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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씨쏜 Jun 18. 2016

제주 수국

루씨부부의 제주살이 이야기 #1




수국이란 꽃이 이리도 예쁜 꽃 이었던가.

세상엔 우리가 알면서도 인식하지 못하고 놓치고 사는 것들이 참 많다.










제주에선 눈꽃과 새빨간 동백꽃이 겨울이 왔음을, 봄엔 노란 유채꽃이 그리고 여름엔 수국과 해바라기가 가을엔 억새가 우리에게

새로운 계절이 왔음을 알려준다.

너무도 정신없이 살던 그때, 우린 계절이 가는지 시간이 가는지 미쳐 알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시간은

 무심히도 흘러갔다. 제주에서 우리는 시간이 흘러가는 소리를 눈으로 보며 살고 있다.

그 사소한 변화가 우리를 참 행복하게 만든다.



  종달리 바닷길을 둘러 옹기종기  핀 수국들은 우리에게 달리던 차를 잠시 멈춰 걸어가라고 이리도

 다정히 손짓을 한다. 잠시 멈춰서 걸어본다. 참 예쁘다. 제주는 우리가 자연과 함께 살고 있다고

 그렇게도 예쁜 방법으로 계속 말을

걸어 오는 듯 하다.

제주에 여름이 오고 있다.




(c)2016.루씨쏜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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