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ynn Nov 27. 2017

블록체인 기술로 만들어진 우버?

문돌이가 공부하는 블록체인 #3. dAPP 그리고 ICO

사실 이론이라는 것이 그렇다. 공부하면 할수록, 단어와 도표에 가려서 오히려 더 무슨 말인지 모르게 된다. 그래서 나는 코딩을 해도, 클론코딩을 선호하고, '일단 걍 해봐' 'learning by doing'을 선호한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신박하게 생긴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실제 비즈니스 케이스를 뜯어보면서 공부하도록 하겠음.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우버.

바로 La Zooz라고 한다.

(이름이 왜 이따구야?)




일단. 우버를 살펴봅시다.

우버는 전형적인 centralized 중앙 집권형(?) 앱이다. 우버 회사에서 모든 우버 차량들이 어디를 돌아댕기고 있는지, 어떤 요청이 들어오는지, 등등 몽땅 모든 데이터를 다 볼 수 있고, 관리할 수 있다. 그래서 우버 운전기사들이 돈을 얼마 받아야 하는지 등등도 결정하는 권한이 있다.


자. 여기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등장한 La Zooz가 있다. 이스라엘에 있는 스타트업 회사이다. La Zooz는 이더리움 플랫폼을 베이스로 깔고 만든 dAPP이다. 아. dAPP가 뭐냐. 간단하게 설명하면. '이더리움 생태계를 기반으로 만든 스타트업'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What is A Ethereum Dapp? 의 스샷


우버는 우버 회사가 소유하고 관리한다.

La Zooz는 La Zooz 커뮤니티가 소유하고 관리한다. 

어떻게?

Zooz 토큰을 통해서!



이 토큰은 비트코인과 같은 crypocurrency이다. 그러나, 비트코인처럼 엄청난 컴퓨팅 파워로 채굴해서 얻는 것이 아니다. 토큰들은 실제로 운전기사들이 운전을 하면 얻을 수 있다. 각각 기사들이 운전한 거리에 따라 토큰이 자동으로 주어진다. Proof of Movement 인 셈이지. 껄껄. 


그럼, 운전기사가 아닌 나 같은 사람은 어떻게 토큰을 얻을 수 있을까? Crowdsale 혹은 ICO (Initial coin offering)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 일종의 주식회사 IPO 같은 것인데, La Zooz를 만든 사람들이 그들의 Zooz 토큰을 임의로 정한 가격에 파는 것이다. 당연히 이 토큰의 가치를 알아보고(?) 먼저 구매한 사람들은 이득을 얻겠지? 나중에 토큰이 비싸지면 말이다. 


자, 그러면 시나리오를 그려보면 다음과 같다.

린은 강남역에서 신촌역까지 가고 싶다. 그래서 La Zooz 앱을 켜서 카풀을 요청했다. 마침 지나가던 니꼴라스는 요청을 보고 린을 태워준다. 태워주고 도착하는 순간, 린이 이전에 crowdsale을 통해 구입해놓은 주즈 토큰이 자동으로 린의 지갑에서 니꼴라스 지갑으로 이동하겠지! 니꼴라스는 이 토큰을 나중에 본인 집에 갈 때 사용할 수도 있다. 혹은 본인이 원하면, 주즈 토큰을 이더로 바꾸고 (왜냐 이더리움 기반 앱이니까), 다시 이더를 거래소에서 원화로 바꿀 수도 있다!


참고로 이건 2015년 자료...


방금 위의 사례를 통해서, 겁내 요즘 핫한 단어인 'dAPP'그리고 'ICO'를 설명했다. 이해가 뽝! 되지 않나? 라주즈 처럼 이더리움 생태계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스타트업, 앱을 dAPP라고 한다. 그리고 라주즈가 기능하기 위해서 필요한 '주즈 토큰'과 같은 코인을 공개적으로 판매하는 것을 'ICO'라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저 ICO를 통해서 몇몇 사람들이 대박을 치면서, 블록체인이 덩달아 유명해졌다. 예를 들면, 아래 기사와 같이 말입니다.


http://www.finsmes.com/2017/11/tokens-net-raises-15m-in-ico.html




이전에 우버가 중앙에서 통제, 관리하여 기사들이 마치 우버에 고용된 자영업자가 되었다면, 라주즈와 같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dAPP를 통하면 정말 말 그대로 peer to peer 거래가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강력해져 버린 middle man을 제거한, 진정한 의미로서의 공유경제가 가능하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이용자는 블록체인에 본인의 데이터를 매우 안전하게 저장하고, 타인과 거래할 수 있다. 그리고 더 이상 수수료 20%는 필요 없다. 블록체인은 진정한 의미의 공유경제 2.0을 가능하게 할까? 후후후.



참고자료:

http://lazooz.org/


https://venturebeat.com/2017/11/04/blockchain-is-bringing-the-sharing-economy-to-everyone/

https://www.youtube.com/watch?v=vCBCyO7SE5I&t=160s

https://www.youtube.com/watch?v=rYLND-RuzaU

https://www.linkedin.com/pulse/what-heck-lazooz-token-paul-minett







매거진의 이전글 비트코인이랑 이더리움은 뭐가 달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