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by 매직캣 Jun 16. 2019

ㅉㅈㄱ 대마왕, 완벽한 공부법 ㅉㅉㅉ

(feat. 뼈아대)


책 한 권 주세요.


어릴 때 참고서나 전과(이 단어를 아신다면 연배가.......) 외에 책을 샀던 기억은 없어요. 집에 워낙 책이 많이 있었지만, 원하는 책이 없어서 큰맘 먹고 서점에서 책 한 권을 샀어요. 너무 어릴 적 일이라 책 제목은 잊어버렸지만, 분야는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어요. 바로 "마술책"이었어요. 아버지 친구분 중 한 분이 술에 얼큰히 취하시면 소소한 마술을 보여줬어요. 손가락이 분리되는 마술, 손수건이 사라지는 마술 등... 신기해하는 글쓴이를 보며 호탕하게 웃으시던 "내 인생 최초 마술사"였어요. 그분의 마술을 보고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인터넷이나 유튜브가 없던 당시, 책을 통해 배울 요량으로 서점에 갔어요. 다행히 마술책이 있어서 마술을 할 수 있다는 부푼 꿈을 꾸었죠. 하지만 책 내용에는 확률을 이용한 마술, 단순해 보이고 실용성이 없는 마술, 트럼프 카드가 있어야 할 수 있는 마술 정도 수록되어 있었어요. 몇 번 읽다가 "마술은 일반 사람이 할 수 없나 보다"라는 깨달음을 얻고 방구석에 던져 놨죠. TV에서  만리장성을 통과하고 자유의 여신상을 사라지게 하는 "데이비드 카퍼필드" 마술사를 보고, 다시 한 번 아무나 마술을 할 수 없음을 느꼈어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대학생이 되어서 마술을 다시 만나게 되었어요. 


영상을 통해 길거리에서 자유롭게 마술을 하는 "데이비드 블레인" 마술사를 보게 되었고, 다시 한 번 어린 시절 추억이 꿈틀대기 시작했어요. 해외 마술샵 웹페이지를 찾고, 국내 온라인 카페를 통해 마술을 조금씩 배워가기 시작했어요. 당시 활동하던 국내 최대 "매직캣 커뮤니티"의 매니저를 맞게 되었고, 재미있는 대학생활을 했어요. 그리고 현재, 운이 좋게도 마술 회사에 다니면서 덕업일치에 성공하게 되었어요.



매직캣 커뮤니케이션의 모태는 매직캣 온라인 커뮤니티입니다. 마술이 단순히 "신기함을 전달하는 도구"가 아닌, "의사소통 최강의 도구"임을 깨닫고 몇 명이 모여 창업을 했어요. 운 좋게 대학을 졸업하는 시점과 맞아떨어져 스타팅 멤버로 참여할 수 있었어요. 비즈니스 모델을 모두 설명드릴 수 없으니, 단순히 아이템을 나열하자면 "공연기획", "마술공연", "마술학원(취미반)"으로 나누어 시작했죠. 참으로 많은 난관이 있었어요. 우리나라 마술 시초가 "사당패"고 한국전쟁 후 "야바위"와 "유흥업소 공연"의 선입견이 심어져 있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마술과 사기를 동일선상에 놓고 생각하게 되었고, 마술사는 곧 사기꾼이라는 인식이 있었죠.


마술사의 마술이 성공했다 = 내(관객)이 졌다


마술을 사기로 폄하하며, 마술사와 관객은 경쟁구도에 놓이게 되었어요. 마술이 저신뢰 사회 대표 피해자인 거 같아요. 서로를 믿을 수 없는 사회 분위기에서 "마술을 믿으라"는 "콩으로 메주를 쑨다(속담)"는 말과 비슷하게 들렸겠죠.



