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생각해보면 좋은 것들 -32

그대를 위한 기도.

by 김영식

그대를 위한 기도




오색빛 황혼녘 지나고

숨죽인 채 깊은 밤 도달하니

벚꽃처럼 부서지려는 그대여


상심하지 마소서

짙은 고독에 물든 숨소리

서리 내린 듯 가녀린 맥박

달빛 벤 채 눈물 흘리나이까


별빛 먹고 사는 파랑새가 되어

매일 밤 그대 창가 머무르며

하늘의 이야기를 속삭이겠소


홀로 몸을 태우는 유성이 되어

아픔없는 그대 소원 이고서

찰나 내 모든 빛을 태우겠소


그러니 눈물이나 아픔일랑

모두 거두소서

마음의 어둠이나 고독따위

모두 잊어버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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