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어갈 뿐
참다운 어른이란 무엇일까
나도 숫자 나이로 어른이지만
내 마음은 매일 초등학생 같기도 고등학생 같기도
갓 대학을 졸업한 학생 같기도 하다.
지나가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뵈고 있자면
저분도 마음은 아직 어느 과거에 멈춰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마음속은 여물지 않았지만 몸만 익어가는
늙는 것은 익는 것이라던데
벼가 익으면 고개를 숙이듯이
참으로 익은 참어른이 얼마나 될까
같은 대학원 수업을 듣는 선생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20대 때는 나의 미래는 더 좋아지고, 멋진 어른이 되어 있을 거라고 긍정적으로만 생각했다고
하지만 나이들 수록 사는 게 더 어렵고 고비는 더 자주 더 크게 다가온다고
그래서 80대 어르신들을 보면
80년 세월 사시느라 정말 고생하셨다고 손을 꽉 잡아드린다고 하셨다.
나는 참어른이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잘 익어 고개를 숙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