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웠던 데스커라운지 홍대점 웤웤상사2 팝업스토어
일이라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숨 쉬는 것처럼 불가피한 것이다.
하루 24시간 중 수면 시간을 제외한 16시간 동안 우리는 눈을 뜨고 살아간다. 그중 절반 이상의 시간을 ‘일’을 하며 보낸다. 출퇴근 시간과 야근, 회식 시간을 더하면 하루의 80% 이상을 ‘일’이 차지한다. 그렇기에 삶=일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즐거운 삶을 위해선 일을 즐길 필요가 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말처럼 우리는 일을 더 사랑하고, 즐길 필요가 있다. 그 시작은 일하는 공간과 시간, 행동을 즐겁게 만드는 것이다.
지난 주말, 데스커라운지 홍대점에서 열린 일에 진심인 ‘웤웤상사 2 팝업스토어’를 방문했다. 18개의 다양한 브랜드 제품과 꾸며진 작업 공간을 보며 ‘일을 이렇게 할 수 있다면 즐겁겠다.’라고 느꼈다. 그러나 이번 팝업에는 다른 기획 의도가 있었는데…
웤웤상사 2는 시작하는 이들의 도전과 시행착오를 응원하는 전시형 팝업으로 '실패의 미학' '실수의 가치'를 키워드로 삼았다. 불완전한 결과물에서 브랜드의 정체성을 이루는 과정임을 전달한다. 18개의 브랜드의 B급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는 요소였다. 나도 일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사전 예약 방문했었는데 기대 이하로 큰 아쉬움이 들었다.
(1) 공간이 협소했으며 예약제로 수용인원을 제한했다지만 너무 붐벼서 제대로 구경하지도 못했다.
(2) 제품들은 플리마켓처럼 단순히 진열되어 있었고, '실패의 미학'이라는 키워드를 찾아볼 수 없었다.
(3) 운영자들은 스탬프 스티커를 나눠주기 바빠서 브랜드 소개도 제대로 해주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브랜드에서 어떤 실패를 겪었는지, 어떤 결함으로 B급 제품이 탄생한 것인지. 실수가 브랜드의 정체성을 어떻게 이끈것인지 더 자세히 듣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는 짧게나마 브랜드의 ‘실패 경험’이 소개되어 있었지만, 정작 팝업 공간에서는 그 메시지를 확장하거나 체험으로 전달하는 장치가 없었다.
(4) 그나마 벽면에 관련된 포스터가 있었지만 부스 스탬프 투어에 묻히고 있었다. 포스터 문구들을 처음에 강조하므로서 기획 의도를 전달하고, 브랜드 부스를 구경했다면 어땠을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5) 웤웤상사 1 팝업과 기획 의도는 다르지만 구성 요소와 참가 브랜드는 거의 비슷했다.
결국 '실패의 미학' '실수의 가치'에 대한 메세지가 전달되지 않았던 공간 기획에 큰 아쉬움을 느꼈다. 하지만 그래도 ‘일’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와 사람들이 많다는 것. 실패의 미학을 즐겨보자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은 일에 애정을 갖기 위해 어떤 것을 중요하게 고려할까? 일을 더 사랑하고, 인생을 더 즐기기 위해서는 무엇을 더해볼까 고민해 보며 조약돌 키보드를 검색해 본다. (조약돌 키보드 너무 갖고 싶다. 이걸로 일하면 효율이 엄청 올라갈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