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는 사랑과 받는 사랑

사랑방식에 크게

주는사랑을 하는사람과 받는사랑을 하는사람이 있다

어릴적 옆집에 동갑내기 친구가 있었다

나랑 친구가 되고 싶었는지 나를 볼때마다 100원씩 줬다

그러다 자기집에 나를 초대해서 만화책도 보여주고

게임도 시켜줬다

그렇게 점점 친해졌고

서로집을 오가며 놀았다

어느날 그친구집에서 인형놀이를 하는데

내 인형옷이 두개나 그집에 있었다

내가 왜 내인형옷이 여기있냐고 묻자

울면서 그친구는

너는 내게 아무것도 안주자나.... 했다

나는 주로 받는사랑을 하는 스타일인데

그사람을 만났을때

나도모르게 내가 주는 사랑을 하고 있었다

나보다 더 받는사랑에 익숙한 사람이었던거다

처음에는 재미있었다

점차 시간이 지나자 나는 준사랑에 대한 회답을 자꾸만 바라게 되고 그사람은 그것에 힘들어했다

받는사랑을 해야했던 나는

주지않는 사랑에 내몫을 챙기려했나보다

그 인형 옷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지쳐 한걸음 물러나서야

나는... 알게되었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랑을 이어가려면

있는그대로 받아들여야한다는것을

아무것도 받지 못한다해도

그것또한 사랑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