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지가 담배만큼 위험하다?

by 마바리

WHO가 가공육의 발암 위험성을 경고하는 보고서를 발표한 이후로 여러 언론사에서 담배와 위험성을 비교한 기사를 올리고 있네요.


제 페이스북에도 관련 소식이 올라왔는데, 몇 가지만 볼까요?

경향신문 - WHO “소시지·햄, 담배만큼 암 유발”

한국일보 - "소시지 같은 가공육 담배 만큼 위험하다"


뉴스에서 '소시지'로 검색하면 비슷한 제목의 기사를 더 볼 수 있습니다.

이번 보고서를 발표한 IARC에서는 이런 잘못된 이야기가 나올까 걱정해서 이번 보고서와 관련된 Q&A를 같이 발표했습니다.


Q&A on the carcinogenicity of the consumption of red meat and processed meat


소시지가 담배만큼 위험한지에 대한 질문과 답변도 있습니다.

Q. Processed meat was classified as carcinogenic to humans (Group 1). Tobacco smoking and asbestos are also both classified as carcinogenic to humans (Group 1). Does it mean that consumption of processed meat is as carcinogenic as tobacco smoking and asbestos?
A. No, processed meat has been classified in the same category as causes of cancer such as tobacco smoking and asbestos (IARC Group 1, carcinogenic to humans), but this does NOT mean that they are all equally dangerous. The IARC classifications describe the strength of the scientific evidence about an agent being a cause of cancer, rather than assessing the level of risk.

Q) 가공육이 담배와 석면 같은 발암 물질과 같은 등급인 1군에 포함되었는데, 담배만큼 위험한가요?

A) 아닙니다. 가공육이 담배, 석면과 같은 등급인 1군에 포함되었지만, IARC의 등급은 위험도를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암을 유발한다는 증거가 있는지를 알려주는 것입니다. 1군에 포함된 물질은 암을 유발한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는 물질이라는 것뿐이지, 발암 위험성이 얼마나 큰지를 알려주는 것은 아닙니다.


가공육의 발암 위험성과 담배의 발암 위험성을 동등한 수준으로 판단할 수 있게 제목을 작성한 기사를 페친 한 분은 '담배회사가 좋아할 기사 제목'이라고 평가하시더군요.


이번 IARC의 보고서는 대장암과 같은 몇몇 암 발생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과다한 가공육 섭취는 제한하도록 권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 어떤 위험성이 있는지는 알고 섭취하라는 것이지, 가공육을 먹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냄새를 풍기는 것만으로 주위 사람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담배와 소시지를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것은 말도 안되죠.


허핑턴포스트에도 관련 기사가 올라왔네요. 한 번 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소시지가 담배만큼 위험하다? 당신이 알아야 할 4가지





작가의 이전글달리기 자세를 분석하는 Lumo R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