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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엘 Nov 26. 2024

6년 전, 나에게 보내는 감사.

D-58 Log

내 삶을 쓰다 보니, 느끼는 게 있어,


“어떻게 살아왔을까? “


그때의 나는, 강해서 살아왔을까? 아니면, 내가 말하려고 하는 그 희망으로 살아왔을까?


아니, 그런 것 따위는 없었어..

그땐 생존의 각축장이었거든,


그저, 살아남아야 했고,

나를 죽이는 건 나였어.

나를 지키기 위해 난 살았더라.


나로부터 나를 지키기 위해 사는 여정.


끔찍했던 과거지만, 지금의 나는 나를 잘 지킬 수 있게 되었어.

매일을 나를 지켜내고, 꿋꿋이 내 곁에서 나의 편으로 살고 있어.


그때, 나는 왜 내 편이 아니라, 네 편이었을까?

그때, 나는 왜 날 죽이려고 했을까?


끊임없이 되물어도 답은 없다.


그래도 날 놓지 않고, 날 지켜준 나에게 박수를 친다.

그때, 나마저도 날 놓았다면, 난 이 세상에 없을 테니까.


죽기 무서운 두려움이었든지,

아니면, 죽고 싶어도, 죽으면 슬퍼할 할머니 때문이었는지 몰라도,


오늘은, 6년 전 그날에 나에게 전한다.


“외로웠을 나를 지켜줘서 고마웠다고..”

“항상 울고 있던 날, 알아줘서 고마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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