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과 안전 사이에서 우리가 반복하는 실수
타임지에 실린 전 소방청장의 이야기 입니다.
시카고 도심을 달리는 Waymo 차량의 등장은 조용했지만, 그 질문은 그렇지 않습니다.
자율주행차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이 물음을 두고 세상은 여전히 두 진영으로 나뉩니다. 한쪽은 규제 자체를 혁신의 장애물로 봅니다. 다른 쪽은 모든 리스크가 해소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두 입장 모두 선의에서 출발하지만, 둘 다 도시를 지키기엔 부족합니다.
공공 안전 담당자에게 이것은 이론이 아닙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정전이 발생하자 Waymo 차량들이 교차로 한가운데 멈춰섰습니다. 구급차는 그 사이를 뚫고 지나가야 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무인 차량이 중범죄자 검거 현장으로 진입했습니다. 경찰 차량도, 변화된 교통 패턴도 인식하지 못한 채로.
기술 기업들은 이런 사례를 드문 예외라고 부릅니다.
공공 안전 현장에서는, 이것이 핵심 시나리오입니다.
소방청장이나 경찰청장이 훈련받는 방식은 하나입니다. 아무것도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는 전제에서 출발하는 것. 도시에 도입되는 모든 기술은 모든 것이 잘 돌아갈 때가 아니라, 모든 것이 잘못될 때를 기준으로 평가받아야 합니다.
이미 이런 경험을 한 번 겪었습니다
2022년, 필자가 뉴욕시 소방청장으로 취임한 지 며칠이 지나지 않아 화재 조사관들이 찾아왔습니다. 전동킥보드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화재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됐다는 보고였습니다.
실험실에서는 안전하다고 판정된 배터리였습니다. 하지만 도시 생활은 달랐습니다. 포트홀과 도로의 염분이 보호 케이스를 손상시켰고, 좁은 아파트에서 배터리는 비상구를 막았으며, 빠른 배달 수요는 불량 기기 유통을 만들어냈습니다. 의회에 직접 나가 경고해야 했습니다.
막을 수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온라인 소매업체들이 기술 도입의 파트너가 됐다면, 기업들이 시와 함께 실외 충전 인프라를 구축했다면, 이 배터리가 야기한 위험 중 협업으로 해결 못 할 것은 없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자율주행차에 대입해 보십시오. 구조는 정확히 같습니다.
도시가 자율주행차 앞에서 요구해야 할 세 가지
새로운 기술을 거부하자는 게 아닙니다. 이동성 혁신을 허용하는 도시 인프라는 제조업, 일자리, 서비스 방식을 바꿉니다. 문제는 그 혁신이 위기를 만난 뒤에야 안전을 붙들려 한다는 점입니다.
어떤 도시든 자율주행차 운행을 허용하기 전에 다음 세 가지를 명확하게 요구해야 합니다.
첫째, 비상 상황을 위한 운영 프로토콜.
자율주행 시스템은 처음부터 최초 응급 대응자들과 함께 설계·테스트되어야 합니다. 정전, 자연재해, 대규모 긴급상황에서 차량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응급 대응자가 차량을 무력화하거나 이동시킬 수 있는지를 미리 검증해야 합니다.
둘째, 공동 책임의 구조화.
시스템이 실패했을 때 책임 소재가 불명확해서는 안 됩니다. 리스크 완화, 사고 대응, 데이터 공유, 피해 구제를 누가 책임지는지 집행 가능한 협약으로 명시해야 합니다. 책임 없는 혁신은 진보가 아닙니다. 기업이 이익을 챙기는 동안 리스크를 도시와 시민에게 떠넘기는 것입니다.
셋째, 지속적인 협력 의무화.
기술은 규제보다 빠르게 진화합니다. 한 번의 승인으로 끝나는 구조로는 현실을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도시는 개발자, 규제 기관, 공공 안전 담당자 사이의 지속적 협력을 의무로 규정해야 합니다.
기술개발자와 공공안전사이 협업설계
자율주행차가 교통사고를 줄이고, 이동 취약계층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주고, 도시의 이동 효율을 높일 가능성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동시에 일자리를 대체하고, 긴급 서비스를 방해하며, 예측하지 못한 방식으로 도시 시스템을 흔들 수도 있습니다.
이 균형을 실현하는 방법은 하나입니다. 기술 기업과 도시 행정이 서로를 적으로 대하지 않는 것. 반복적 설계, 엄격한 테스트, 현장 피드백이라는 기술 업계의 모범 사례를 공공 안전의 언어로 함께 번역하는 것.
도시는 새로운 기술에 문을 열어야 합니다.
다만, 그 문을 위기가 열어주기 전에 먼저 열어야 합니다.
Laura Kavanagh, “What Cities Need to Consider Before Allowing Self-Driving Cars”, TIME, (접속일: 202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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