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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wNewyorker Sep 14. 2021

테슬라 모델 Y 롱텀 리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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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외관, 그리고 엄청난 테크.. 여전한 매력

테슬라가 뜨겁다.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자동차 메이커를 꼽자면 역시 테슬라일 것이다. 불과 수년 전 수익률이 최악이라 정크라는 꼬리표를 달았던 기업 답지 않게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신기록과 기록적인 퀀텀 점프를 보여준 주식시장의 모습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변화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모델 Y는 테슬라고 보여주는 극강의 가성비와 테크 그리고 친환경이 조합된 산물이다. 


코로나 시기 전 세계 모든 인류가 인터넷과 비대면 방식과 함께 자산 이동의 크나큰 변화를 경험하면서 중요한 가치로 자리 잡은 가성비는 기존의 가격대 성능비의 공식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마일당 가격이 얼마나 높은지가 가성비의 주요 척도였던 시절을 뒤로하고 테슬라는 마일당 성능비나 효율보다는 구현의 자연스러움을 잘 따르는 기업이라고 불리는 것이 맞다. 


테슬라를 접하지 못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과연 불편을 감수하고 전기차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인가 이다. 

그러나 이는 테슬라, 더 나아가서는 전기차를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말임이 틀림없다. 만일 지금 당장 구글 맵을 열어 전기차 충전 시설을 찾아보시라. 그리고 얼마나 많은 전기차 충전 시설이 당신의 주위에 있는지 알게 된 순간 놀랄 것이다. 물론 전국 어디에 있는 주유소만큼은 아니지만, 적어도 충전을 할 수 없어서 차가 서버리는 몇 년 전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맞이할 수는 없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그리고 만일 당신이 콘도나 대도시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것이 아니라면 충전의 문제는 조금만 관점을 달리하면 얼마나 바보 같은 질문을 던졌는지 금방 알게 된다. AAA의 통계에 따르면 자동차는 일일 평균 운행 시간이 2시간 남짓이며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특정 지점에 멈춰서 있게 된다. 특히 저녁에 평균 정차 시간을 10시간 남짓인데 바로 이 시간 동안 당신의 차는 충전을 하게 되는 것이다. 


미국의 평균 가정용 전기인 110 볼트의 경우 시간당 4마일 정도밖에 충전이 되지 않기 때문에 비 현실적이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지만,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대용량 전기인 240 볼트의 경우 시간당 약 10-14마일 정도를 충전할 수 있는데 만일 매일 당신이 8시간 동안 차고에 주차를 해 둔다면 100마일 정도를 충전하는 것이다. 



미국인 평균 일일 주행 거리가 30마일 내외라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하루에 사용하 수 있는 충분한 양이라 하겠다. 

결국 전기차는 당신의 차량이 서 있는 순간순간마다 충전을 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주유소를 방문해 충전을 해야 한다는 기존의 개념을 완전히 벗어난 것이다. 


테슬라 생활을 앞당기다 


모델 Y를 처음 인도받고 나서 가장 놀랐던 점은 초반 모델에 비해 얼마나 만듦새가 좋아졌는지이다.  지난해 코로나 기간동은 처음 차량을 인도받았을 때만 하더라도 최악의 갭과 조립 품질을 보면서 과연 이차가 6만 불 넘는 차량인지 다시 반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지만 지금의 모습은 일 년 만에 엄청나게 비약적인 발전을 해 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모습은 기존의 자동차 메이커와 테슬라가 뭐가 다른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실인데 기존의 자동차 메이커들은 완성차를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완벽에 가까운 패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이를 고도화하는 방식으로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반면 테슬라는 끊임없는 변화의 혁신을 통해 같은 자동차이더라도 언제 생산되고 조달되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모델이 나오기도 한다. 필자 역시 예약 후 약 2달이 넘는 시간 동안 기존 모델에서 레이더가 빠진 비전 제로라는 새로운 버전의 자동차를 받아야만 했다. 물론 원가 절감이라고 할 수 있지만, 테슬라는 기존의 자동차들과 달리 순간순간 변화할 수 있는 역동성을 가지고 있는 회사라는 점을 알 수 있었다. 


또 하나의 변화는 바로 차량 내부의 인터넷이다. 물론 5G 비해 다소 느린감이 없잖아 있지만, 차 안에서 인터넷을 구동해 OT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나와 가족들의 생활에 윤택함을 주었다. 


한 번은 뉴욕에서 5번가 인근에서 잠시 차량을 주차해야 할 일이 있었다. 살인적인 뉴욕의 물가 때문에 주차장에 들어가기보다는 길가 주차를 시도했을 때 아이들에게 넷플릭스를 차에서 보여줄 수 있고, 슈퍼차징을 하는 30분 남짓의 시간 동안에는 차를 극장으로 만들어 즐길 수 있는 여유를 부릴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넓은 트렁크 공간과 프렁크 이외에도 모델 3에 비해 상대적으로 올라와 있는 좌석 밑 부분에도 충분한 수납공간 활용이 가능하게 되면서 전반적으로 공간의 이용성이 좋은 편이었다. 이 때문에 프렁크 공간에는 차량에 비교적 오래 두고 써야 하는 물건들을 넣어 두고, 트렁크 밑 공간은 스쿠터나 차량을 통해 사용 가능한 운동기구를 주로 넣어두는 공간으로 쓰고 있다.  여전히 양쪽 사이드 부분의 공간과 함께 기존 트렁크 공간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충분히 여유로운 수준을 보여준다. 




후회하는 것은? 

물론 이제 모델 Y와 두 달 남짓의 시간을 보냈을 뿐이다. 아직도 많은 부분이 새롭고 배워야 할 것 투성이지만, 이제 갓 시작된 테슬라의 삶이 싫지만은 않다. 그리고 알려진 것과는 다른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제 막 첫 번째 페이지를 지나는 와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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