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ER. 인다
공포 특집은 아이돌 자체 콘텐츠의 단골 소재이다. 의외로 겁쟁이인 멤버, 생각보다 용감하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멤버의 새로운 모습과 공통 과제를 두고 발휘되는 협동심이 매력이다. 아이돌 자체 콘텐츠의 대표 주자라고 할 수 있는 세븐틴(SEVENTEEN)의 자체 콘텐츠 <GOING SEVENTEEN>에서도 공포 특집이 큰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다. 폐건물에서 살인마를 피해 미션을 수행하여 탈출하는 내용의 <[GOING SEVENTEEN 2020] EP.27, 28 술래잡기 #1, #2>는 나란히 조회수 천만을 넘어섰고, <[GOING SEVENTEEN] EP.27, 28 EGO #1, #2> 역시 완성도 높은 스토리와 멤버들의 독특한 캐릭터성으로 화제를 모았다.
점점 더워지는 여름, 이 무더위를 날려버릴 남자 아이돌의 추리/공포 자체 콘텐츠를 소개해보겠다. 이번에는 특별히 시끌벅적하고 유쾌한 남고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영상들로 선정했다.
1. 네? 여기가 공포 만화 속이라고요? - <[TWS:CLUB] 무서운 게 딱! 좋아! #1, #2>
공포 지수 ⭐ 1/5
추리 난이도 ⭐⭐⭐⭐ 4/5
상황극 과몰입력 ⭐⭐⭐ 3/5
줄거리
독서 토론 동아리 <TWS:CLUB>! 첫번째 토론 도서는 <무서운 게 딱! 좋아!> 특별판이다. 아지트에 모여 함께 페이지를 넘기고 대사 몇 줄을 읽어내려가던 순간, 멤버들은 만화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만다. 아무도 없는 어두운 공부방. <TWS:CLUB> 멤버들은 만화책 속 의문의 사건이 일어난 현장에 갇혀버렸다! 공부방에 갔다가 연락이 끊긴 '우진', 그리고 그의 절친한 친구 '건우'. <TWS:CLUB> 멤버들은 만화 속 실종 사건의 전말을 밝히고 탈출할 수 있을까?
관전 포인트
[TWS:CLUB]은 올해 1월 데뷔한 플레디스의 보이그룹 투어스(TWS)의 자체 콘텐츠이다. 그만큼 아직 신인의 모습이 가득한 멤버들을 볼 수 있다. 여러 멤버가 동시에 이야기하고, 추리의 갈피를 못 잡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들뜬 분위기는 신인 아이돌만이 낼 수 있는 순도 100퍼센트의 매력이다. 정신없이 세트장의 단서들 사이를 헤매다가도 서로를 도우며 문제를 풀어내고, 실험적인 아이디어도 거침없이 낸다. 점차 진행되는 스토리에 몰입하며 이것저것 시도해보는 모습이 흐뭇하기도 하다.
실제 방탈출 카페 같이 여러 개의 방으로 이루어진 세트장과 추리 요소들도 재미있다. 멤버들은 단서를 풀어가며 숨겨진 장소를 찾고, 잠겨 있던 사물함을 열어 기록물을 읽는 형식으로 ‘우진’과 ‘건우’의 이야기를 추리해 나간다. 그렇게 완성된 스토리의 반전 역시 기대해볼만 하다. 독서 토론 동아리 <TWS:CLUB> 멤버들을 함께 응원해보자.
2. 통제구역? 의문의 병원 그리고 우리만 남았다 - <'WHAT? DOOR!' EP.11, EP.12>
공포 지수 ⭐⭐ 2/5
추리 난이도 ⭐⭐⭐ 3/5
상황극 과몰입력 ⭐⭐⭐⭐⭐ 5/5
줄거리
오늘도 평화로운 WD병원,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응급실에 의문의 남성이 뛰어들어온다. 절대 밖으로 나가면 안 된다는 말을 남기고 피를 토한 채 쓰러진 남자. 의사와 환자들이 당황한 와중에 재난 방송 속보가 흘러나온다. 현재 서울 전역에 알 수 없는 연기가 퍼져 있고, 직접 노출되면 코피, 혼절,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심지어 이 사태를 해결할 백신이 있는 곳은... WD 병원?! 과연 멤버들은 백신을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려는 산업 스파이를 피해 무사히 백신을 찾아낼 수 있을까?
관전 포인트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의 자체 콘텐츠 <WHAT? DOOR!>는 그 자체로도 매력 있는 멤버들의 캐릭터를 한껏 끌어올려 보여주고 있다. 병원장 명재현, 의사 이한, 고등학생 운학, 야구선수 태산, 슈퍼스타 성호, 퍼포먼스 디렉터 리우까지. 이번 콘텐츠에서 멤버들이 맡은 역할만 보아도 WD 병원에서 이루어지는 이들의 상황극이 얼마나 재미있을지 기대가 되지 않는가? 과몰입력에 만점을 주게 되는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대화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밥 친구’이다.
퀄리티 높은 병원 세트와 큰 스케일의 추리 문제와 미션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한 가지 게임 요소가 더 추가되는데, 바로 멤버들 중에 산업 스파이가 숨어있다는 사실이다. 이 스파이를 찾아내기 위해 열심히 서로를 몰고 몰리는 멤버들의 모습도 재미있다.
3. 지금 우리 티즈고는... - <ATEEZ(에이티즈) WANTEEZ EP.4 절대 무서워서 그래요>
공포 지수 ⭐⭐⭐⭐⭐ 5/5
추리 난이도 ⭐⭐ 2/5
상황극 과몰입력 ⭐⭐⭐ 3/5
줄거리
티즈고에 전학 온 8명의 멤버들은 한밤중에 의문의 문자를 받고 다시 학교로 향한다. 이상한 일이 생긴 것 같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메시지에 1학년 2반에 도착하지만, 멤버들을 기다리고 있던 건 바로 좀비가 된 친구였다. 좀비로 가득 찬 학교에 갇히게 된 멤버들. 11시에 학교가 완전히 폐쇄되기 전에 미션을 수행해 비밀번호를 찾아 탈출해야 한다. 과연 멤버들은 좀비 사태를 일으킨 '인간 좀비'를 찾고 무사히 학교를 벗어날 수 있을까?
관전 포인트
우선 좀비 아포칼립스 콘셉트의 콘텐츠이다. 이 지점에서부터 호러 매니아라면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느껴진다. 보조 출연자들의 실감 나는 좀비 연기가 그 공포를 더해준다. ‘학교’와 ‘좀비’하면 떠오르는 수많은 학생 좀비들이 달려드는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좀비를 마주한 멤버들의 다양한 반응도 재미있다. 특히, 에이티즈(ATEEZ)에서 겁이 많은 멤버와 겁이 없는 멤버의 격차가 크니 이 지점에 주목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또한, 이번에도 스파이를 찾아야 한다. 멤버들 중 숨어있는 인간 좀비, 좀비에게 물리지 않는 이 사태의 흑막이 누구일지 추측해보자.
오늘은 남자 아이돌의 공포/추리 자체 콘텐츠를 살펴보았다. 공포 만화에 갇히고, 병원에서 백신을 찾고, 좀비들로 가득 찬 학교를 탈출하면서도 재미를 놓치지 않는 멤버들과 함께, 시원한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
* 본 글은 아이돌레 웹진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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