2000년도 초반에 신세대 마술사의 활약과 많은 마술계 선배님의 노고로 현재는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매직캣이 사업을 시작할 때, 마술계는 걸음마 단계였어요. 마술사가 미디어에 주목받았지만, 워낙 마술사가 없어 초반부터 양극화가 심했어요. 마술사가 만든 마술 회사가 아니라, 일반인이 만든 회사였기에 항상 "마술사 가뭄"에 시달려야만 했죠. 그렇게 해서 추가된 비즈니스 모델이 함께할 마술사를 직접 트레이닝 하는 "매직캣 엔터테인먼트(프로마술사 양성 과정반)"였습니다. 다행히 무럭무럭 잘 자란 마술사들 덕분에 마술계에서 검은 백조는 아니더라도, 블랙메추리가 있어났죠.  우여곡절 끝에 시행착오를 거치고, 실패는 반성하고 개선하며 지금까지 버티고 있어요. 


2008년에 법인 사업자로 등록하고, 현재까지 만 11년 차인 매직캣 커뮤니케이션의 중심은 "마술교육"입니다. 양질의 마술사를 길러내야지만 매직캣이 롱런할 수 있기 때문이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청소년 아이들을 교육하기 위해서는 선생님부터 공부를 해야 했어요. 다양한 교육서 바탕으로 지도하고 지금도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죠.


매직캣 교육은 "완벽한 공부법" 전, 후로 나뉜다.



매직캣은 매년 12월, 양성 교육반 원생과 부모님을 모시고 파티를 합니다. 단순히 먹고 놀자식의 파티가 아닌, 매직캣 교육방식을 소개하며 1년간의 자취를 뒤돌아보는 시간이죠. 횟수로 10년차인 2017년 파티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



매직캣 교육은 2017년 기준으로 완전히 변화되었습니다.


여기서 2017년은 글쓴이가 "완벽한 공부법"을 만난 연도입니다. 그 이후로 매직캣에는 교육개혁(?)이 일어났고, 현재는 성장통을 겪고 있는 중이에요. 혼자만 좋아서 배운 것을 빨리 적용하다 역효과가 나기도 했어요. 아이들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혼자 쌩쑈를 했던 거죠. 생각 차이 때문에 대표님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던 그 시절을 지금은 많이 반성하고 있어요.



믿는 대로 될 지어다.

학교 공부를 잘하는 친구가 갑자기 마술사가 되겠다며 학업을 포기하는 일은 드물 거예요. 산만하고 집중력이 부족한 아이, 딱히 공부에 관심 없는 아이, 적응에 실패한 아이, 소심한 아이들이 마술을 접하고, 마술의 매력에 빠져들어 학원을 찾는 비중이 더 많아요. 학교에서 방치한 아이도 있었고, 심지어 부모가 포기한 아이도 있었습니다. 공부가 효자의 잣대가 된 현실에서, 공부법을 몰라 학습된 무기력에 빠진 친구들이 더러 있어요. 계속되는 반복된 실패에 공부는 포기하고 살아왔던 거죠. 자신의 한계를 단정 짓고 고정형 사고방식 속에 자신을 옭아맨 상태에서 매직캣을 방문합니다. 다행히 마술이 좋아 찾아왔기 때문에 내적 동기는 있는 상태에요. 여기서 매직캣이 할 수 있는 건 단 한가지 밖에 없습니다. 아이의 잠재력을 믿는 것. 수행할 수 있는 과제를 선별하고 인도해서 조금씩 자기효능감을 찾는 것을 도와주는 거예요.


마술이라는 것이 참 신기해요. 마술을 배우면 누군가에게 꼭 보여줘야 합니다. 보여주지 말라고 해도 인정의 욕구 때문인지 보여주고 싶은 욕구가 활활 불 타오릅니다. 마술 자체가 워낙 신기한 종목이기 때문에, 마술을 본 사람은 아이를 인정할 수밖에 없어요. 주변에 비교할 대상이 없고, 계속해서 신기한 마술을 배우기 때문에 선순환이 일어나는 거예요. 이렇게 아이들이 커 나가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매직캣은 행복합니다.



