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Trend 파악해서 미래를 준비하자
실리콘밸리의 최전선에서 Sequoia, a16z, Accel이 어디에 돈을 넣고 있는지를 보면, 미래 5년의 산업지형이 보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최근 1년간 이들 VC가 투자한 유망 스타트업 30개와 함께, 벤처 투자 트렌드를 해석할 수 있는 5가지 통찰 포인트를 소개합니다. 미국의 Top VC가 스타트업에 투자 했다는 뜻은 거기에 대한 시장이 앞으로 개척되고 확장될것이라는 뜻입니다. 현재 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분들은 미리 트렌드를 파악하여 신사업/신상품 기획 런칭을 준비하시고, 초기 창업자는 트렌드를 참고하여 제품/서비스를 개선 (or pivot)하여 IR자료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Peregrine – (2025.03 / $190M) 법 집행 기술 스타트업. 경찰 수사 및 범죄 분석 자동화 플랫폼 제공.
Phantom – (2025.01 / 시리즈 C) 암호화폐 지갑. Web3 이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
Anterior – (2024.12 / $20M) 의료 행정 자동화 SaaS. 보험 서류 자동 제출.
Apex – (2024.10 / 비공개) 생성형 AI 및 LLM 보안 플랫폼.
Arcwise – (2024.08 / $4.2M) 데이터 앱을 위한 로우코드 도구.
Apollo – (2024.06 / $100M) 세일즈 자동화를 위한 AI 기반 영업툴.
Armis – (2024.04 / $125M) IoT 및 관리되지 않는 장치 보안.
Attentive – (2024.02 / $470M) 문자 메시지 기반 마케팅 자동화 SaaS.
Aurora – (2023.12 / $820M)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플랫폼.
AMP Robotics – (2023.10 / $91M) AI 기반 재활용 로봇 및 자동 분류기술.
Thinking Machines (2025.04 / 논의 중) OpenAI 전 CTO Mira Murati가 설립한 생성형 AI 스타트업.
Flock Safety – (2025.03 / $275M) 범죄 예방용 보안 카메라 및 감시 데이터 플랫폼.
Rune – (2025.02 / $6.2M) 군사 물류 자동화 SaaS. 민군 혼합용 솔루션.
OpenSea – (2024.12 / 시리즈 C) NFT 거래소 플랫폼.
Clubhouse – (2024.10 / $100M+) 오디오 기반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앱.
Substack – (2024.08 / $65M) 뉴스레터 기반 창작자 수익화 플랫폼.
Dapper Labs – (2024.06 / $250M) 블록체인 게임 및 콘텐츠 IP 운영사.
Nuro – (2024.04 / $600M) 자율주행 기반 라스트마일 배송 로봇.
Robinhood – (2024.02 / $1B) 개인투자자용 주식 및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Stripe – (2023.12 / $6.5B) 글로벌 결제 인프라 제공 기업.
Bridgetown Research – (2025.03 / $18M) 전략적 의사결정 지원을 위한 AI SaaS.
Freshworks – (2024.12 / $85M) 중소기업용 고객지원 CRM.
BrowserStack – (2024.10 / $200M) 웹/앱 테스트 자동화 툴.
Swiggy – (2024.08 / $700M) 인도 최대 음식 배달 플랫폼.
UrbanClap – (2024.06 / $75M) 인도 홈서비스 온디맨드 플랫폼.
MindTickle – (2024.04 / $100M) 세일즈 교육 및 역량 플랫폼.
Zenoti – (2024.02 / $160M) 스파 및 살롱 운영 SaaS.
Chargebee – (2023.12 / $250M) 구독관리 및 반복결제 플랫폼.
BlackBuck – (2023.10 / $70M) 인도 내 화물 물류 중개 플랫폼.
SEA Early Fund – (2025.01 / $650M) 동남아시아 스타트업 전용 펀드 조성.
과거에는 AI가 기능 또는 일부 부가 기능으로 사용되었다면, 이제는 Sequoia와 a16z가 투자하는 기업의 중심 자체가 AI입니다. 단순히 'AI를 탑재한 SaaS'가 아니라, AI가 아예 서비스를 기획하고 운영하고, 유저의 피드백을 자동으로 반영하고, 실시간 학습을 반복하는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Anterior는 병원 행정 업무를 AI가 90% 자동화하여 의료비 청구의 정확도를 높이는 플랫폼이고, Bridgetown Research는 전략적 의사결정을 위한 시뮬레이션형 AI를 제공합니다. 이는 AI가 단순 자동화가 아니라 ‘의사결정의 뇌’ 역할까지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또한,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기업이 '데이터-알고리즘-사용자 피드백 루프'를 얼마나 깊이 설계했는지를 핵심 가치로 평가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Apollo, Attentive, Zenoti, MindTickle, Freshworks 등은 모두 각자의 도메인에서 기존 SaaS 대비 훨씬 '스마트한'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Apollo는 CRM의 틀을 벗어나, AI가 가장 전환율 높은 고객 리스트를 추천하고 자동화된 커뮤니케이션을 실행해 줍니다. 단순 정보 저장 기능이 아니라, '영업을 실질적으로 수행하는 도구'로 진화한 것입니다.
