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물질

by Maama

나는 너를 살처럼 품었건만

나는 너의 이물질이었던 듯 이물 거리는 존재였나 보다.


나는 무엇인가의 소중한 살인 줄 알았건만

나는 제거하고 분리해야 할 이물질이었나 보다.


그래서 나는 이곳이 내 쉴 곳이라 생각했건만

그래서 나는 이곳에선 이물질처럼 부유해야 했었나 보다.


눈 속 티끌처럼, 코 속 딱지처럼, 귀 속 물처럼, 입안 찌꺼기처럼

눈에 안 띄게 밍기적거리며 밀어내야 하는


나는 너에게 이물감을 주는

그런 존재였나 보구나.


그래도 나에겐 생명이란 것이 있어

그저 존재만 하는 물질은 아니기에


스을쩍스을쩍 밀어내면

버틸 줄도 아는 생명이기에


그 고귀함과 힘을 알기에

너희를 이물질 삼아 내가 밀어내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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