너 자신을 알라

매직캣이 왜 2017년을 교육개혁이라고 하는 걸까요? 그 이유는 교육의 주체가 선생님에서 학생으로 이동했기 때문이에요. 이전에는 테스트를 통해 선생님이 진도 나갈 아이를 교육하는 방식이었어요. 죽어라고 정자(正)을 노트에 빼곡히 적으며 기술을 연습해야 했어요. 물론 성과는 있었지만 그만큼 지루했을 거예요. 2017년 이후에 "인지노트"가 새롭게 생겼어요. 인지노트의 목적은 단순합니다.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기술을 본인이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있는 노트입니다.

인지노트는 1단계부터 10단계까지 나눠져 있습니다. 자신이 배운 기술 명칭을 적고, 자신의 실력을 평가합니다. 레벨업 했을 때 날짜를 적습니다. 평가 방법 역시 단순합니다. 평균 10번 기술을 시도해서 1번 성공하면 1단계, 5번 성공하면 5단계로 책정하고, 10단계는 언제, 어디서나 그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단계입니다. 그리고 배운 기술 평균이 5단계가 넘으면 수업을 진행하러 개별적으로 방문합니다.


처음 이 교육법을 도입했을 때 걱정 반, 기대 반이었어요. 자기주도 학습이 되어있지 않을 상태에서 갑자기 교육방식을 바꿨을 때 역효과가 있을거 같았거든요. 고민되었지만, 아이들을 잠재력을 믿기로 했어요. 걱정이 기우였다는 것을 아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어요. 선생님이 오기를 아기 새 마냥 기다리고, 눈을 반짝거리면서 사무실에 오는 아이들을 보니 벅차올랐어요. 물론 처음에는 메타 이해가 부족해서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지 못했어요. 어떤 아이는 역량보다 후한 점수를 줬고, 어떤 아이는 높은 실력임에도 자기 자신을 낮게 평가하고 있었죠. 선생님 기준과 아이들의 기준을 서로 맞춰가면서 진행했어요. 생각보다 너무 많이 찾아와서 나중에는 따로 "찾아올 수 있는 시간"을 정하기도 했습니다. 과거에는 질문하러 오라고 부탁을 해도 오지 않던 아이들이, 자기들끼리 순서를 정해서 찾아오는 모습을 보니 너무 기특해요.



망각, 당신과 전쟁을 선포합니다.

매직 컨벤션에 참여하면 "렉쳐" 시간이 따로 있어요. 유명 마술사가 자신의 마술 노하우와, 마술을 알려주는 시간이에요. 신기한 마술을 제대로 해부하려면 개당 한 시간이 부족한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행사 특성상 어느 정도 실력 있고, 연륜 있는 사람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1시간에 5~8개 정도 마술을 알려줘요. 강의를 들을 때는 모두 기억한다는 허상에 빠지지만, 막상 집에 돌아오면 노트에 적힌 외계글을 해석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곤 하죠. 2~3개 정도 완벽하게 기억한다면 많이 기억하는 거니까요. 노력은 배신하지 않지만, 기억은 항상 배신하거든요. 강의 듣기 전, 아이들에게 항상 하는 말이 있어요.


매직캣에 돌아가면, 누군가가 이 마술을 다시 가르칠 거야.


한다면 하는 선생님들의 성격을 알기 때문에, 아이들은 또랑또랑한 눈빛으로 강의를 들어요. 마술 내용을 요약하고, 아이들 앞에서 발표를 해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공부한 내용을 표현해야 해요. 인출 효과를 통해 망각의 곡선을 무너뜨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죠.


또 한가지 일화가 있어요. 마술계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가 그렇겠지만, 마술사의 시그니쳐 엑트를 카피할 때는 매장당할 각오를 해야 해요. 쉽게 설명해서 책을 표절해서 출판하는 것과 같은 의미거든요. 어떤 엑트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유명한 마술사의 시그니처 엑트라면 카피가 금기시되어있어요. 하지만 매직캣에서는 작년 대한민국, 나아가 전 세계 마술계에서 시도조차 안 했던 일을 한 적이 있어요. 유명 마술사의 엑트를 카피한 거죠. 카피한 것에 그치지 않고, 프라이빗 대회를 열었어요. 정확히는 카피라는 표현 모다는 모방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네요. 이 대회를 우리는 "To be Creative Magic Concours"라고 부릅니다. 이 대회를 계획한 목적은 명료해요.