이 트렌드는 “SaaS의 자동화 → 예측 → 추천 → 실행”이라는 피라미드 구조를 따릅니다. 즉, 과거 SaaS가 ‘툴’이었다면, 이제는 ‘공동작업자(Co-pilot)’ 역할로 진화하고 있는 셈이죠. VC는 이러한 기능적 진화와 더불어, '어떤 산업군에서 이 진화를 먼저 실현했는가'를 기준으로 벨류에이션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투자 흐름도 변했습니다. 단순히 NFT 마켓플레이스(예: OpenSea)에 투자하던 시기를 지나, 최근에는 Dapper Labs처럼 콘텐츠/게임 기반 블록체인 IP나 Stripe처럼 실물 결제와 연결 가능한 인프라 수준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즉, Web3는 더 이상 ‘투기성 자산’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프로토콜 인프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Phantom의 지갑 기술처럼 사용자 친화성을 높인 접근도 가치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곧 Web3의 실용화와 일상화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습니다.
NFT에 대한 관심은 줄었지만, NFT가 ‘보유 수단’이 아닌 접속 권한, 브랜드 IP, 멤버십’의 기능성으로 전환되면서 새로운 B2B 활용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Accel의 움직임은 특히 눈에 띕니다. 아예 $650M의 전용 펀드를 조성하며 인도 및 동남아시아 초기 스타트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들은 모바일 인터넷 보급률과 2030세대 인구비중이 높아, ‘차세대 디지털 수요’를 집중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기회의 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Swiggy나 UrbanClap 같은 기업은 단순 온디맨드 플랫폼이 아닌, 물류와 핀테크까지 연결된 ‘디지털 슈퍼앱’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VC 입장에선 ‘아직 경쟁이 치열하지 않지만 빠르게 커질 시장’에 early ticket으로 들어가는 것이 매우 전략적인 판단입니다. 이는 창업자에게도 '국내에서 경쟁할 이유가 없다'는 새로운 방향성을 제공합니다.
과거에는 국방, 공공안전, 경찰, 의료행정 등 공공영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은 정부 과제로 분류되어, VC의 주요 투자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Flock Safety, Peregrine, Rune 등 ‘공공문제를 민간기술로 푸는’ 모델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스타트업은 다음과 같은 공통점을 갖습니다:
정부/공공기관을 주요 고객으로 설정
기존 시스템보다 10배 이상 효율적이거나 비용이 저렴함
사회적 가치와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함
VC 입장에서 이러한 공공기술 스타트업은 장기계약(Stable revenue), 높은 진입장벽(Locking effect), 대체 불가 기술(Defensibility)이라는 3박자를 갖춘, 이상적인 투자처로 보입니다. 이는 향후 창업자들이 '기술로 공공문제를 풀고 싶다'는 의지만 있다면, 투자받을 수 있는 환경이 충분히 마련되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대형 VC의 투자 리스트를 모으는 것만으로도, 현재 어떤 기술이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특히, ‘AI + SaaS’, ‘Web3 인프라’, ‘공공기술 융합’, ‘동남아 성장시장’ 같은 키워드는 앞으로의 창업 기회 지형을 결정짓는 핵심 축이 될 것입니다.
이 글에서 얻을 수 있는 핵심 인사이트 요약:
AI는 도구가 아니라 산업의 ‘운영체계’로 작동하고 있다.
SaaS는 단순 도구에서 ‘실행 주체’로, 코파일럿처럼 진화 중이다.
블록체인은 자산보관이 아닌 기능성과 접근 제어 수단으로 전환 중.
동남아와 인도는 다음 실리콘밸리가 아니라, 독자적인 성장 엔진이다.
공공과 민간의 경계가 흐려지며, 기술 기반 정책 도입의 파트너가 스타트업이 되고 있다.
지금 당신의 아이디어는 이 트렌드의 어디쯤에 서 있나요?
스타트업과 벤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lukecarrer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