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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열 Jul 30. 2024

비명의 응고

완성도가 높은 글을 써낼 때마다 출산하는 기분을 느낀다.


내 글을 사랑해주는 이들은 이런 피가 어느정도 멎은

‘응고된 글‘을 좋아한다.


비명은 응고가 될 수 있을까.

비명은 청록색인데.

어떤 비명은 광속보다 빠를 수도 있을 것 같다.


내가 아플수록 진주와 여의주가 예쁘게 만들어지는 걸까.


그런데 당신들은 하나같이 목이 메여 글을 소리내어 읽지는 못해.


이 몸은 비명으로 가득한데

누가 나를 노래라고 부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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