(주) 매직캣 커뮤니케이션에서 주최.주관하는 'To be Creative Concours"는 개인의 마술발전과 더불어 컨벤션 관람 후 똥이 되지 않기 위하여, 감명 받은 마술사를 직접 모방하여 본인 스스로 도움이 되고자 하는데 그 목적을 지니고 있습니다.



마술을 조금이라도 아는 분에게 이 포스터는 너무 재미있는 이벤트에요. 유명한 마술사 사진을 모두 합성했거든요. 처음에 장난 반 진담 반으로 시작했던 일이 너무 커져 버린 거죠.


"매직캣이 이러한 프라이빗 대회를 계획하고 있고 당신의 엑트를 모방하고 싶다."고 마술사들에게 연락했고, 해외 마술사들은 흔쾌히 승낙해줬어요. 그들은 매직캣에 대해서 알고, 매직캣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알고 있었기에 쉽게 허락해준 거 같아요. 우리끼리 행사였기에, 친분이 있는 분들 몇몇 분을 모시고 학부모님과 함께 대회를 치렀어요. 아이들이 선생님의 도움 없이 세계 정상 수준의 마술사를 모방하기란 녹록지 않은 과정이었어요. 이 엑트를 완벽하게 모방할 수 있다는 건, 이미 세계 수준이라는 거니까요. 미흡한 부분과 부족한 모습도 있었지만 모두 최선을 다해 재미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었어요.



노력이 부릅니다, 배반의 장미


대한민국 공교육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일까요? 글쓴이는 주입식 교육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을 맴돌았어요. 주입식 교육을 싫어하는 것은 아닙니다. 경험 지식이 주입 교육보다 체화가 잘 되는 것은 사실이죠. 단순한 예로, 불이 뜨겁다고 주입시키는 것보다 손을 데이는 것이 보다 빨리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초등학교, 중. 고등학교, 대학교를 막론하고 주입식으로만 교육한다는 것이 문제였어요. 그래서 요즘에는 현장 체험학습ㅌ이나 토론 수업 등 교육 스펙트럼을 넓히는 시도를 하고 있죠. 물론 글쓴이도 처음부터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어요.


클래식 무용을 처음 배우면
쌩주입식 교육을 해요.
어린아이가 발레를 배울 때, 
손과 발의 각도가 틀리면
선생님이 설명도 없이 자세를 교정해요. 
그 자세 그대로 계속 반복해서 연습하도록 해요. 
"왜"가 통용되지 않죠.


이 이야기를 듣고 "왜 그럴까?"하고 고민했던 적이 있어요. 그러던 중 "뼈아대"를 통해 궁금증이 풀렸어요.


주입식 교육이 잘못되지 않았다. 일단 머릿속에 들어있는 것이 있어야 토론을 할 수 있다. 인풋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아웃풋도 있다. 인풋이 바로 주입식 교육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생활의 달인에 등장하시는 분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어요. 수년간 꾸준히 해야지만 숙달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죠. 마술은 전혀 불가능한 현상을 눈앞에서 가능하게 만들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숙련된 손기술이 필요해요. 마술을 하기 위해서는 손으로 기술을 익혀야 합니다. 처음에는 자기 손이 아닌 것처럼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아요. 반복 연습(인풋)을 통해 어느 정도 익숙해진 상태에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이때부터 아무 생각 없이 연습만 하면, 좋지 않은 습관(트릭이 보이는 방식)이 들 수 있어요. 기술이 워낙 힘들다 보니 자신이 편한 방법으로 연습할 때 생기는 부작용이에요. 이때 필요한 것은 의식적인 연습입니다.



