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사이 다가와 짧게 머물다 사라졌다고 한 것들은 그곳에 있어, 자기 자리라고 하는, 아직.
아니, 그곳도 잠시 머무는 걸까 돌아가고 있는 중일까
오고 다시 간다는 것. 무슨 뜻일까 쓸데 적은 내 인식일뿐일까, 말이 없는 것들을 생각하며.
쉼 없이 쏟아지는 개울 위에 다시 반짝거리는 어제의 햇살과 햇살들. 여하간,
신록의 시간, 또
어느사이에선가 자리를 비워 줄.
옆으로
노오란 봉고에 어여쁜 초여름 꽃들이 웃음을 보내준다 손키스도 보내주는 여자아이는 천사임에 틀림없다. 꽃들의 입모양을 분석해보니 소풍이라는 문자가 아른 거린다. 향기를 남기며 어린 꽃들은 작은 바람으로 간다
작은 바람을 따라
모아봤어 한 곳으로 나에겐
한 뼘도 안되는 시간들 사이에서
서로에게 가만한 것들,
우주적 거리로 멀어지는.
어린잎들은 벌써 색의 밀도를 높여서 저어 하늘 위로 오르고 또 오르고 그 밑으로 신록을 만드는 것들,
세상에 예쁜 것들.
얼마간이었을까 아직 꽃잎과 두루 익은 뻐지와 덜 여문 뻐지와 이미 지나간 나뭇잎을 바라보고 그것들이 저어 그곳에서 불어온 바람에 다시 그곳으로 흩어진 찰라는.
이제는 정말 또 기다려야해.
오월이 지나가는 하늘에서도 그리고
오후 햇살이 떠내려가는 초록 속에서도
향긋한.
이상하게도 향긋한 물 비리내가
만져졌다, 시절이
또 한번 지나가고 있던 것이었다.
땅에 닿은 바다는 시냇물같이 소리를 내면서.
빛은 입자이길 그만두고 산란을 마음 먹는다 멀어지는 작은 통통배에선 어울리지 않는 큰 엔진음이 흐르고,
이내 사라지고.
그보다 더 먼 곳에서 바람과 파도 서로서로 사뿐사뿐 다가오는 것이었다, 그들,
사이로
사이로
5월이 흩어지고 있다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