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를 알아차리기 위한 도구의 필요성
경계
나와 내가 소통하는 명상에서
경계를 헤아리기 어렵다.
명상은 존재 그 자체를 의식하는 것이다.
내가 숨을 쉬고 있구나
나의 숨이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는구나.
여기에 집중해야 하는데,
사실 집중이 어렵다.
자꾸 잡념이 들어온다.
타인과의 소통을 할 때는 경계가 의식되기 때문에
그 사람이 말하는 정보를 들을 수 있고,
그 사람이 행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또 다른 나를 의식하는 것은 어렵다.
김주환 교수는 내면소통에서
나를 세 가지로 나누고 있다.
경험자아, 기억자아, 배경자아
경험과 기억은 알아차리기 쉽지만,
배경자아는 내가 알아차리기 어렵다.
명상은 배경자아를 알아차리는 것이다.
경계도 불분명한 배경자아와의 소통은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가?
나와 나의 소통에서 매개체가 필요할까?
나는 타인과 소통하기 위해 언어의 규칙을 배우고, 자유롭게 소통하기 위해 훈련, 교육을 받는다.
나와 나의 소통에서 어떤 언어가 필요할까?
태양을 바라보고,
공기를 느끼고,
집착을 내려놓을 수 있는 용기를 갖는 것
비우는 것
이것들을 하는 데 필요한 도구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