사람마다 손 모양이나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마술 기술의 정석이 존재할 수 없습니다. 다만 어느 정도 적용 가능 범위는 있어요. 아이들이 피드백을 받으러 오면 선생님이 하는 방식과 자신의 방식을 비교해요. 안 되는 이유를 가설을 통해 찾고 적용해요. 다이렉트로 피드백을 주기도 하지만, 가능하면 아이들이 스스로 찾도록 도와줍니다. 이런 과정에서 아이가 발전하지만, 역설로 선생도 같이 발전합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가설을 세워, 지식의 저주에 갇혀있는 선생을 구제하기도 하죠. 이런 과정을 통해 선생님을 찾아가서 질문하는 즐거움을 얻게 돼요. 선생님에게 조언을 구하고, 자신의 손 모양에 맞게 수정하고 적용하는 것을 계속해서 반복해요. 이 과정을 통해서 점점 실력이 좋아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어요.



마술을 배우러 왔지, 트레이닝 하러 온 건 아닌데요?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체육과 예술과목을 배우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어요. 자유를 갈망하던 쇼생크 탈출의 앤드처럼, 고등학교 3학년이 되면 회색 건물에 갇혀 운동장에서 뛰어놀던 후배를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봤던 기억이 있어요. 공부와 운동의 상관관계를 전혀 배운 적도, 생각해 본적도 없었어요. 공부와 운동을 전혀 다른 카테고리로 분류했었죠. 


매직캣도 마찬가지였어요. 마술을 가르치기 때문에 마술에만 집중했어요. 학원에 등원하자마자 마술 기술을 익히고, 작품을 연습하곤 했죠. 손을 사용하는 종목이기 때문에, 심지어 축구나 농구는 하지 말라고 권장하는 스포츠였어요. 글쓴이도 농구하면서 손가락을 다친 경험이 있어요. 손가락을 다쳐 깁스라도 하면 1~2달은 연습할 수 없기 때문이죠. 그렇게 농구와 축구를 금지했고, 운동의 큰 주축인 2가지 운동을 하지 말라는 의미는 "운동을 하지 말라"는 의미로 확대 해석되었어요.


현재 매직캣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어요. 등원하고 최소 40분은 트레이닝을 해야 합니다. 트레이닝 종류도 다양해요. 박자 트레이닝, 저글링 트레이닝, 신체 트레이닝, 발성 트레이닝, 발음 트레이닝, 인성 트레이닝, 핑거 휘트니스 등등... 혹자는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어요. 


매직캣 양성반 트레이닝 맛보기


이곳이 마술학원인가요?
마술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하지 않나요?


네. 맞습니다. 마술학원이지만, 이런 트레이닝을 통해 연습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요. 트레이닝 종류를 조금만 살펴봐도 체육이 숨어있어요. 트레이닝은 최소 30분 진행되고, 트레이닝이 끝나면 아이들은 숨이 가빠져요. 트레이닝의 목적은 아이들의 기초 실력 향상은 두 번째 목표예요. 하지만 대부분은 이것을 첫 번째 목표로 알고 있죠. 더 심오한 첫 번째 이유는 따로 있어요.


운동 중에는 인지능력의 최상위 역할을 하는 전전두엽에 혈류량이 많지 않아 집중도 있는 공부가 잘 안된다. 하지만 운동을 끝나면 그 즉시 전전두엽에 혈류량이 많아지면서 학습을 위한 최상의 상태에 돌입하게 된다.


칼 코트만 교수는 BDNF(뇌유래신경영양인자) 단백질이 운동하면 할수록 많아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BDNF는 기존의 세포와 새로운 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착한 단백질이에요. 그리고 새로운 세포와 기존 세포가 잘 연결되도록 돕는 역할도 해요. BDNF가 많아질수록 공부에 도움이 돼요. 운동에는 다양한 운동이 있지만, 근력운동보다 유산소 운동을 하면서 더 많은 신경세포가 많이 생겨요. 일주일에 4~5회 정도, 그리고 회 당 30분씩 유산소 운동이 가장 좋다고 해요.



창의성은 지능이 아니라 태도다


예술과 창의성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새로운 마술을 만들기 위해서는 창의력인 사람이 유리해요. 어떤 마술을 보면서 "이 이간은 미쳤나...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어요. 마술대회 심사항목을 보면 마술이 얼마나 창의성을 중시하는지 알 수 있어요. 대회나 수준에 따라 배점이 다르지만, 그중 빠지지 않는 항목이 Originality(오리지널리티)에요. 국내 대회에서는 "창의성"으로 표현하기도 해요. 그럼 오리지널리티를 평가하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평가 기준은 대회 심사 규정이나 가이드라인을 살펴보면 알 수 있어요.


