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동창을 만나고 왔다
6년 만이다, 졸업 이후 마주 앉아 하는 이야기는
그간 겹치는 행사에서 안부 인사 정도만 주고받았다
풋풋하던 21, 22살
같은 기독교 동아리에 속해 함께 대학시절을 보냈다
세월이 흘러 20대 중후반이더라.
어느새인가, 벌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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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소화가 잘 안돼 (웃음)”
부드러운 아게다시 토푸와 비교적 위에 부담이 덜한
에다마메를 찾는 모습이 영락없는, 하지만 어엿한,
20대 후반 직장인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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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기억난다, 노란색 모눈종이
이 친구가 시험 기간 때 건네준 쪽지
당시 잘 풀리지 않던 에세이 과제에
‘흰 건 종이요~ 까만 것은 글씨요~’ 하고 막막해하던 내게
피드백도 주고, 말씀으로 용기를 북돋아 줬던 고마운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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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의 근황 공유에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몰랐다
오랜만에 나눈 첫마디에서 느껴진,
이전과는 다른 성숙함과 여유
누군가 성숙해진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나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삶의 우선순위, 덜어내는 연습, 한정된 자원.
“그동안 참 잘 살았다”
”그러게 잘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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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만나도 반가운 인연이 있다
횹니가 그렇다
스파게티와 피자를 곁들여 조우한 그녀와의 식사
그녀가 미국 출장을 마치고 돌아간 이후로 8개월 만이다
그간의 근황, 여행, 커리어 등 •••
다양한 주제에 너 나 할 것 없이 떠들 떠들
벌써 10시? 훌쩍 지나간 시간
“우와아..”
“미쳤다 개 정말 멋있어”
“에잇! 오히려 잘 됐어”
리액션 장인인 그녀와 떠들다 보면
다소 건조한 나의 감정선에 촉촉한 비가 내린다
너와 쿵짝 거림이 참 재밌단 말이지
내 또래 친구들과 노는 게 요새 참 재밌어
늦바람 났네~ 나 바람나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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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우리 나중에 유명해지면 (?)
throwback 하자고 찍은 사진
어서 비자 받아서 미국에 정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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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버클리 방문 !
졸업 후 거닐어보며 구경한 모교는 내 기억 속보다 더 예뻤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던데
매일 보는 익숙함에 스쳐 지나가듯 봤나,
현재 내 삶 속에 놓치는 예쁨은 없으려나
행여나 바쁨과 부주의라는 핑계로 놓치면 어떡하지
오래 있다 가
바람처럼 왔다 가면 자세히 못 보잖아
가지 않고 머물면 더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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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aS Product Conference에 참석했다
이것 때문에 버클리 방문한 거였음
(thanks hyob for the recommendation)
컨퍼런스 매우, 상당히 좋았다
새로운 관점과 배운 점을 정리하려는데 살짝 귀찮군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의 일정
끝나고 기진 맥진,,
뇌는 새로운 정보 처리에 brain fog,,
내 몸과 소통하는 것, 내 몸을 완전히 소진 시킬 때까지 방치하지 않는 것
이것이야말로 내가 나를 돌보는 첫 번째 단계입니다
(지금 사랑한다고 말하세요, 김창옥)
1억 짜리 악기든
2만 원짜리 악기든
연주자가 관리하기 나름이다
연이은 장거리 운전과 네트워킹에 녹초가 된 몸.
감당 가능한 만큼만 해야 하는데 가끔 길을 잃어버린다
뭘 그렇게 하고 싶은 건지
뭘 향해 달려가는 건지
바쁠수록 본질을 기억해야 하는데
바쁨 속에 본질을 이따금 잃어버리고야 만다
친구의 조언을 다시 떠올린다
잊지 말자, 내 한정된 자원과 시간
연습하자, 하나씩 덜어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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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리 갈 때 꼭 들리는 내 최애 식당
안 먹고 가면 섭섭하당
세계 최강 마파두부를 요리한당
숭구리 당당 숭당당
“Every truly great accomplishment is at first impossible.”
나의 포춘 쿠키
,, 따위 믿지 않지만
이날은 쿠키 따위가 힘이 됐어요 주님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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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x Design 세션에 다녀왔다
주최 측은 Bay Area K-Group의 서브 모임인 Designer Group
나? 디자이너 아니에요
하지만? 그들과 현명하게 일하고 싶어서 참가했어요
그게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다가올 미래에, 곧 이뤄보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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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AI는 필수다. Keep learning
기술을 ‘어떻게’ 다루는 것도 실력이다
한 분야의 전문가는 미친 몰입의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 완성된다
난 어디에 미쳐있는가
난 무엇에 몰입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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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에 홀리듯 찍은,
오후 2시의 햇살이 물컵 한 잔에 머금은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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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 농장의 주인이
자신이 가꾼 농작물에 난 상처를 발견한다.
범인은 바로 귀여운 고슴도치
계속 내쫓지만 자꾸 찾아와 훼방을 놓는다
싸우다 정든다고,
주인이 내쫓다가 도치와 정이 들어버렸다
먹어봤자 얼마나 먹겠으며
해를 입혀봤자 얼마나 입히겠냐는 심정으로
오히려 맘껏 먹게 내버려두었다
시간이 지나 도치는 새끼를 배었고,
농장 주인은 엄마 도치와 새끼 도치 둘에게
먹이를 주고 농장 작은 구석에 보금자리를 허락했다
그렇게 며칠 지나,
어느 날 도치는 농장 주인을 다시 찾아왔다
자기 등 위에 작고 빨간 열매를 담아서
인간과 동물의 공존이 아름다워서
유튜브에서 발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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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쪼그마한 고슴도치도 감사를 알고 은혜를 갚는데
예수님의 은혜를 입은 나는,
나는 과연 얼마나 감사하며 살고 있는지.
회개합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데살로니가전서 5: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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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맞을 준비, 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