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RITER. 어니언씨
매해 연말이면 K-POP 팬들을 TV 앞으로 모이게 만드는 존재가 있다. 바로 연말 무대! 에디터는 올해 연말 공연 중 멜론에서 주최한 MMA 2023을 방문했는데 공연과 무대 후기를 간단하게 작성해보려 한다.
이번 MMA 2023의 키포인트는 인천에 위치한 ‘인스파이어 아레나’라는 공연장에서 진행했다는 점이다.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올해 영종도에 새로 만들어진 공연장으로 360도 무대와 전 좌석 단차 조절 등 관객과 아티스트를 더욱 가깝게 만들었다고 한다. 인천에 사는 사람으로서 인천에 공연장이 생긴다는 말을 듣고 뛸 듯이 기뻐했다. 그러나 이번에 다녀오고 난 뒤 느낀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장단점이 명확했다. 우선 차라리 서울에서 하는 공연이 편할 정도로 교통편이 불편했다. 같은 인천인데도 불구하고 왕복 3시간에서 4시간이 걸렸으니 말이다. 공연장 앞까지 가는 버스는 셔틀밖에 없고, 리조트 안에 있는 공연장이라 실내에 사람이 너무 가득했다는 점도 단점이다. 그러나 공연장으로 들어가면 야구장처럼 나초나 팝콘 치킨 등 간단한 음식을 섭취할 수 있어 편했고, 무대 단차가 적당해서 시야에 불편한 점이 없었으며 좌석도 딱딱하지 않아 4시간 공연에도 불편함 없이 관람했다. 여러모로 장단점이 극명해서 신기했던 공연장이었다.
그렇다면 에디터가 뽑은 MMA 2023 베스트 무대는?
KISS OF LIFE의 ‘Bad News’
https://www.youtube.com/watch?v=5C2YqvRFbDc
올해 가장 눈에 띄는 걸그룹을 꼽으라 한다면 단연코 키스오브라이프를 선택할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키스오브라이프는 첫 번째 앨범인 ‘KISS OF LIFE’와 ‘Born to be XX’를 연달아 발매하고 대중에 눈에 각인되었다. 그렇게 데뷔 6개월 만에 MMA에 입성한 키스오브라이프는 MMA 2023에서 두 번째 앨범의 타이틀곡 ‘Bad News’를 선보였는데, 여기서 키스오브라이프를 베스트 무대로 뽑은 이유는 라이브로 무대를 꾸몄다는 점 때문이다. 주변 좌석 여러 군데에서 “라이브네”라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확실한 라이브라 무대를 보는 맛이 났다. 원래도 실력이 좋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번 MMA 2023 무대는 말로만 듣던 실력을 확실하게 깨달을 수 있게 한 무대였을 뿐만 아니라 2024년의 키스오브라이프가 더욱 기대하게 만든 존재가 아니었나 싶다.
에스파의 ‘Trick or Trick + Drama’
https://www.youtube.com/watch?v=PI-bhsvHdxM
에스파의 이번 앨범 수록곡 중 ‘Don’t Blink’를 가장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Trick or Trick’ 전주가 흘러나왔을 때 약간의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뒷 무대가 ‘Drama’였기에 어느 정도 이해가 갔달까. 비슷한 결인 두 곡을 붙여 놓고 비트로 자연스럽게 연결해 마치 한 곡처럼 느껴지게 만든 점이 인상 깊었다. 또한, 이번 MMA 2023 에스파의 무대에서 만족스러웠던 점이 바로 밴드 사운드를 사용했다는 점인데, 공연장에서는 여러 소리에 묻혀 잘 들리지 않았지만, 집에 와서 영상을 보니 드럼과 베이스 소리가 ‘Drama’와 굉장히 잘 어우러졌다. 나중에 에스파가 락 컨셉으로 마라맛 광야 노래를 들고 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에스파와 밴드의 만남은 색다름과 재발견의 시간이었다.
샤이니의 ‘셜록 + View + Dream Girl + Everybody’
https://www.youtube.com/watch?v=C8mU9iHnbus
마지막으로 뽑은 그룹은 셜록으로 시작해 View, Dream Girl, Everybody까지 완벽한 무대를 보여준 샤이니이다. 무대에 선 한 사람. 누군지 알 수 없어서 옆 사람과 “누구지? 엔시티인가?”라고 속닥거리던 중 들리는 ‘샤이니’s Back’. MMA 2023 무대 중 가장 큰 환호가 들린 순간이었다. 이 장면을 보면서 15년 차에도 노래 한 소절에 엄청난 환호성이 들릴 수 있는 그룹은 샤이니가 유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음악을 여러 개 섞으면 길어져서 지루하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사람이었지만, 샤이니는 달랐다. 적당한 길이로 노래를 편집했을 뿐만 아니라 360도 무대를 완벽하게 활용해서 지루함을 덜어냈고, 타 그룹보다 확연히 적은 3명이 진행했음에도 빈자리 같은 것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오히려 이전 무대들보다 꽉 찬다는 느낌이 들 정도. ‘이것이 15년 차의 연륜인가’라는 생각이 확실하게 들었다.
* 본 글은 아이돌레 웹진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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