Originality??
First time to see, No one did before


결국 처음 보는 현상 또는 그 누구도 한 적 없는 마술을 오리지널리티 항목으로 평가해요. 이런 마술을 만들려면 창의성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창의성을 키워야 한다"면서 무리하게 새로운 것에만 주목할 필요는 없어요. 수천 년이나 깊다면 깊다고 할 수 있는 마술 역사에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 내기란 절대 쉽지 않을 거예요. 태양 아래 새로운 것 없다는 성경 말씀처럼 창의가 얼마나 힘든지 알려주고 있어요. 


글쓴이는 마술 트릭을 만들거나, 새로운 마술 도구를 만들 때 "발명"이라는 단어보다는 "발견"이라는 표현을 더 좋아합니다. 그리고 이런 "발견"은 우연한 사건에서 얻는 경우가 더 많아요. 발명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발견"을 해야 하기 때문이죠. 미국 공학자 퍼시 스펜서의 "마이크로파가 사탕을 녹이는 우연한 발견"이 없더라면 전자레인지의 발명이 늦춰졌을 거예요. 


마술사는 불가능한 현상을 가능하게 만드는 일을 한다고 보면 돼요. 그러기 위해서는 불가능한 형상을 "가능하게 보이게 보일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해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항상 불가능에 도전하고 있어요. 문제는 보통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어요. 잘 정의된 문제(Well-Defined Problem)와 잘 정의되지 않은 문제(Ill-Defined Problem) 중, 마술은 "잘 정의되지 않은 문제"에 해당돼요.  잘 정의된 문제는 문제 풀이의 단계가 명확하고,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문제에요. 쉽게 예를 들어서, "영희는 2km/h로 걷고 있고, 철수는 4km/h로 걷고 있다. 철수가 영희보다 1시간 늦게 출발한다. 철수는 출발 몇 시간 후에 따라잡을 수 있을까?"라는 잘 정의된 문제에요. 하지만 "영희는 2km/h로 걷고 있고, 철수는 4km/h로 걷고 있다. 철수가 영희보다 1시간 늦게 출발한다. 1시간 동안 철수가 어떻게 놀아야 잘 놀았다고 소문이 날까?"는 잘 정의되지 않은 문제입니다. 잘 정의된 문제는 지능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잘 정의되지 않은 문제는 창의성과 연결되는 거죠. 


아이들이 풀어야 하는 문제는 정답이 없고, 설명도 없으며, 과정이 불분명한 문제입니다. 정답이 없는 문제는 수많은 도전을 해야 하고, 도전이 많으면 많을수록 실패를 많이 하게 되죠. 결국 실패는 "도전을 많이 하는 창의적인 사람이 격을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과정"이에요. 매직캣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마술 기술을 알려주지만, 막상 그 친구들이 마술사로 성장했을 때는 더 이상 그 기술을 사용하지 않길 바래요. 그보다 더 좋은 기술, 더 신기한 기술을 마음껏 구사하며 창의적인 기술을 만들길 원하는 거죠. 그러기 위해서는 상당한 실패를 겪어야 해요. 그런 실패 과정이 반복되면, 잘못하다가 학습된 무기력에 빠져 고정형 사고방식에 갇히게 될 수 있어요. 결국 매직캣이 창의성 있는 아이들로 키우려면, 성장형 사고방식을 갖게 해서 "실패는 실패가 아니다"라는 것을 알려줘야 해요. 그게 단 한마디로 알려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마법에 걸려 개구리가 된 왕자를 찾기 위해 수많은 개구리에게 입맞춤을 시도하는 것은 실제 수많은 개구리와 입맞춤을 해야 하는 수모를 겪어야 함을 의미한다. 창의적인 사람에게는 도전도 일상이지만 실패도 일상이다. 결국, 실패를 잘 받아들일 수 있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을 때 참여적인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


