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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xxsxoxun Jul 09. 2021

나도 '브런치' 하고 싶다

'브런치' 작가가 되기 위한 노력

브런치 앱을 알고 지낸 기간은 꽤 길다. 유명하지도 않았던 시절부터 '글쓰기'에 관심이 있던 나는 당시 대학생이었고, 과제 도중 우연히 리서치 중 발견했다. 단순히 소설을 쓰거나, 아님 블로그처럼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주제를 잡고 글을 쓴다는 것이 포인트인 공간이었다. 


모든 시작의 brand  identity 가 중요하듯 브런치가 내세운 아이덴티티는 '나'에게 집중한 글쓰기다. 덕분에 플랫폼이 다룰 수 있는 주제는 굉장히 광범위하고 활동하는 작가는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이 될 수 있다. 퍼스널 브랜딩 개념으로 다가가자면, '나'란 사람이 어느 플랫폼에 활동하느냐에 따라 이미지가 바뀔 수 있는 것처럼 '브런치'가 주는 이미지는 대중들에게 긍정적이다. 


또, 전문가적인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처럼 느껴지도록, 브런치는 그런 사람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작가 지원을 받아 글을 발행한다. 나 또한 나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많은 시도와 고민을 했고 시간 투자 대비 아웃풋은 나오지 않았지만, 가늘고 길게, 꾸준히 정체성 탐구에 대한 프로젝트를 실행했고 도출한 결과에 따른 활동을 아카이빙 하여 현재 이 블로그도 운영 중이다. 수익을 바라고 시작한 아카이빙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이 진정성 있는 활동과 퍼스널 브랜딩과 아이덴티티를 가져갈 수 있는 장점이 생긴다. 


작가가 되기  위해 몇 번이고 재 도전을 눌렀다. 내가 전달할 '나'의 사유 즉, 존재 여부부터, 내가 전달할 수 있는 이야기는 무엇일지, 그리고 전달할 메시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소재는 무엇일지, 그렇기에 나는 경험이 필요했다. 경험이 있기에 현재 이 글도 막힘없이 5분 만에 써 내려갈 수 있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때라면, 아마 텅 빈 화면을 지켜보다 다른 사이트로 흘러 들어갔을 것이 뻔하다. 


현재 블로그도 시험 삼아 꾸준히 진행 중이고 아트인 사이트 에디터 활동 덕분에 글 쓰는 감각도 돌아오고 있으며, 무엇보다 멈춰있지 않고 나를 기록해나가는 시간이 주는 만족감은 삶의 질을 높인다. 글쓰기가 어색한 시절부터 일이 많아 퇴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때까지, 블로그 내에 모든 글을 전부 수정하지 못했지만 조금씩 짬을 내어 수정 중이다. 수정된 글로 그렇게 다시 브런치 작가에 재도전! 7월 4일(일)에 신청했고, 7월 7일 날 결과를 받았더라, 온 지도 모르고 쌓여가는 메일함(뉴스레터가 말도 안 되게 밀렸다)에 밀려 9일, 오늘 확인하게 됐다.


아, 그리고 한 달 어스에서 발행한 <브런치 작가 되기!> 비법서 정도 되는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역시 마찬가지로 '나'의 이야기를 쓸 것을 강조한다. 각 주제가 지향하는 바가 다르고 소비하는 사람들도 다르기 때문에 모두 같은 농도를 자랑하진 않는다. 그렇기에 어느 글과 비교해 가벼운 경험이 될 수도, 투 머치한 무거운 경험이 될 수도 있는 나의 경험을 풀어야 한다. 브런치 작가 신청 또한 위와 같은 결을 가진 질문으로 진행한다. 총 두 가지 질문과 작가의 서랍에 넣어둔 글과 다른 곳에서 활동 중인 SNS 주소를 기재해야 한다. 질문의 답은 하단과 같고 나는 운영 중인 현 블로그 '취향과 감상' 주소를 링크했다.



작가님이 궁금해요.
작가님이 누구인지 이해하고 앞으로 브런치에서 어떤 활동을 보여주실지 기대할 수 있도록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이서은입니다. 저는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며 경제생활에 매몰돼 '배움'과 '학습'이 정체된 20대 중반을 보냈습니다. 우울한 나날 중, 저는 염증을 느꼈고 부정적인 에너지가 만연한 환경을 끊어내고 제가 살기 위해 글을 썼습니다. 무기력한 시절을 탈출해 왜 글을 쓰게 됐는지, 왜 책을 읽는지 등, 저와 같았던 이들에게 '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주고자 합니다. 비전공자고, 취업 이후 배움이 정체돼 능력은 브런치의 작가와 달리 부족할 수 있지만, 저의 성장을 담은 글로 모두에게 살기 위해 읽는 글이 되고 싶습니다.



브런치에서 어떤 글을 발행하고 싶으신가요?
브런치에서 발행하고자 하는 글의 주제나 소재, 대략의 목차를 알려주세요.

브런치에서 문화예술 분야 중 영화, 도서 중심으로 모두가 향유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첫째, 주목받지 못한 영화를 중점으로 대중에게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습니다.

둘째로, 독서 인구가 줄어가는 현 세태에 독서의 필요성, 흥미와 관심을 돋울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습니다. 특히 독서는 가장 쉽게 접할 수 있으면서도 어려운 취미입니다. 그러나 강요할 수 없습니다. 개인이 자연스럽게 필요성을 느끼고 읽을만한 습관을 지닐 수 있도록, 또 아무나 정말 할 수 있다는 점을 나누고 싶습니다.








21년 7월 7일 브런치 작가가 되다


@lxxsxoxun https://www.instagram.com/lxxsxoxun/

@살구싶은 살구https://blog.naver.com/jane_joo


답변은 300백자 이내로 제출해야하는데, 바로 이 부분이 제일 어렵다. 이야기할 방향은 확실하나 이것을 글자로 전달력있는 글로 만들기 위한 작업이 곧 기술인데, 반 년전의 나라면 '덜어내기'가 되지 않아 실패했을 것이다. 아, 물론 실패했다. 



1. 여담으로, 네이밍을 잘 못해서 인스타그램 아이디로 대체했다.
2. 블로그는 원래 닉네임 '스물일곱'으로 시작했는데, 제대로 된 이름이 필요할 것 같아 살구싶은 살구로 정했다 �
3. 블로그에 들어가면 아트인사이트에 기고한 많은 글이 있다.



꾸준히 끄적였기 때문에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는 경험을 했고, 이런 작은 성취감이 쌓여 '할 수 있다!'를 마구잡이로 던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또, 덜어낼줄 알아 마구잡이로 던져도 부드럽게 포물선을 그리며 상대가 편안히 받을 수 있는 그런 투수가 되고 싶다. 블로그와 아트인사이트 에디터로(에디터 활동 종료 후 7월부로 컬쳐리스트란 직함으로 활동), 이제는 브런치 작가로서 활동을 스스로에게 기대하며 브런치 작가 도전기를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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