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뜻에 따르라. 하늘이 반드시 도울 것이다.
上九 自天祐之 吉无不利
象曰 大有上吉 自天祐也
상구 자천우지 길무불리
상왈 대유상길 자천우야
-하늘이 도우니 길할 뿐 이롭지 않음이 없을 것이다.
-대유의 상구가 길한 것은 하늘이 돕기 때문이다.
상구는 실위하고 실중한 자리입니다. 4괘 산수몽괘 상구를 설명하면서 주역에서 상효는 대부분 좋은 의미를 갖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그 대목을 그대로 옮기면 다음과 같습니다. '외괘의 가운데 자리를 벗어나 있어 기본적으로 실중한 상태요, 극極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극에 달하면 변하게 되지요. 변화는 곧 이전의 흐름이 새로운 것으로 전환되는 사태事態이며, 그 사태는 불안정성을 낳기 마련입니다.'
대산 선생님은 "...대유괘는 태양과 같이 밝은 기운이 하늘 위에 있는 상이기에 좋은 의미로 표현되고 있습니다"라고 화천대유괘의 상구가 좋은 의미를 갖는 까닭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상구가 동하면 외괘는 진괘가 됩니다. <설괘전> 11장에 진괘에 대해 '其究 爲健爲蕃鮮 기구 위건위번선'이라고 했습니다. '깊이 연구해 보면, 굳센 것이 되고 번성하며 빛나는 것이 된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종합하면 상구는 하늘 위에 태양이 빛나는 상인 화천대유괘의 밝음이 가장 지대한 자리로서 좋은 의미가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이로움만 있을 뿐 이롭지 않음이 없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이니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입니다.
<계사전>에는 '자천우지 길무불리'에 대해 소개한 대목이 세 곳 있습니다. 주역 괘 형성의 기본 원리에 대해 설명한 <계사전 상> 2장의 내용은 제외하고 나머지 두 곳의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