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계산과 손익분기점

by 양소정

우리가 구매하기로 한 제품은 도매꾹에서 판매 중인 한지 색종이 세트(20cm×20cm, 12색, 240장)였다.

가격은 8,000원, 배송비 3,500원.

나는 강민이에게 실제 사업처럼 모든 비용을 계산해보게 했다.


“강민아, 이건 제품 단가야. 근데 배송비나 라벨, 포장비 같은 것도 다 비용이야.

이걸 합쳐야 진짜 원가를 알 수 있지.”


우리는 아래와 같은 표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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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아, 우리가 달러로 제품을 팔 거니까 원화로만 계산하면 안 돼.

자, 여기 네이버 환율 계산기를 열고 8,000원을 달러로 바꿔봐.”

“음... 5.49달러!”

“맞아. 그래서 이 한 세트가 미국에서는 약 5.49달러로 계산되는 거야.”

나는 이어서 관세와 수수료를 설명했다.

“제품을 다른 나라로 보내는 걸 '수출', 그 나라가 받을 때는 '수입'이라고 해. 우리가 미국으로 보내면, 미국 입장에서는 수입이 되는 거지. 그리고 우리가 그 나라에 세금이 바로 관세야.”


“그럼 색종이도 세금 내야 해?”

“다행히 색종이는 관세가 없어. 하지만 올해(2025년)부터 생긴 '상호관세 15%'는 적용될거야. 13.99달러 × 15%면...한 2달러쯤?”

“으..돈 많이 든다.”

“그지. 빨리 이 관세 없어지면 좋겠다.”


“그리고, 아마존은 물건을 대신 팔아주고, 고객 응대도 해주거든? 그걸 FBA(Fulfillment by Amazon) 라고 하는데, 그 비용이 보통 판매가의 30% 정도야.”

우리는 아마존 판매 수수료도 더했다.


이제 모든 비용을 달러 기준으로 바꾸고, 비슷한 경쟁 제품과 비교해보기로 했다.

“우리랑 비슷한 제품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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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이거.”

“오 그러네? 아 일본의 전통종이인가봐. 우리랑 거의 비슷하다. 6인치*6인치이고 100장이 들어있네. 6인치면 15CM 정도이니까 20CM인 우리가 더 크다. 수량도 우리는 240장이니까 더 많고. 대신 우리 칼라는 12색이었는데 여기는 25색이네. 가격은 얼마야?”

“12.99달러야.”

“오 그래? 그러면 우리는 어느 정도의 가격으로 할까? 챗 GPT에게 물어보자.”

“챗GPT는 13.99달러를 추천하네. 나중에 리뷰 확보 후에 $15.99까지 늘리래.”

“오, 그럼 그 가격으로 팔면 얼마나 남는지 엄마가 계산해볼까?”

나는 엑셀 시트를 열고 계산을 시작했다.


> 환율 1달러 = 1,460원 기준

> 판매가 13.99달러 → 20,425원

> 1세트 원가 → 15,942원

> 순이익: 약 4,483원


“우와 엄마! 하나 팔 때마다 4,483원이 남아!”

“맞아. 그게 바로 강민이의 수익이야. 강민이가 직접 벌 돈.”

“오 대박!!”


강민이는 눈을 반짝이며 외쳤다.

“엄마, 나 부자 될 것 같아!”

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그래요, 사장님. 파이팅 합시다 우리~.”


엄마의 메모

사업에서 ‘원가’란 물건 가격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월급·배송비·포장비처럼 제품을 만들고 판매하기까지 드는 모든 비용을 포함한다는 사실을 강민이는 자연스럽게 배워가고 있었다.

그리고 이런 모든 비용을 고려한 뒤, 수익이 남는 구조를 만들 수 있는 가격을 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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