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를 살처럼 품었건만
나는 너의 이물질이었던 듯 이물 거리는 존재였나 보다.
나는 무엇인가의 소중한 살인 줄 알았건만
나는 제거하고 분리해야 할 이물질이었나 보다.
그래서 나는 이곳이 내 쉴 곳이라 생각했건만
그래서 나는 이곳에선 이물질처럼 부유해야 했었나 보다.
눈 속 티끌처럼, 코 속 딱지처럼, 귀 속 물처럼, 입안 찌꺼기처럼
눈에 안 띄게 밍기적거리며 밀어내야 하는
나는 너에게 이물감을 주는
그런 존재였나 보구나.
그래도 나에겐 생명이란 것이 있어
그저 존재만 하는 물질은 아니기에
스을쩍스을쩍 밀어내면
버틸 줄도 아는 생명이기에
그 고귀함과 힘을 알기에
너희를 이물질 삼아 내가 밀어내 보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