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브런치에서 만난 기적

꿈 같은 시간

by 커피중독자의하루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다니.

글을 쓰면서도 이런 일이 생길 줄 몰랐다. 생겼으면 했지만 정말 생길 줄은 몰랐다.

처음 브런치를 작가가 된 날은 올해 7월 26일이었던 것 같다. 운이 좋게 한 번에 통과한 것을 감사해하며 며칠 그냥 두고 있다가 28일쯤에 <내 나이 4n살, 파리에 가다>라는 첫 글을 올리고 생각보다 너무 많은 분들이 라이킷을 달아주셔서 감동을 받았다. 그렇게 라이킷 도파민에 취해 하루에 두 편씩도 글을 올리며 총 5편의 <파리 여행기>를 마무리했었다. 심지어 7월 31일은 병원 가는 날이었고, 제주에서 서울 가는 그 시간 동안 통증에 시달렸는데도 글을 발행했다. 아무래도 도파민 중독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연재북을 완결하려니, 최소 10편은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가 떠서 급히 <캐나다 여행기>를 쓰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나의 모든 여행의 시작은 스무 살 적에 간 그 첫 여행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처음으로 해외여행이란 것을 해보며, 여행이 주는 치유의 힘을 느꼈다. 무기력하게 살아가던 시골 아가씨에서 진취적인 청년으로 거듭나던 순간이었다. 그 후로 난 늘 여행을 꿈꾸게 되었다. 그렇게 총 10편의 연재북 <늦깎이 순응거부자의 파리여행기>를 완결 지을 수 있었다. 그 후에는 왜인지 모르겠으나 자꾸만 떠오르는 어린 시절 이야기를 썼다. 어릴 적 키우던 병아리 이야기, 엄마가 꽉 안아주시며 내미시던 토마토 이야기, 아빠가 잘라주던 종이인형과 엄마의 꿈을 접게 하고 내가 태어나던 이야기... 이런 이야기를 쓰다 보니 문득 내가 이 글들을 쓰는 이유는 치유받고 싶어서 임을 깨닫게 되었다.

나의 첫 브런치 북
어린 시절 이야기


기적 같은 감사의 순간들

그래서 기존에 발행했던 연재북을 삭제하고, 총 30편의 글을 모아 브런치북 <치유를 찾아 나를 찾아>를 발행했다. 완결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 참 감사했는데, 더 감사하게도 <너, 삼겹살 집 처음 와봐?>라는 글이 포털사이트에 노출이 되었는지 계속해서 조회수가 올라가기 시작했다. 1,000, 2,000... 4,500쯤 되었을 때 더는 참지 못하고 신랑에게 카톡을 보냈다. '여보, 5,000 넘으면 로열밀크티 사줄게.' 그리고 결국 조회수가 2만이 넘어 버렸다. 이런 행운이 따르다니... 브런치를 시작한 극 초반 8월 1일에도 <커피를 못 마셔서 슬프다> 글로 이런 비슷한 일이 있었지만, 그때는 1,000 정도였다.


감사의 순간들
전 국민의 소울푸드 삼결살 글이 준 행운
브런치 활동 초반에 조회도 1,000을 넘게 했던 소중한 글

그런데 행운이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브런치북 <사랑의 조각을 이어보니 치유야>가 며칠간 완독률 높은 브런치북에 오르내렸기 때문이다.

'하나님,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기도를 드렸다.

어릴 때, 글짓기 상 몇 번 그리고 이십 대 적에 싸이월드에 올린 글을 보고 친구들이 'ㅇㅇ이 글은 재밌어.', 또 카카오스토리 쓰던 시절에는 우리 언니가 '넌 글을 잘 쓰네' 하던 정도가 다인 수준이라 이런 일이 생길 줄은 정말 몰랐다. 운이 좋아서 생긴 일이지만, 그래도 참 감사하고 기쁘다. 부족한 글을 읽어주시고 공감해 주신 독자분들과 노출해 주신 브런치 에디터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아울러 내가 쓴 글들이 독자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기를 소망한다.

전 국민의 소울푸드 삼겹살 글의 노출 후 생긴 일
기적 같은 순간들 (브런치북 제목을 원래 주제인 "치유를 찾아 나를 찾아"로 다시 변경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브런치북 <치유를 찾아 나를 찾아>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드리려고 한다.

<치유를 찾아 나를 찾아>는 총 30편으로 5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목차는 아래와 같다.


1부: 멈춤의 시간들

1. 커피를 못 마셔서 슬프다: 치유를 찾아, 나를 찾아

2. 소소하게 아름다운 것들

3. 할 줄 모른대요.

4. 따뜻한 위로.


2부: 일상을 향한 용기

5. 색을 찾아요.

6. 개인 앞치마

7. 새드 엔딩

8. 흔들흔들, 흔들의자

9. 칩거생활, 루틴의 남자와 함께 하는 작가생활


3부: 늦깎이 순응 거부자의 파리 그리고 캐나다 여행기

10. 내 나이 4n살, 파리에 가다

11. 느린 여행

12. 말랑말랑 해지는 아름다운 파리여행

13. 파리에는 소매치기가 많다던데?

14. 다시 만난다면 번호 교환을 할 거야.

15. 여행 후 달라진 점

16. 어린 성인의 첫 해외여행

17. 짧은 머리 아가씨

18. 자꾸만 말 걸던 30대 그 아저씨

19. 캐네디언 할머니의 초대

20. 아름다운 캐나다


4부: 어린 시절 이야기

21. 엄마와 토마토

22. 엄마와 거지 아저씨

23. 인감도장

24. 슬픈 통닭냄새

25. 그때는 병아리가, 지금은 젊은 엄마가 날 흔들어

26. 나는 살아있기만 해도 누군가의 꿈이야

27. 김치는 목련 꽃잎이 최고야.


5부: 일상 속 치유

28. 너 삼겹살 집 처음 와봐?

29. 비

30. 사랑이 조각들을 이어보니 치유야.



(해당 글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