그래서 매직캣은 "완공특강"을 매주합니다. 너무 바쁜 성수기가 아닌 만큼 최대한 시간을 빼서, 한 시간 정도 토론하고 참여하는 수업을 진행해요. 완공 특강의 모티브는 "완벽한 공부법"이에요. 창의력을 잃지 말라는 단순한 수업이 아닌, 자신을 믿게 만드는 특강인 거죠. 아이들이 실패를 실패로 받아들이지 않고, "도전"이라는 밥을 먹으면 "성공"이라는 힘을 얻을 수 있지만 "실패"라는 똥을 쌀 수 있다고 알려주는 거예요.


양성반 "완공 특강"
마술사 과정 "완공 특강"




덧. 매직캣 교육방식을 인정받아 스위스 MRS 매직워크샵에 초청되어 2일간 단독 워크샵을 진행했어요. 매직캣 철학과 함께, 이 글에 포스팅 되어있는 내용을 강의했죠. 그리고 완벽한 공부법 파란 배경이 스위스에 소개되었어요. 이 영광을 신영준 작가님과 고영성 작가님에게 돌립니다.





이렇게 매직캣의 교육은 계속 발전하고 있어요. 많은 지식을 얻고, 그 지식을 교육에 접목시켜요. 다양한 경험과 이론이 매직캣만의 지혜로 거듭나고 있어요. 이런 다양한 지식과 방대한 연구 자료가 맥락에 따라 잘 연결된 책이 완벽한 공부법이에요. 단순히 공부를 잘하는 법을 알려주지 않아요. 공부라는 개념을 확대해서 인생 공부에 대해 접근하고 있어요. 뇌피셜을 바탕으로 주관적인 의견을 피력한 책이 아닙니다. 정확한 근거와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공부법을 설명하고 있어요. 그동안 공부하는 방법에 대한 "왜"가 이 책을 통해 많이 풀릴 수 있었어요. 

완벽한 공부법의 레퍼런스는 252개가 있어요. 자기계발 분야의 책을 읽는 분이 보시면 익숙한 문구가 많이 보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오리지널스>, <기브앤테이크>,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1만 시간의 재 발견>과 같은 유명한 책, 방송 다큐멘터리 <공부 못하는 아이>, <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와 학술논문 등을 인용했기 때문이에요. 유명하다는 말의 다른 표현은 "해당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고 대부분 사람들이 생각하는 진리"라고 할 수 있어요.  이런 근거를 "공부"라는 커다란 용광로에 넣어 탄생한 책입니다. 혼란의 도가니속에서 정재 되지 않은 자료가 한 번에 정리되는 느낌이랄까요? 수많은 책을 접하기 때문에 책의 내용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지 못해요. 가물가물한 적도 있고, 책의 내용을 서로 헛갈릴 때도 있죠. 완벽한 공부법의 참고문헌을 참고해서 어떤 책에 나와 있는 내용인지 다시 한 번 기억하는 계기가 되었고, 더 나아가 그 책을 다시 읽는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

수능이나 공무원 시험이 다가오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쫍집개 과외 선생님이죠. 방대한 공부량의 압박에서 벗어나게 해 주는 소중한 손길... 수능도 그렇고, 공무원 시험도 그렇고, 막대한 시험 범위 중 어떤 문제가 시험에 출제될지 모른다면 무조건 공부할 수밖에 없어요. 무조건 족집게 과외를 찬양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입시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 거예요. 시험 유형과 출제 유형을 분석한 족보가 있다면, 보다 수월하겠죠. 완벽한 공부법은, 공부뿐만 아니라 세상을 잘 아는 형 2명이, 공부 잘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정리해서 먹여주는 느낌이에요. 



<출처 : 매직캣 커뮤니케이션 공식 블로그(https://blog.naver.com/magicatcommunication)>




※ 참고자료 ※

  - 고영성, 신영준 <완벽한 공부법>, 로크미디어


매직캣 소속매직캣커뮤니케이션 직업기획자
구독자 150
매거진의 이전글 기록은 기적을 지배한다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