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여름 호캉스를 즐겨 보자
코로나와 비용 문제로 멀리 여행을 떠나기도 어려운 요즘이다.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싶지만, 그마저도 비행기 결항으로 여의치 않은 상황. 막바지 여름을 즐기기 위해 호캉스는 어떨까? 나를 위한 사치스럽지만 조금은 쉬어가는 여행을 원한다면 사실 호텔만 한 곳이 없다. 그렇지만, 대형 체인형 호텔에서 느끼는 정형화된 서비스에 지쳐 있다면 한 번쯤 부티크 호텔을 찾아 나만의 휴식을 즐기기에는 더욱 안성맞춤이다. 이번에는 뉴욕시 인근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호텔 중에서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을 소개해 볼까 한다. 물론 인근 관광지나 연계지가 발달한 지역 호텔 중에서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곳들 중 네 곳을 엄선해 봤다.
웨스트포인트 인근 3성급 호텔 더 세이어 호텔 (The Thayer Hotel)
뉴욕시에서 30여분이면 접근이 가능하면서도 웨스트포인트라는 이색적인 지역을 배후지로 가지고 있는 더 세이어 호텔은 웅장한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오는 호텔 중의 하나이다. 웨스트포인트에서는 손꼽히는 고급 호텔로 허드슨 강변을 전망으로 가지고 있는 것만 하더라도 한 번쯤 방문해 보기 좋은 호텔이다. 3성급 호텔이지만 비교적 숙박비가 저렴해 비성수기에는 100불 내외에서 숙박이 가능하다. 성수기에는 200불 내외에서 숙박이 가능하지만 소셜 커머스 등에서 다양한 할인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평균적으로 150불이면 숙박이 가능하다. 호텔 내부는 전통이 잘 묻어나는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는데 호텔 로비는 웅장한 성을 방문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방문객들이 하나같이 극찬하는 것은 식당의 레스토랑으로 대부분의 음식이 평균 이상을 자랑한다. 이외에도 대형 연회장과 야외 바를 가지고 있어 이곳에서 허드슨 강을 내려다보는 전망이 최고라고 할 수 있다. 부티크 호텔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이곳만의 장점은 역시 야외 다이닝. 여름밤에 느끼는 웅장한 성과 같은 호텔을 배경으로 허드슨강을 맞이한 저녁은 나에게 주는 좋은 휴식이 될 것이다.
주소: 674 Thayer Rd, West Point, NY 10996
홈페이지: thethayerhotel.com
전화번호: (845) 446-4731
업스테이트 뉴욕 극강의 럭셔리 모홍크 마운틴 하우스 (Mohonk Mountain House)
만일 뉴욕을 온전히 즐기고 싶다면, 모홍크 마운틴 하우스만 한 호텔도 없다. 요즘에는 영화나 드라마의 배경으로도 잘 알려지면서 각광받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성수기 살인적인 요금은 이곳을 멀게만 느껴지게 한다.
모홍크 호수(Lake Mohonk) 호안에 자리 잡고 있는 이 호텔은 1973년 미국 국가 사적부(U.S. 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에 등재된 본채가 1879년부터 1910년까지 스마일리 형제(Albert Smiley, Alfred Smiley)가 세우고 운영하던 곳이다. 스마일리 형제는 890 헥타르에 달하는 부지를 1869년부터 소유했으며 호텔은 이후 가업으로 이어졌다. 객실이 267개이며, 실내 수영장, 스파, 실외 아이스 스케이트 링크, 정원, 도서관 등의 시설이 있다. 모홍크 보존지구(Mohonk Preserve)와 붙어 있으며 1986년에는 국가 문화재(U.S. National Historic Landmark)로 지정되었다.
지역적으로도 상당히 외진 곳에 위치한 이유 때문에 상대적으로 코로나 시기에도 예약이 몰리는 곳 중 하나이다. 외부인에 대한 철저한 통제와 호텔 이용객들만 이용할 수 있는 등산 코스, 호수 등은 비싼 가격에도 이곳을 찾는 중요한 이유라고 하겠다. 미국의 스위스라는 별명처럼 곳곳에서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것은 덤. 만일 호텔 자체를 즐길 수 없다면 브런치를 즐기는 것도 추천한다.
주소:1000 Mountain Rest Rd, New Paltz, NY 12561
홈페이지: mohonk.com
전화번호: (845) 765-3286
럭셔리 허드슨 호텔: 더 호텔 엣 다이아몬드 밀
뉴욕시티에서 한 시간 남짓이면 만날 수 있는 호텔이면서 허드슨강의 지류인 에소포스 크릭과 다이아몬드 밀을 조망할 수 있는 이곳은 4성급 호텔로 호텔에서 즐기는 어퍼 스테이트 뉴욕을 즐길 수 있는 곳 중 한 곳이다. 사거티 타운의 다운타운을 즐길 수도 있지만, 이 호텔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뉴욕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최상급 레스토랑이 아닐까 한다. 1박에 300달러가 넘는 가격이기 때문에 조금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이곳 레스토랑 터번 엣 다이아몬드 밀은 최고의 뷰와 맛을 자랑한다. 부티크 호텔답게 객실이 많지 않다는 점 때문에 모든 손님이 가족처럼 친근한 느낌을 받게 되는데 호텔 이외에도 하이킹이나 강을 배경으로 하는 낚시, 와인 투어 등을 즐길 수도 있다. 한 가지 팁을 주자면 주말은 피하는 게 좋다. 대부분 주말에는 결혼식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기 때문에 조금 붐빌 수 있다.
주소: 25 S Partition St, Saugerties, NY 12477
전화번호: (845) 247-0700
홈페이지: https://www.diamondmillshotel.c
뉴저지 최고 웨딩 촬영 명소 호텔 스카이랜드 매너 (Skylands Manor)
뉴욕시에서 가장 가까우면서 조용한 휴식을 위한 호텔이라면 스카이랜드 매너 만한 곳이 없다. 링우드에 위치한 옛 성을 개조해 만든 호텔로 국립공원에 위치할 뿐만 아니라 겨울에는 인근에 캠프 고우 마운틴 스키장까지 갖추어져 있어 최적의 장소라 할 수 있다. 뉴저지에서 가장 지대가 높은 곳인 하이포인트 파크와도 멀지 않아 드라이브를 즐기면서 조용한 여행을 원한다면 이곳 만한 곳이 없다.
한인들에게는 인근에 위치한 링우드 파크의 계곡이 여름의 최고 휴양지로 꼽히기도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스카이랜드 메너를 지나친다는게 조금은 아쉽다.
코로나 시대에 최적화된 24개밖에 안 되는 객실은 예약을 어렵게 하는 이유이면서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중요한 이유가 되고 있다. 사실 이곳은 잘 가꿔진 공원 탓에 주변에 웨딩 촬영을 위해 방문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이마저도 잘 만나볼 수 없어 여름날 숲 속에서 고즈넉한 하루를 즐기기에는 최고의 선택이라 할 수 있다. 고풍스러운 호텔이기 때문에 건물 곳곳에서 역사의 흔적을 만나 볼 수 있을 수 있어 인생 샷을 남기기 위한 관광객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가장 추천하는 연계 지는 컵쇼 레이크로 이곳에서 즐기는 카약은 스트레스를 풀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주소: 5 Morris Rd, Ringwood, NJ 07456
홈페이지: frungillo.com
전화번호: (973) 962-93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