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학교를 가자: University of California
캘리포니아 대학교는 캘리포니아주가 설립한 주립대학과는 괴를 달리한다. 다시 말해 공립학교인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교(CSU)와는 다른 학교이다. 보통 UC계열이라고 불리는 캘리포니아 대학교는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성이 높고, 재학생의 수준도 높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재학생 수만 23만여 명, 교수진이 1.8만여 명에 달하기 대문에 세계에서 가장 큰 대학 시스템으로도 알려져 있다. 1868년에 버클리 캠퍼스가 처음 설립되었으며, 2005년 11번째 캠퍼스인 머세드 캠퍼스가 문을 열었다.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캘리포니아 대학교는 세계에서 가장 큰 대학 시스템을 운영하는 방법으로 board of regents라고 불리는 평의회를 통해 운영되고 있다. Appointed Regents라고 불리는 12년 임기의 지명 평의원(의회의 임명동의가 통과 안된 Regents-Designate 포함)들과 Ex Officio Regents라고 불리는 직무상 당연직 의원, 그리고 학생을 대표하는 1년 임기의 학생 평의원(Student Regent) 등으로 이뤄지며 UC의 최고 결정사항을 의결한다. 결국 캘리포니아 대학교는 거대한 조직을 이끌기 위한 방법으로 집단 지도 체제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평의회의 의결사항 집행을 담당하는 UC Office of the President가 있으며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위치한다. 여기의 수장은 UC President라고 불리는데 현재 UC President는 마이클 드레이크가 맡고 있다.
사실 캘리포니아 대학을 설명하는 가장 좋은 별칭이라고 한다면 공립계의 아이비리그라고 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다. 국내에서도 가장 많은 인구와 국토, 그리고 자원을 자랑하는 캘리포니아는 규모의 경제를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공교육 기관을 수십여 개를 거느리는 UC계열을 만들어 내면서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익히 잘 알려진 UC버클리나 UCLA의 경우 아이비리그 버금가는 명성과 재원을 가지고 있으며 의학이나 법학 등 특정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UC계열들의 대학은 연방 정부가 설립한 다양한 국립연구소를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계적으로도 유명한 로렌스 버클리 국립 연구소(Lawrence Berkeley National Laboratory/LBNL),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Lawrence Livermore National Laboratory/LLNL), 로스 알라모스 국립연구소(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LANL)를 통해 막대한 연구비 지원과 연구역량을 축적할 수 있었다.
2021년도 뉴스 월드 앤 리포트의 대학 순위에서 전국 9위를 마크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 최고 대학, 최우수 공립 대학, 최고 가치 대학 등으로도 유명하다. UCLA와 버클리는 최우수 공립대학 1,2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타주에서 이주하는 학생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진입 장벽 때문에 캘리포니아 주 내부에서 지원자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아시아권 학생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유명 사립대학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의 등록금은 캘리포니아 대학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학교마다 상당히 차이가 큰 명성이나 학생 수준은 하나의 학교로 규정하기는 어렵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이 때문에 학교 지원에 있어서 많은 학생들이 UC 계열의 낮은 학교를 상대적으로 명성이 높은 학교로 진학하기 위한 교두보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이미지 출처: https://www.universityofcalifornia.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