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언어'를 찾는 법
안녕하세요. 창작자를 위한 마케팅과 브랜딩을 돕고 있는 오렌입니다.
가끔 누군가 저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곤 하세요.
"정확히 어떤 일을 하시는 건가요?"
사실 마케팅과 브랜딩이라는 영역이 워낙 넓다 보니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참 어렵죠.
그래서 오늘은 제가 하는 일 중 가장 핵심이자, 많은 예술가분께 꼭 필요한 작업인 '예술가 브랜딩 언어화'에 대해 명확히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말이 조금 어렵죠? 이해가 안 되는 게 당연합니다. 사실 이 서비스는 시장에 원래 있던 것이 아니라, 제가 예술가분들의 고민을 해결해 드리기 위해 직접 이름을 붙인 작업이거든요.
어려운 용어보다는 실제 사례를 통해 설명해 드리는 게 가장 빠를 것 같아요.
저는 얼마 전, 서커스 퍼포먼스를 하시는 '엉클키드' 대표님의 브랜딩 언어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서커스 예술가분들은 매번 공연을 올리거나 행사에 섭외되기 위해 자기 자신과 작품을 '글'로 설명해야 하는 순간을 마주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개 문구는 비슷비슷합니다.
"화려한 기술을 선보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습니다."
"웃음과 감동을 드립니다."
전국에 수많은 퍼포머가 있는데, 모두가 똑같은 문장을 쓴다면 기획자나 행사담당자의 눈에 띌 수 있을까요?
기술이 비슷하다면, 차별화는 결국 '언어'에서 나옵니다.
작업 전, 엉클키드 대표님이 사용하시던 소개글은 전형적인 형태였습니다.
[Before] "엉클키드는 서커스 저글링을 기반으로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는 공연자입니다... 기예 중심의 묘기보다 관객과 함께 숨 쉬는 이야기를 추구하며..."
나쁘지 않은 글이지만, 이 문장만 보고 이 예술가만의 '독보적인 색깔'이 느껴지시나요? 아마 머릿속에 잔상이 남기는 어려울 겁니다.
그래서 저는 대표님과 깊은 인터뷰를 진행했고, 그 끝에 다음과 같은 '브랜딩 언어'를 도출해 드렸습니다.
[After] 이야기하는 광대, 엉클키드
"엉클키드는 항상 무언가 부족합니다. 소품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자기 이름을 잃어버리기도 하죠.
하지만 관객의 웃음이 그 부족함을 채울 때 비로소 무대는 완성됩니다.
'어설퍼도 괜찮아, 진심이면 돼.'
불완전한 우리가 서로를 채워가는 과정, 그것이 엉클키드가 서커스를 통해 전하고 싶은 진짜 이야기입니다."
단순한 '묘기'가 아니라, '결핍과 연결'이라는 철학이 담긴 문장으로 변했습니다.
어떤 문장이 여러분의 기억에 더 오래 남으시나요?
나 자신조차 제대로 정의하지 못한 문장은 타인을 설득할 수 없습니다. 언어화 작업을 거치면 다음과 같은 실질적인 변화가 생깁니다.
예술적 방향성의 정립: "나는 왜 예술을 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게 되어 작품 개발의 중심이 잡힙니다.
행정 업무의 효율화: 지원사업이나 행사 제안서를 쓸 때, 더 이상 빈 화면을 보며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팬덤과 신뢰 형성: 관객은 기술이 아닌 '이야기'에 반응합니다. 나만의 언어는 곧 나만의 팬을 만드는 도구가 됩니다.
브랜딩 언어는 제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닙니다. 창작자 내면에 이미 존재하는 반짝이는 원석을 꺼내어, 세상의 언어로 다듬어 드리는 과정일 뿐입니다.
Q1. 글솜씨가 없는데 브랜딩 언어화가 가능할까요? 당연합니다. 글은 제가 씁니다. 예술가님은 저와의 대화를 통해 본인의 가치관과 경험을 편하게 들려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Q2. 이미 활동 중인 예술가만 받을 수 있나요? 아닙니다. 이제 막 시작하는 신진 작가님들일수록 초기 방향성을 잡기 위해 '언어화' 작업이 더욱 큰 힘을 발휘합니다.
Q3. 이 작업이 실제 섭외로 이어질까요? 수많은 제안서를 검토하는 기획자 입장에서, 명확한 철학이 담긴 소개글은 신뢰도를 상승시킵니다. 실제로 엉클키드 대표님도 정리된 문구 덕분에 서류 작업과 홍보가 훨씬 수월해졌다고 만족해하셨습니다.
나의 예술이 더 많은 사람에게 닿기를 원하시나요?
그 시작은 화려한 영상도, 값비싼 광고도 아닌 '나를 정의하는 단 한 문장'에서 시작됩니다.
여러분의 예술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