인 한계가 존재한다. AI는 학습된 데이터와 패턴을 기반으로 작동하며, 그 범위를 넘어서는 창의적 발상이나 독창적인 사고를 하기 어렵다. 이는 AI가 본질적으로 과거의 데이터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발전된 알고리즘이라 할지라도, AI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거나 기존 틀을 깨는 혁신을 이루기에는 한계가 있다.


AI가 만들어내는 결과물은 결국 기존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예측에 불과하다. 심지어는 정치적, 정책적, 사회적 문제에 대한 견해는 철저히 다수의 생각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플라톤이 얘기했던 철인정치에서 '철인'의 영역까지는 AI가 죽었다가 깨어나도 도달하지 못한다.


사람들은 AI가 창의적이라고 오해를 하기도 하지만, 실상은 학습된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AI는 일정한 규칙과 알고리즘에 따라 작동하며, 이러한 제한된 틀 안에서만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러나 진정한 창의성과 독창성은 예측 불가능한 아이디어와 상상을 통해 나타나는 것이며, 이는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고유한 능력이다.




인간의 진정한 가치는 바로 이 창의성과 독창성에서 비롯된다. 인간은 학습된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기존의 틀을 깨는 혁신을 이루어낼 수 있다. 이는 단순히 데이터를 처리하는 능력이 아니라,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힘이다. 예술, 과학,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은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하며, 이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켜 왔다.


예를 들어, 피카소는 기존의 미술적 규칙을 깨고 전혀 새로운 예술적 표현을 창조해냈다. 아인슈타인은 뉴턴의 고전 물리학을 넘어서 상대성 이론을 제시하며 과학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었다. 이러한 혁신은 AI가 결코 따라 할 수 없는 인간만의 독특한 능력에서 비롯된다. 인간은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며, 이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인간은 사회와 조직, 규칙과 이념 등에 종속된 채 살아왔다. 이러한 구조는 인간의 창의성과 독창성을 억누르고, 규칙을 따르는 기계적 존재로 만들었다. 이러한 인간들은 AI가 충분히 발전할 경우 모두 대체되어버릴 위험이 있다. AI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대체할 뿐만 아니라, 복잡한 문제 해결에도 능숙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종속된 인간들은 무가치한 존재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종속된 인간들은 AI의 발전을 저해하려는 시도를 하기도 한다. 이는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AI를 배척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저항은 기술 발전의 흐름을 막기 어려우며, 결국 생산성이 높은 존재들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종속된 인간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종속된 인간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깨닫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강제 각성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하지만, 이러한 각성프로그램을 운용할 주체는 누가될 수 있을까?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현자가 총괄하는 게 가장 나을 것이다. 하지만, 아마도 AI시대에서 가장 어울리지 않는 정치체계는 민주주의일지도 모른다. 민주주의라는 거대한 틀에 갇혀서는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고방식을 학습하는게 불가능할 지도 모른다. 사람들이 심리적, 철학적 훈련을 통해 기존의 종속적 사고를 탈피하고, 독립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여야 하는데 민주주의 체계 하에서 과연 가능한 미래일까?


생산성 높은 사회를 위해, 사회와 규칙에 종속되는 길을 선택하고, 벗어나지 못하는 인간들과 이를 벗어나있는 인간들을 확실히 구분해둘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런 사람간 구분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이는 AI가 가져오는 최고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저해하는 요소를 작용할 것이며,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인재들이 보다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저해하는 결과로 가져올 수도 있다.


만약, 민주주의 사회에서 사회 전 구성원의 마인드가 AI시대에서의 새로운 역할을 자발적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을 발전시키기 위한 마인드로 바뀐다면, AI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펼쳐질 것이다. 강제적 방법이 아니라 개인의 의지와 동기를 자극하여 자연스럽게 각성하고 변화를 수용할 수 있게 되니 말이다.


이와 함께, 국가는 AI와 기술 발전에 따라 자동으로 도태되는 인간들을 자연스럽게 수용하는데 그치는 선에서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국 AI 시대가 도래하면 높은 차원이지만, 사회적 형태는 원시시대와 같은 자연 선택과 유사한 방식으로 돌아가게 된다. AI를 충분히 활용하여 생산성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그저 AI에 종속되어지는 인간들이 점차 도태되어지는 것이 자연스러워진다. 하지만, 원시 시대에서는 도태는 곧 죽음이었지만, AI시대에서 자연 선택 이후에는 최소한인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선에서 안정은 가져다 줄 것이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고 이에 따라 살아가도록 사람들이 변화하기만 한다면, 사회는 큰 어려움 없이 운영될 수도 있다.




AI가 인류에게 주는 진짜 의미는 단순히 기술의 발전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다. AI가 가진 한계를 인식하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인간의 창의성과 독창성을 발휘하는 것이다. 우리는 AI와 협력하여 더 나은 결과를 창출할 수 있지만, 진정한 혁신과 변화는 인간의 손에 달려 있다.


AI 시대의 도래는 우리에게 중요한 선택을 요구한다. 우리는 단순히 기술에 의존하는 추종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인간 고유의 창의성과 독창성을 발휘하는 생산자가 될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우리의 미래를 결정지을 것이다. 종속된 인간들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고민해야 하며, 그들이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고 각성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인간다움을 지키기 위한 선택은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 사회적 구조와 인간의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한다. 우리는 이 선택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선택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 우리는 인간다움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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