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씩씩하지 않아
나는 용기 있다고 글을 쓴 날,
사실은 울었다.
전반전은 좋았다.
씩씩하게 통증 참고 병원에 혼자 간 것도,
씩씩하게 개인 앞치마 매고 혼밥 한 것도.
그런데 돌아오면서 무리가 왔던지 통증이 올라가서 꾹꾹 참고 집에 와서는
작은 일이 트리거가 돼서 눈물을 터트렸다.
4n살인데 애같이 운다.
4n살인데 바닥을 보인다.
아파서 울고,
바닥을 보인 게 싫어서 더 운다.
그래도 글 속에서는 즐거웠으면 좋겠다.
그래서 그날 글은 해피 엔딩.
하지만 오늘 또 병원 다녀오다 아프니 울고 싶다.
오해받으니 속상해서 더 울고 싶다.
하지만 꾹꾹 참고 싶어서 글을 쓴다.
그래서 오늘 글은 새드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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