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아지다

우울한 재미 #2

by 월석 강희민

누군가의 깊은 우주를 들여다보는 일은

나를 한없이 작게 만드는 일


그 거대하고 컴컴한 시공간에 들어가

나를 줄이고

너를 키우는 일


공기마저 없는 그곳에서

스스로를 질식시키고


몸 하나 제대로 가눌 수 없는 곳에서

깊은 행성 하나하나 유심히 보며

그 우주 속에 적응한 나를 만드는 일


사랑


월석

2017. 01. 24. 0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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