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 [브런치 10주년 작가의 꿈]
뻥 뚫려버린 벽을 보는 눈으로 사는 기분들에게
여전히 가라앉은 생각과 시간에게 안부를 전하며
잘 모르겠음에 갇힌 채로 허공에 발을 뻗는 사람
마음을 향한 그림자를 깨트리고 공연히 헤집으면서
무엇을 쓰고 무엇으로 남고 싶은지 생각에 잠긴다
쓰고 또 써서 빽빽해진 종이들, 쏟아지는 말의 무리들
흐르는 강물처럼 하늘의 구름처럼 익숙함을 쫓으며
습관처럼 쓰고 꿈꾸는 바람 같은 그런 것, 자유, 용기,
희망 같은 일, 또박또박 웃고 우는 짓, 간직하는 일들
세상을 담아내고 다시 한번 꽃 피우고 이유 없이 좋은
작가라는 깨고 싶지 않은 나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