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시 -3
꽃잎
by
김영식
Feb 4. 2017
꽃잎
손톱 같은
꽃잎일지라도
어찌 세상을 모를까
마른 땅과 젖은 바람
모두 겪어야 피어나는
작고 하얀 꽃잎일 텐데
작다고 누가
뭉갤 수 있고
보지 못했다고
감히 없다할까
손톱 같은
꽃잎일지라도
왜 세상을 모를까
작은 한 장 피우려
지금껏 버텨온 것을
야생野生 온전히 받아낸
최선의 한 송이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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